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일기)

이사 결심후 10일.

그레이스 ~ 2020. 10. 13. 13:45

이사할 생각이라고 공개를 하고 10일이 되었다.

두 아들의 집과 가까운 분당 주변의 잔디와 꽃밭이 있는 전원주택과

개인 꽃밭이 딸린 빌라 1층도 알아보라 하고, 

우리집도 대청소를 하고 부동산 사무실에 매물로 내놨다.

 

큰아들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현장답사를 한 후에,

아버지의 취미생활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구미동의 빌라 복층이 그 중에 나은 편이라고 연락이 왔었다.

3층이지만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트가 있고

전용면적도 제일 넓은 집이라고 했다.

 

혹시나 더 나은 곳이 있나 해서

남편은 분당에 있는 부동산 중개인에게 사진과 정보를 듣고 비교하느라 바빴다.

집값 차액만큼 장기대출을 얼마나 받아야 될지

또 임시변통으로 얼마가 필요한지... 은행에도 알아보고 궁리하느라  

내 느낌으로는 그동안 몇 채의 집을 산 것 같은 기분이다.

 

막상 마음을 결정하고 세금에 대해서 알아보니,

이 집을 팔기 전에 이사 갈 집을 먼저 사면 (우리집을 기한 안에 못 팔면)

손해액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아서

그 집을 놓치더라도

우리집을 팔기 전에는  갈 집을 계약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이 났다.

 

  • 키미2020.10.13 14:52 신고

    맞아요. 부동산 거래법이 계속 바뀌니까 신중하게 거래하셔야 합니다.
    2주택에 3억 이상이면 세금이 엄청납니다.
    팔리면 말미를 두고 집을 사시면 됩니다.
    혹시 사이가 뜨면 여동생 회사의 직원을 보니 컨테이너에 짐을 다 놔두고
    잠만 친척 집에서 자던데요. 요즘 그런 사업이 많답니다.
    조금만 참으시면 집이 팔릴 것 같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10.13 15:17

      아들은,
      2년 정도 전세를 사는 방법도 고려 해보라고 합니다.
      먼저 분당으로 이사를 하고
      여기 집은 천천히 제값 받고 팔아도 된다고요.
      그런데 집을 비워놓고 이사를 하면
      팔기가 더 어려워 질 것 같아서 결심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 집이 먼저 팔리고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아서 사이가 뜨게 되는 경우보다는
      올해 안으로 집을 비워놓고 전세 얻어서 이사 갈 가능성이 더 높아요.

  • 여름하늘2020.10.13 16:26 신고

    집을 비워두면 더 팔기가 어렵다고 알고있어요
    가격을 낮추려고 흥정도 많이 해올것 같구요.
    집이 워낙 큰집이니 금방 거래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생각은
    하셔야할것 같아요.
    집이 먼저 팔리면 이사갈집 구해질때까지 전세 사시면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러다가 갑자기 어떤 사람이 인연이 되어
    짠하고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는수도 있겠지만요.
    집도 다 인연이 있어야 한다하니...
    온 식구가 한마음이 되어 고민하고 계시니
    금방 답이 나오리라 생각되네요.

    여러모로 신경쓰일이 많은 요즘이네요
    모쪼록 건강에 유의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10.13 17:18

      그래서 집이 팔리지 않은 상태로 이사를 가는 건 내키지가 않아요.
      연말까지 팔리면 순조롭게 해결이 되지만
      희망자가 한 명도 없다면
      이사를 포기하고 그냥 여기서 계속 사는 방법과
      안팔리면 비워두고 이사를 하는 방법
      큰아들과 의논해서
      11월 말까지 두가지 중에서 결정하게 될 겁니다.

  • 현서2020.10.13 18:51 신고

    구미동이면 서울대 병원도 가깝고 조용하고 단독주택가라고 해야하나..
    고급빌라들이 많은 곳이에요.
    지하철은 미금역이나 신세계 백화점 죽전역을 이용하실 거 같고요
    시장은 거기 하나로 마트가 있어서 시장 보시기에 좋아요.가끔 탄천에 나가서 걷기도 하시고, 수영장 이용도 가능한 곳이 있고..
    아드님이 좋은 곳을 찾으셨네요
    빨리 부산 집이 팔려서 아들 가까운 곳에 사시면
    마음도 안정되고 편안하실 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20.10.13 19:55

      조금 전에 아들과 통화를 했는데
      살려고 했던 빌라 말고도
      오늘은 그동네에서 전세로 나온 빌라도 봤다고 해요.
      어떤 방법이든 곧 결정을 할 것 같아요.
      현서씨~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요~^^

  • geneveok2020.10.14 04:23 신고

    이사를 가시는군요.
    저는 요즘 저희 집공사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아파트에 월세 살때와 단독주택에 내집이라고 이사오니 한 번도 안해본 노가다일을 몇 달째 하고 있답니다. 집이 점점 새로워지고 있어서 보람은 있는데 얼굴에 기미 투성이가 되었어요.
    아드님들과 가까운에 사시게 된다니 좋은 소식이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10.14 06:54

      이사가 결정되면 미씨유럽에 긴~ 근황을 쓸 생각인데
      아직 어떻게 될지 몰라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사고가 난 이후
      집에 돌아와서도 너무 고통스러운 상태를 근황이라고 쓸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몇개월이 지나서...
      두 계절이 지나고 이제는 가을이 되었네
      나는 매일 미씨유럽에 가서 새로운 글들을 다 읽는다.

  • 산세베리아2020.10.14 10:55 신고

    이사를 해야 한다는게 여간 심란한게 아니예요~~
    요즘 집 거래도 잘 안되는 불황이니
    더 그렇죠?
    이런 저런 일로 신경쓰실일이 많은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10.14 12:14

      오늘은 늦게 9시 반에 수영장 갔다가 30분 걷고 목욕하고 와서
      좀 이른 점심을 먹었어요.
      커피 한잔을 마시고 2층으로 와서 노트북을 펼쳐 봅니다.

      이사는 아직도 어떻게 결정이 날지... 복잡합니다.
      우리집이 안팔린 상태에서 집을 사서는 안되겠다고 했으나,
      아들은,
      나중에는 그만한 집을 구하기 어렵겠다고 해서 미련도 있고,
      한편으로는 2주택 부담이 없는 전세나
      3억 보증금에 월세 200만원 정도 내는 조건으로
      다른 지역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 christine2020.10.16 05:34 신고

    부산집이 팔리는게 순서이겠네용~ 매수자의 입장에선 집이라는게 가격과 시기가 맞아야하지만... 들가서 살집의 기운이라는것도 참 중요한것같아용~

    그레이스님 댁은 좋은기운은 팍팍 넘치는곳이라 좋은분들과 연결 되길 바래용~ 그레이스님과 부군의 인격은 모 말할것도 없고멋 진 해운대뷰와 정성스런 온실도 글치만 20년 넘게 사시믄서 아들 둘 다 넘 잘되서 좋은 며느리들 보셨고 손자가 6명이 생겼으니 보통 기운이 아닌듯용~

    전 작년이맘때 집계약 세건을 했습니당~ 살던집 팔고 이사갈집 구하고 저 여기서 나와 사는동안 남편이 혼자 지낼 전세집... 갑자기 이사를 결정해서 세건을 진행했는데... 정말 부동산계약은 진짜 신의 영역이더라구용~ 크리스쳔이지만 부동산계약은 예외적으로 샤머니즘을 믿게되더라구용 ㅎ

    개인적인 바램은.... 좀 시간이 걸리더래도 딴데가지마시공 구미동으로 오셨음 좋겠어용~ 구미동의 장점은 위에 현서님이 잘 알려주셨네용~ 분당서 탄천이 젤 이쁜곳이 구미동쪽이예용~ 저 한국 들왔을때 아파트생활 도저히 못할것같아 구미동 빌라 보러 다녔는데 그때는 출산전이라 두식구 살기엔 평수가 넘 커서 맘 접었어용^^

    답글
    • 그레이스2020.10.16 07:07

      구미동 빌라드 와이 복층은 가격도 절충을 다 했고 마지막 계약하려는 싯점에
      그저께 아들에게 전화해서 못하게 했다.
      우리집이 안팔린 상태에서 17억을 마련하려니
      대출을 받아야 하고 그래도 모자라서 아들의 신세를 너무 많이 지게 되더라
      그렇게는 하고싶지 않아서 안가겠다 했다.
      그다음 방법로는 전세를 알아봤는데
      그 옆의 빌라 복층도 아니고 1층 전세가 13억 하더라.
      그 정도 전세라면 차라리 전원주택을 사는 게 나을 것 같고.
      그래서 뭐가 되든 이 집이 팔리는 게 우선이다 싶어서 일단 스톱했다.
      만약에 12월까지 집이 안팔리면
      1월에 여기는 그냥 두고 임시로 분당보다 좀 더 아래로 전세 갈 생각이다
      꼭 가야할 일이 생겼는데
      블로그에는 비밀이고 다음에 전화로 이유를 설명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