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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그레이스 ~ 2019. 7. 30. 11:15



큰아들이 싱가포르에서 근무할 때,

다니러 갔다가,

외출하면서 에어컨을 켜놓고 나가는 게 낭비인 것 같아서 

에어컨을 끄고 나갔다  몇시간후에 왔더니,

집안 전체가 축축해서 옷이며 타올이며 냄새가 나서 전부 다시 빨아야 했었고,

퀴퀴한 냄새로 온 집안이 난리도 아니었다. 

에어컨이 온도를 낮추는 것 뿐 아니라 건조를 시켜줘서 그나마 쾌적한 생활이 되는 거였다.

아들이 출근한 후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어제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어보니,우리집이 딱 그짝이다.

하루만 문을 전부 닫아놓아도 축축하고 냄새나게 습도가 높은데,

8일씩이나 모든 문은 다 잠궈 놓았으니...

그동안에 비도 왔고,바다에서 물안개는 계속 불어오는 상황이다.

쇼파 위에 올려놓은 장식용 방석까지 꿉꿉해서 전부 새로 빨아야 겠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쌓였지만,

저녁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누워있었다.


아침에는 서울에서 입었던 옷들 세탁하고,

밖에 나와있는 타올 전부 삶고,빨래비누로 속옷들 손빨래해서 탈수하고...

그러느라 오전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오후에는 운동하러 가서 기본적인 스트레칭으로 몸풀기를 해야 겠고,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우유랑 야채...메모에 적어놓은 것들 사와야지.

다음주에 하윤이네가 부산 온다고,

청소며 정리며 할 일이 많지만,

한꺼번에 해치우는 건 이제 내 능력으로는 불가능이니

매일 오전에 조금씩 청소 해야겠다.


윤호와 유라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면 헤어질 때 힘든 상황을 피할 수 있는데,

목요일 수족구 걸렸던 아이 말고 새로운 환자가 또 생겼다고 해서,

월요일에도 어린이집에 안보냈다.

우리가 나오는 시간에 

유라는 색칠하기,윤호는 공구를 이용해서 작품 만들기를 하고 있었다.

부산 간다고 인사하자는 말에,

안돼~~~ 가지마~~~붙잡는 윤호에게,

갔다가 또 오겠다고 달랬는데...

며칠도 못가서 빨리 오라고 전화가 올 것 같다.

서울 이야기 마무리 에피소드는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