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 하영 하준

나~ 삐졌어요.

그레이스 ~ 2018. 10. 13. 10:03

하윤이 하영이 요리수업이 있어서 문화센터에 갔는데,

하준이가  문화센터 로비에 있는 미끄럼틀을 차지하고 안내려오려고 해서,

다른 친구랑 같이 타자~ 하고, 내려줬더니

 

 

 

 

삐져서 저렇게 한쪽 구석에 앉아 있더란다.

 

 

엄마의 반응이 없으니,

좀 더 기분 나쁜척 자세를 바꿔보고...

 

 

 

그래도 안되니 아예 드러눕는 시늉을 한다.

 

 

삐졌다고 토라져서 앉아있는 건  세훈이가 전문이었는데,

그것도 닮았다.ㅎㅎ

 

추가로 한장 더,

1983년도 8월,친정아버지 런던 오셨을 때,

옥스포드에서 찍었던 사진이다.(78년생이니 만 5세의 세훈이)

 

 

내가 손에 들고있는

피자 비슷한 음식을 먹겠다고 하는 걸

사진 찍고나서 먹자고 했더니

삐져서 자기는 사진 안찍겠다고 길가에 앉아있는 걸,

남편이 세훈이까지 넣어서 사진을 찍었다.(명훈이는 사진 안찍는 동생이 걱정되어 세훈이를 쳐다보고 있다.)

삐졌다는 걸 이보다 더 생생하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

기억에 남을 명장면이 되었다.

 

 

  • 달진맘2018.10.13 10:49 신고

    유전 이네요
    손주들 크는거 보며
    문특 문뜩 놀라요
    닮은 꼴이 발현하는거 보면서오

    답글
    • 그레이스2018.10.13 11:10

      세훈이 삐진 사진을 찾아보니,
      노트북에는 옛날 사진이 없어서
      서재에 있는 컴퓨터를 켜고 저장되어있는 사진중에서 찾아서 임시저장으로 옮겨 왔어요.
      세훈이가 어릴 때,어찌나 잘 삐졌는지...
      겁이 많아서, 어른에게 직접 화내는 걸 못하는 아이들이 삐지는 것으로 표현을 하더라구요.

  • 키미2018.10.13 16:55 신고

    ㅎㅎㅎ 큰 아드님이 걱정스럽게 보고 있네요.
    하준이는 그래도 땡깡은 안 부리는 거 같은데요. ㅎㅎ
    귀여워요.

    답글
    • 그레이스2018.10.13 18:11

      윤호는 자기 맘대로 안될 때,땡깡이 심했는데
      하준이는 땡깡없이 삐치는 걸로 표현하네요
      오늘 며느리와 통화하다가 들었는데
      장모님은 저 사진을 보시고
      나는 정서방인줄 알았다 하시더래요

  • christine2018.10.15 10:36 신고

    원래 막둥이들은 삐지기대장이예용~ ㅎㅎ

    답글
  • 배미경2018.10.16 10:59 신고

    저희집 막둥이 동생도 어릴적 잘 삐져서 오라하면 뒤로 딩굴딩굴 오기싫음 말아라 하면 다시오고 그러기를 몇번 반복했는데 조카녀석이 똑닮았더라구요 ㅎㅎ 사진을 남겨놔서 정말 추억이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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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스2018.10.16 12:26
      아~
      막내들에게 삐침은 비장의 무기로군요
      맏이의 입장에서는 저러다가 혼나지 싶은데 ...
      어른들이 막내에게는 좀 약하니까
      그걸 먼저 아는 거군요

  • 여름하늘2018.10.16 22:39 신고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글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무엇부터 읽을까 하다가 이글을 젤먼저 클릭했어요
    ㅋㅋㅋ 너무 귀여운 하준이에요
    언제 벌써 저렇게 커서 삐지는 것으로 의사표현도 할줄알고
    정말 많이 컸네요
    하준이 아빠도 귀엽구요 ㅎㅎ
    저는 남자애들이 삐지면 더 귀엽게 느껴져요

    답글
    • 그레이스2018.10.17 07:40

      어제 온 사진을 보니,
      두유를 먹다가 식탁위에 조금 흘려놓고,
      그 걸 손으로 흔적을 지운다고 사삭삭 흐트리고 있어요.
      15개월짜리가
      실수를 무마할려고 닦는 모습이라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