윤호 유라가 다니는 학교에서 오늘 봄 운동회가 있었다고 사진과 동영상이 왔다
(윤호와 유라는 9월부터 1학년이라서 아직 유치원 과정이다)
달리기는 기본이고, 협동으로 완성하는 게임 등등 다양하다
원반 던지기는 몇 번 되풀이해서 원하는 곳으로 갔는 듯
아주 오랜만에 학교에서 운동회 하는 모습을 보니 옛 생각이 난다
우리 할머니는 국민학교 운동회에 가족으로 가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부러웠다고
손자 손녀들이 빨리 커서
나도 운동회도 가고 소풍도 따라가는 날이 왔으면...
오빠와 내가 어렸을 때 이야기이다
드디어 오빠가 학교에 입학하고 1학년 봄소풍부터 도시락 몇 개나 싸서 따라가셨다
가을 운동회에는 일찍부터 자리 잡고 앉아서
다른 학년이 하는 경기와 여학생들의 마스게임도 끝까지 보시고
그렇게 해마다 소원풀이를 하셨다
딸도 없는 외아들 우리 아버지뿐이었으니 수 십 년을 기다려서 운동회를 보러 가신 거다
내가 할머니가 되어
일곱 살 어린 시절의 우리할머니가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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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 때 운동회 생각나네요.
답글
엄마, 이모까지 다 오셨죠. 땅콩 밤 다 삶아서 가져가고...참 재미있었네요.
그리운 시절들입니다.
손주들 운동회하는 모습을 직접 가지 않아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다니..
참 세월 좋아졌습니다. ㅎㅎ-
그레이스2022.04.27 18:14
할머니댁에서 4 킬로 넘게 걸어서 나와야 기차역이 있었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기차를 타고 오시면
운동회 끝나고 저녁 기차로 돌아가셨는데
짐승들이 많아서 밤에 집을 비울 수가 없다고
하루종일 주인 오기만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하셨어요
운동회날은 밤을 삶고 약밥도 찌고 ...
우리집은 잔치라도 하는 듯이 음식을 많이 했어요
작년에 잠깐 얘기했듯이
그 시절에 외갓집이 부자여서 엄마가 우리를 더 풍족하게 키웠던 것 같아요 -
그레이스2022.04.27 19:26
나는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을 생각하면 그립고 아름다운 추억이 많은데
여동생은 나하고 반대로 얘기합니다
여동생은 마산으로 이사 온 이후에 1학년 입학을 하고보니
성호국민학교가 마산에서 제일 유명한 학교여서
부자들이 많아서 우리집은 평범하다 못해 서민이어서 주눅이 들었다고...
나는 학교 다니면서 언니처럼 호사를 한 기억이 하나도 없다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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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2.04.28 08:19
어제 병원에 갔더니 출입구에서 체온체크와 개인정보 확인을 안 합디다
그리고 좌석 띄어 앉기도 없어졌고요
월요일부터 체크를 안 한답니다
곧 마스크도 실내가 아닌 외부에서는 벗어도 된다고 할 것이고
초등학교에서는 발음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말하는 입모양이 중요하니
제일 먼저 학교에서 마스크 쓰기가 해제될 것 같아요 -
그레이스2022.04.28 08:51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은
교사의 입모양과 발음으로 언어를 배우고
또 아이들끼리도 보고 듣고 서로 배우게 되는데
마스크 때문에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구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언어학자들은
집에서 별도로 가르치는 경우에는 괜찮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나중에 같은 학년이라도 그 차이가 클 거라고 우려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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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차2022.04.28 09:26 신고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나 엄마들이
답글
외국인이라기 보다는 한국인처럼 보입니다.
저희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몇 달 후에
딸애를 한국 초등학교에 입학 시켰는데
적응하는데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외국인 학교에 보내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안 되어 동네 주변 초등학교에 보냈는데
저희 딸이 한국말을 헷갈려해서 어떤 할아버지 담임 선생님은
제 딸이 백치인 줄 알았다고 하실 정도였지요.
미국에서 보는 사람 누구 에게나 Hi, hello를 하던 버릇 때문에
길거리에 있는 거지에게도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고
고등학생이 되어 학교에 데려다 주면서 보니
많은 아이들에게 안녕, 안녕하고 인사를 하더군요.
그런데 정작 그애들은 아무 말도 안 하고 멀끔하게 쳐다만 보고 있더군요.-
그레이스2022.04.28 11:08
학생들중에 외국에서 오래 살다가 귀국한 가족이 많다고 합디다
같은 통로의 윗층에 사는 남매도 5학년이고 중학생인데
미국에서 올 때 한국말을 못해서 외국인학교 보냈다고 들었어요
생강차님 아이들 겪었던 일을 우리 아들도 똑같이 두 번 겪었어요
영국에 갔던 해 큰아들이 여섯살(만 5세)이었는데
영어는 한마디도 모르고 갔었거던요
바로 학교에 들어가서 아이가 받았던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그 상처가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고 훗날 얘기하더라구요
그 경험 때문에 윤호 유라가 미국 가서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외국인학교에 보낸다고 했어요
런던 지사근무 3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영국에서의 습관으로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했는데
그게 또 웃음꺼리가 되는... 그런 일을 겪었어요 -
그레이스2022.04.28 11:41
생강차님 글에
옛날 일들이 줄줄이 생각납니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작은아들은 1학년 큰아들은 3학년으로 편입되었는데
1학년 2학년 경험없이 곧바로 3학년이 되었으니 학과 공부가 어떠했을지...
엄마가 1학년 2학년 3학년 동아전과 표준전과를 사 와서 과목별로 중요한 내용만 뽑아서 노트에 정리해서 집에서 가르쳤어요
수련장도 출판사별로 다 사 와서
난이도별로 새로 정리해서 테스트를 하고요
아들도 엄마도 고생해서 일년만에 3년치 공부를 끝내고 4학년 올라가서는 정상적으로 잘 하게 되었어요
친구가 전혀 없었으니
아이들을 잘 사귈 수 있게 일주일에 한 번씩 수요일 정해놓고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놀게 해주고
축구와 야구를 같이 할 수 있게 도와주고요
인간관계에서 서툴고 어리숙해서 생기는 에피소드는 중학생때도 많았고
고등학생때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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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날이 되었겠어요~ 윤호 유라 운동신경이 뛰어나니 뭐든 잘했을것같아요^^
여기선 저학년은 마스크를 안쓰는데그 이유가 학습과 상호작용의 기초를 배워야 되는 시기에 마스크로인해 지장이 올수있다고 해서
저희딸은 다행히 마스크없이 수업을 합니당~
입모양으로 발음과 표정을 배우는데 마스크로 인해 정확히 전달이 안되고
칭구들과 샘들 얼굴도 제대로 모르고 하면 어린아이들에게는 안좋을것같아요~
고학년들은 교실에서만 마스크 착용하고
모닝티타임과 런치타임때 운동장에서 놀때는 마스크 없이 생활합니다~
윤호네 학교도 운동회를 해도 마스크때문에 오래달리기나 모 그런건 못하겠네요 ㅠㅠ저희는 얼마안있어 크로스컨츄리 대회를 하는데
1~2학년은 1km, 3,4학년은 1.5km 오래달리기 한다네요~
아이들에겐 좀 무리다 싶은 거리지만...
이곳아이들은 운동이 생활화되어있어 그정도는 다 달리더라구요.
이제 한국도 실외활동을 할때는 마스크 벗어도 괜찮을것같아요~
답글-
그레이스2022.04.28 14:31
유럽의 모든 나라에서는 코로나가 심했던 시기에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마스크를 안 쓰고 수업하더라
마스크를 쓰고 수업할 경우 학습에 심각한 지장이 있다고 판단해서
또 10세 이하 어린이는 감염의 위험이 높지 않다고 ... 정부에서 그렇게 결정했더라
외국인학교에서는 많은 부분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데
(한 학급이 밖에서 운동을 할 때는 마스크없이 하더라도)
어제는 외부 사람들이 많이 왔으니 운동장에서도 마스크를 했을 것 같다
한국도 5월부터는 마스크를 벗을 거라고 ... 뉴스에서 봤다
우리가 과연...자유로웠던 예전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크로스컨츄리 대회에 참여하는 자체가
수아에게도 큰 경험이겠다
윤호 유라도 그런 대회가 있으면 인왕산 올라가던 실력으로 잘 할 것 같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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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저학년애들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등교한 애들이 있긴했는데...
교장샘이 부모의 선택이긴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겐 마스크가 바람직하지않타고 여러번 언급하셨어요~
학교안에서도 확진사례가 여러번 있어도 대부분 2~3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것 같아요~앞으로 또 우떤 바이러스가 나타난다해도 가볍게 넘길수있게 강한 면역력과 체력을 키우는게 젤 우선인듯해요^^
글고 귀국후 적응문제에 대해서도 저도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비록 6개월이였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몇명이 만날때마다 영어 좀 해보라고..
지금 시대가 어떤시대인데... 그런애들이 있다는게 좀 놀랬습니다..
한두번은 그럴수있지만 자꾸 그러니 애가 스트레스를 좀 받더라구요...
심지어 영어학원 교재를 들고와서 답을 물어보는 애들도 있었구요ㅠㅠ
여기 칭구들은 자기보고 한국말 해보라는 칭구가 없어서 좋다네요 ㅎㅎ
칭구들중에 자기이름을 한국어로 좀 써달라는 애들은 있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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