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일기)
새들의 수다
그레이스 ~
2025. 6. 24. 10:36
더워져서 창문을 조금 열어 놓고 지내다 보니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새소리가 요란스럽다
남편도 나도, 새들이 저렇게나 많이 떠들고 시끄러운 줄 몰랐다고 놀란다
어제 오후에 수영장에 가면서
동물들 중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하는 건 새가 1등일 거라고 했다
아구야~ 그게 아니네
어제는 평소보다 많이 늦게 다섯 시에 갔다가 집으로 오는 시간이
여섯 시 반이었는데 그 시간에 주차장에 들은,
건너편 호수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소리에 맙소사~ 더 시끄러운 소리를 잊고 있었다 했더니
남편이, 여름에 매미소리도 우열을 다투기 어렵지 한다
새들은 적당히 시끄러운 수다로 결론이 났다
검은색 종류만 보다가 오늘은 화려하고 예쁜 새를 발견하고 얼른 찍은,
조금 떨어진 다른 나무에 앉은 한 마리 더
오늘 아침 다섯 시 25분부터
발목이 아파서 걷는 게 불편하니 며칠째 수영장 걷기는 못하고 온탕에 앉았다가 샤워만 하고 왔다
어제는 조금 나아서 20분을 걸었고 오늘은 30분 걸어 볼 생각이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정형외과에 가서 발목이 아픈 이유를 상담해 볼 생각이었는데
오늘 조금 나아져서 일주일 더 지나보고 상태가 그대로이면 동네 정형외과에 갈 거고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면, 세브란스 정형외과 진찰을 받아 보는 걸로.
일주일 동안 저녁마다 파스를 발목 무릎 장딴지 여섯 장씩 도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