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 하영 하준

언니노릇하는 하윤이.

그레이스 ~ 2016. 5. 7. 12:01

 

작은아들이 밥사준다 해서,외출하려고 옷을 갈아입으라고 했더니,

바지를 벗고 팬티바람으로 엄마의 썬캡 모자를 들고 머리에 써 보다가 흘러내려 허리에 감겼다.

끈으로 묶는 모자가 허리에 걸리니 발레복 치마처럼 귀여운 모습이다.

예쁘다고,멋있다고... 발레 포즈를 취해보라 했더니,제법 흉내를 낸다.

하윤이는 4~5세 몸매가 아니라, 팔다리가 길쭉한 아가씨처럼 날씬하고 멋진 몸매를 가졌다.

 

 

 

 

 

나~~ 잘하고 있어요? 하는 표정으로 엄마를 보는..

 

 

 

외출할꺼라고 옷을 입으라고 했더니,바지며,셔츠며,자켓까지 혼자서 챙겨 입고는,

할머니가 바지와 셔츠를 입혀준 동생을 보더니,

자켓은 언니가 입혀줄꺼라며, 

입히고 서서 단추를 잠궈주다가, 아래 단추는 높이를 맞춰 무릎굽혀 앉아서 마지막까지 잠궈준다.

동생을 챙겨주고 도와주는 게 아주 익숙한 손놀림이네.(놀이방 불을 안켰더니,좀 어둡게 찍혔다)

밖에 나가서도 위험하다고,동생에게 주위를 잘 살피라는 당부도 하더라. 

아유~~~ 다 컸네 다컸어~!!

 

 

아래 사진은,봄소풍 갔다온 날,집에 오자마자 목욕하고 나와서 간식 먹으며 만화 보는 중. 

 

 

 

 

서울가서 만든, 밥통 카스테라.

밥솥이 6인용이어서 계란을 5개로(밀가루 설탕) 분량을 맞췄더니,딱 알맞은 크기가 되었다.

 

 

 

할머니를 도와주겠다고,

밀가루 채에 내리는 거며,흰자 노른자 분리해서 섞는거며,하윤이가 계속 참여해서,

밀가루 흘리고,고무주걱으로 휘젓고...

뜨거운 밥솥을 손바닥으로 만져서, 가슴이 철렁~ 했다.

손바닥이 아프다고 울었는데,나중에 할머니옆에 오더니,이제 괜찮다고 안아프다고 하더라.

걱정하는 할머니 표정을 보고 안심 시키는 말도 할 줄 아네.

할머니는 니가 아플까봐 너무 많이 걱정했다, 

걱정되고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날려고 했어~ 했더니,손바닥을 펼쳐서 보여주며,

이젠 안아프다고, 괜찮다고 한다.

혼이 났으면서도, 또 만들자고 하는 하윤이.

그 나이 즈음에는 빵만들기가 아주 흥미로운 놀이인게지.

 

며느리가 3월부터 일주일에 두번씩 학교에 발레렛슨을 나간다.

한달이 지나 첫 월급을 받았다고,그 돈으로 양가 부모님 속옷을 샀더라.

예쁘게 포장을 한 속옷 셋트를,어버이날 선물로 받았다.

사진을 찍어서 추가로 첨부해야 겠네.

 

  • 달진맘2016.05.08 02:45 신고

    밭솥 케잌 저두배우구 싶네요
    손녀딸과 만들어 보게요

    하윤이가 동생옷챙겨주는 사진
    흐믓하네요
    이뿌게 큽니다
    손녀둘이

    며느님한테 속옷선물받으시고
    흐믓하셨지요
    작은배려가 속이깊은 며느님을 보셨다싶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6.05.08 09:21

      다음에 서울 가면 카스테라 만들어서 위에
      생크림과 요구르트로 샤워크림을 만들어서
      과일도 얹고 생일케익처럼 장식해야겠어요

      오늘은 아침부터 외출 할 일이 생겨서 노트북을 켜지 못하고 휴대폰으로 답글을 씁니다
      다녀와서 새로 글 쓸게요
      은아목장도 방문하고요~

  • 여름하늘2016.05.10 00:40 신고

    하윤이는 피부색이 너무 이뻐요 백만불짜리 피부네요
    한살차이라도 의젓한 언니 노릇을 저렇게 이쁘게 잘하다니
    옷입혀주는 사진 정말 분위기 좋네요.
    언니가 해준다고
    언니에게 맡기고 들여다보고 있는 하영이도 참 귀여워요

    답글
    • 그레이스2016.05.10 06:45

      하윤이는 하얀피부 덕분에 더 눈에 뜨이는 아이예요.

      이번에 많이 놀랐어요.
      서운하거나 속상하는 일이 생겼을 때,왜 그러냐고 묻고 차근차근 이유를 설명해주면,
      상황을 이해하고 곧바로 풀어집디다.
      징징거리거나 떼쓰는 게 없더라구요.
      이해심이 넓고 상황판단이 빨라서 큰아이 같았어요.

      막내는 막내로 길러지고,맏이는 맏이로 길러진다는 말.
      환경이,아이를 그렇게 만든다는 말이 실감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