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모임

대전.2

그레이스 ~ 2018. 10. 27. 13:46

 

 

 

 

 

 

 

 

 

 

이교수님댁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는

레지던스 호텔에 방을 잡아 두셨더라

밤 열시에 헤어져 호텔로 갔으나

남편들은 다시 이교수님댁으로 가서

술과 이야기에 빠져 있다가 밤12시가 되어 숙소로 오셨다

 

저녁 음식이 많이 남았으니

내일 아침밥은 우리집에 와서 드시라고 해서

아침 8시에 다시 이교수님댁으로 갔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골목 사진을 찍었다

단독주택이 단지를 이룬 이곳은

길 왼쪽의 산은 국유지가 아닌 사유지라고 했다

민씨가문의 문중 산이란다

 

씨리얼과 빵을 준비하겠다고 하시더니

부엌으로 들어가보니 팥죽을 끓이고 계셨다

밤 한시에 팥과 쌀을 물에 담가놓고 잤다면서

아침에 압력솥에 삶아서 믹서에 갈아 끓이는 중이라네

아이고오~~ 무시라

우째 이리도 일을 만드세요?

오븐 속에는

식빵에 마늘 섞은 버터를 발라 바게트빵을 굽는 중이고...

아보카드를 곱게 간 것에

짭쪼롬한 올리브를 슬라이스해서 섞어놓은 걸

쨈 대신 마늘 빵에 발라 먹어라고 예쁜 그릇에 담아 내놨다

처음 먹어보는 색다른 맛이어서 다들 좋아하더라

나도 집에 가서 만들어 봐야지

한식 양식 다양하게 차려진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은

어제 비가 와서 포기한

대덕구 이현동의 생태습지에 가는 걸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