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충동구매.
어제 저녁 외출했다가 들어오면서 동네마트에서 돼지 등뼈를 사오셨다.
부재료 감자와 시레기삶은 것 깻잎도 같이.
돼지등뼈찜이 갑자기 먹고싶다나~
그 순간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겨우 삼키고,말없이 받아서 냉장고에 넣었다.
하윤이네 택배로 보내느라
미역국이며,러시안 스프며,곰국이며,수육이며,만들어 보내고 남은 재료로,
미역국도 한냄비 끓였고,비프스튜도 한냄비,떡국용 쇠고기국물도 한냄비 끓여놔서,
며칠 먹을 음식이 충분한 것을 알면서,
어찌 또,
하필이면 오늘, 돼지등뼈찜을 만들라고 사오냐고?
그 속내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럴때는 짜증을 내야 정상인데,이미 저질러진 일에 짜증을 내면 뭐하냐~ 싶어서,
숨을 크게 쉬고 내색을 안했다.
핏물을 빼려면 찬물에 담궈둬야 하는데,손을 대기도 싫더라.
그래도 어쩌냐~
아침 준비를 하면서 한번 씻어서 찬물에 담가놨다.
(찬물에 설탕을 풀어서 담궈두면 핏물이 빨리 빠진다는 티비에서 본 내용대로 설탕도 풀어놨다)
이제 건져서
펄펄 끓는 물에 애벌 삶아서 등뼈찜을 만들어야지 어쩌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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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제목만 보고 '깜놀' ......,그 정도는 참아 주셔야죠!^^
답글-
그레이스2018.01.13 12:51
남편이 식재료를 사오는 거 안좋아해요.
뭘 먹고싶다고 하면,내가 알아서 신선한 재료로 사올텐데,
남편이 사오는 건 맘에 안들어서 더 그래요.
시레기도 질긴 걸 사왔고,돼지고기 등뼈도 재래시장 식육점에서 사오는 게 좋거던요.
그리고,
허리 아픈 사람이 3일을 음식 만드느라 고생했는데,
하루 이틀 쉬었다가 부탁하는 정도의 눈치도 없는 게 짜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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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드시고 싶으셨나보네요. ㅎㅎ
답글
가끔 시장을 지나가면 시래기 삶은 걸 보고 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데..
전에 한번 샀더니 엄청 질기더라구요. 제가 집에서 말려서 삶은 것은 그렇게 질기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 후부터는 될 수 있으면 집에서 말린 거 다 먹고 나면 봄이 될 때까지 안 먹습니다.
그레이스님이 요리를 잘하시니까 믿고 사오시나 봅니다.
전 등뼈찜은 한번도 해보질 않아서 혹시 하시면 중간에 레시피를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집에서 간단하게 하는 방법으로요.-
그레이스2018.01.13 13:00
만들어서 조금 전 먹었어요.
돼지고기 냄새를 잘 빼서 맛있게 되었습디다.
집에서 말린 게 없을 때는 강원도 시레기가 좋습디다.
양구 펀치볼에서 나온 시레기는 부드러워요.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 갔을 때,식당 주인에게서 마른고사리 삶은 법을 배웠는데,
시레기도 그렇게 삶으니 부드럽고 좋았어요.
만드는 법은,
나중에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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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기분 몬지 알것같아용!! 집에 묵을거 천지인데 갑자기 별안간 잔치국수가 땡긴다, 빵에 잼발라 묵고싶다-모 요런만할때 진짜 욱해용!! ㅋㅋㅋ
답글-
그레이스2018.01.15 10:18
명절 전날 외출했다 들어오면서 피자 사오더라는 어느 집 딸이 생각나네.
음식이 갖가지 널려있는데 말이지
서른살이나 되어가지고 그렇게나 생각이 없냐고 폭발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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