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남편이 끓여 준 수프

그레이스 ~ 2025. 7. 3. 08:11

어제 오전에 남편이 서류 때문에 외출한 사이에 점심 준비로

냉동실에 있던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꺼내서 장조림과 된장찌개를 끓였다

 

아마도 국거리로 샀던 소고기일 텐데 한 달이나 된 듯싶어서 장조림으로 결정하고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양파 한 개 대파 한 대 다시마 넣고 말라버린 표고도 넣고

은근하게 조려서 나중에 물을 더 부어서 국물을 삼삼하게 맞췄다 

 

돼지고기 목심으로는 양배추 데쳐서 쌈 싸 먹으려고 짜박하면서 짜지 않게 된장찌개를 끓이고 

중간에 쉬지 않고 계속 부엌에서 일을 했더니

어이없게도 하루종일 일을 한 듯이 다리가 무거워서 수영장에서 간신히 40분 걷고 나왔었다

집에 와서는 곧바로 침대에 누워있었고 

 

아무래도 저녁 밥을 못하게 생겼다 싶었는지 수프용 재료 준비해 둔 거 꺼내서 

남편이 토마토 수프를 한 냄비 끓여놓고 저녁 먹으러 나오라고 부르네 

맛을 보니 이제는 내가 안 끓여도 되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