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는시간

칭찬만 합시다

그레이스 ~ 2025. 6. 17. 12:42

어제는 내가 치과 가는 날이기도 했고,
또 날씨가 안 좋아서 출발 못 하겠다고 하더니 
오늘 오전에 무의도로 낚시 가셨다 (밤늦게 돌아오는 일정으로)
 
물김치가 조금 남아서 어제 수영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재료를 사러 마트 가는 중에 
남편 말을 듣고 있다가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겠다고, 발끈 목소리를 높였다
우찌, 나쁜 말만 골라서 하냐고
 
잠시 숨 고르기를 한 후에,
나는 어려움이 닥치고 나쁜 상황이 생겨도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안 하려고 애쓰고, 뉴스도 밝고 희망적인 내용만 보려고 한다
남의 이야기를 할 때, 지인들의 좋은 점만 화제에 올리고 칭찬한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남편이 옆에서 검은 기운을 뿜어 내어 나를 질식시키려 하니 숨이 막힌다
당신은 우째 입을 열면 남을 비난하고, 잘못될 거라고 예단하고,
나라가 망해가는 중이라 하고, 그런 말 뿐이냐고.... 했더니
충격을 받았는지 집으로 오는 중에도, 집에 와서도 입을 다물어 버린 듯 말이 없었다
 
선거가 있었던 다음 날, 앞으로는 언급을 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었다
선거는 이미 끝났으니,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 
어느 쪽이 권력을 잡고 어떻게 운영을 하든,
일반 국민은 자기 일 성실히 하고 일상생활은 바르게 살면 되는 것인데
내 생활이 달라질 게 무에 있냐고.
 
한동안 말이 없더니 어제 또 시작하길래 
당신이 쏟아내는 남을 비난하는 나쁜 기운이,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나를 망가트리고 병들게 한다고,
그런 말을 들으면 숨이 막히는 듯이 답답해서,
우울해지고 견디기 힘들어진다고 했으니 놀랄 수밖에
 
어제 마트에서 사 온 재료로 오전에 물김치를 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