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일기)

윤호 유라 - 할아버지댁 첫 방문.

그레이스 ~ 2021. 1. 16. 17:47

부산 할아버지 할머니가 용인으로 이사를 왔다고 설명하고 

내일 만나러 간다는 말을 듣고 어제 오후에 윤호가 할아버지와 화상통화를 했었다.

기다릴게~~~

내일 만나자~~~

 

오늘 아침에 할아버지 집에 간다고 준비하라 했더니,

유라는

그 바쁜 중에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하더란다

들어오자마자 코트도 벗기 전에 선물부터 받았다.

 

유라는 학교에서 받은 색칠 그림 중에 하나를 골라서 급하게 색칠해서 가져왔고

윤호는 유라의 그림을 보고 뒤늦게 준비를 하려니...

마음만 급해서 할아버지 할머니 차 마시는 잔이라면서 컵받침에 장난감을 포장해 왔다.ㅎㅎ

 

 

월요일 학교에서 캐릭터 옷을 입고 발표하는 시간이 있어서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고 자랑하려고 가져 왔단다

얼른 외투를 벗고 입은 모습을 보여 준다.

 

윤지는 소파를 무대 삼아 언니와 연극 공연 중이다

 

 

앞구르기 흉내를 내는 중

앞구르기가 아니라 옆구르기다.

청소기도 재미있는 장난감이 된다.

소파에 누워있는 유라가 리모컨으로 좌 우로 움직이게 조종하는 중인데

그 걸 따라다니는 윤지는 신이 났다

유라와 윤호 둘이서 윷놀이를 할 때는 재미있었는데

나도 나도~ 하면서 끼어든 윤지 때문에 순서도 뒤죽박죽이 되어

유라가 시무룩해졌다.

 

토요일 일요일에 아기 돌봐 주시는 할머니도 함께 오셨다.

 

평소에도 아빠 몸을 타고 올라가는 놀이를 좋아한다더니,

순식간에 나르듯이 올라가서 목마 타는 듯이 어깨를 딛고 섰다가

 

공중돌기를 해서 내려온다.

아마도 열 번은 되풀이했겠다.

윤지는 한바탕 놀고 나더니,

엄마에게 휴대폰을 달라고,

자기가 보고 싶은 어린이 프로를 찾아서 시청 중이다

12시 10 분 즈음 도착해서 오후 5 시가 되어 돌아갔다.

저렇게나 많은 장난감과 인형들을 가지고 와서 놀다가

이제 집에 간다고 짐을 챙기라고 하니까 제각각 가져와서 담는다

며느리가 출발하면서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시켰다고

도착해서 10분 후에 음식이 왔다.

양념갈비구이와 된장찌개 냉면과 반찬들

몇 인분을 시켰는지 먹고 남을 만큼 많아서

남은 건 저녁에도 먹었다.

큰아들 가족은 다섯 시에 돌아가고...

 

 

작은아들에게

편한 시간에 와서 커튼레일 다는 거 도와달라고 부탁했더니

토요일 퇴근하면서 들리겠다고 하더란다.

7시 지나 온 아들에게 저녁을 먼저 먹어라고 하니

커튼 달아놓고 먹겠다고 하네.

 

아버지는 잡아주고 아들은 못을 박고...

레일을 고정시켜서 커튼을 달아주고 갔다.

치우고 나니 아홉 시다.

 

  • 키미2021.01.16 23:50 신고

    우와~~~!! 벌써 아이들이 복작복작하니 정겹네요.
    멀리 계시다가 가까이 와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즐겁습니다.
    이사 잘 하신 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21.01.17 04:31

      이사와서 좋은 점 중에 하나 더 있어요
      하루에도 최소한 30 번은 넘게
      2층 과 1층 계단을 오르느라 저녁에는 무릎이 아픈데
      아파트에서는 계단이 없고 또 동선이 짧아서 좋네요.
      잔뜩 장을 봐 와도 엘리베이트가 있고요.
      윤호 유라는 일요일에 아이스하키와 스케이트 레슨이 격주로 있어서
      토요일 왔다가 당일로 간답니다

  • 여름하늘2021.01.17 12:06 신고

    와~ 북석북석
    사람 사는집 같습니다
    마음껏 손주들 만나볼수 있으니 요즘 아주 행복하실것 같습니다
    이제 살림정리는 어느정도 되셨겠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1.01.17 14:02

      윤호 유라가 뭔가를 잘 했을 때, 혹은 잘하라고 격려할 때,
      할아버지 할머니께 얼마나 잘하는지 자랑하자고 얘기했을 겁니다
      유라가 하고싶은 얘기가 어찌나 많은지...
      놀라는 표정으로 들어주고 칭찬하고...
      그 중에 한가지를 따로 포스팅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느긋하게 글쓰기가 안되네요.

      윤호와 유라가 새해에 일곱살이 되었어요.
      이제는 혼자서 목욕을 한답니다.
      목욕삼푸를 바르고 물로 씻어내는 것도 잘한다면서,
      머리 감을 때 물로 여러번 헹궈주는 것만 어른이 해준다고
      이제는 혼자서 다 할 수 있다고 자랑하더라구요.
      나중에 큰며느리에게,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서 내 의견을 말해줬어요.
      자녀가 학교 갈 나이가 되면,
      할머니 혹은 엄마가 아이 몸을 씻어주는 걸 그만두고
      아이에게 직접 씻도록 가르쳐야 된다는 상담전문가의 의견과
      아이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또 자립심이 커지고 문제 해결능력이 생기는 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윤호 유라는 만 5세에
      혼자서 목욕하기를 실천했으니 무척 빠르다는 말도 하고요.

    • 그레이스2021.01.17 14:08

      살림정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다 끝났으나
      아직도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찾아 헤매는 중이에요
      부엌 그릇은 전부 꺼내서 씻어서 다시 넣었습니다.
      물건의 위치도 편리한 장소로 서로 바꾸어야 하는데...
      옷과 소품들도 다시 정리해야 될 겁니다

  • 데이지2021.01.17 19:44 신고

    집 내부에서 계단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안전관리에도 적합하게 되셨어요. 제가 쉰부터 10년을 단독주택에서 살았는데 아이들 결혼한 후 아이들 방이 있던 2층을 점점 안올라가게 되더군요. 더 나이 들수록 그런 현상이 더욱 심해지리라 여겨졌어요. 다시 돌아온 아파트 생활이 가끔 답답하기도 하지만 동선관리, 안전성, 관절 등을 위해서는 잘했다 싶어요.
    이사 하면 한 달 가까이 두고두고 정리하셔야지요. 주변 환경이 낯설어도 점점 마음 붙이게 되실 거예요. ^^.

    답글
    • 그레이스2021.01.17 22:32

      부산에서는 내가 2층 침실을 쓰고 노트북도 필기도구도 2층 거실에 있어서
      일하느라 아래층 쉬느라 2층...
      아침부터 밤까지 왔다갔다를 엄청 많이 했어요.
      아파트는 그 점에서 많이 편합니다.
      아들은 엄마의 안전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진즉에, 그러니까 몇년전에 이사를 했어야 했는데... 합니다.
      바쁠 일도 없으니 천천히 정리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