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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의 말솜씨 돌아오는 날, 저녁을 먹으러 나가면서 자동차를 타는데 (나는 여행 가방은 뒤에 싣고 소지품 손가방도 다 챙겨서)며느리가 운전하거나 아들이 운전하거나 나는 운전석 옆자리에 앉는다 그러니 두 번째 줄과 세 번째 줄에 앉는 아이들은 자리 변동이 생기고 그동안, 엄마가 운전하고 할머니는 옆자리에 앉았는데 그날 낮에 아빠가 서울에서 왔으니 엄마가 두 번째 줄에 앉는다는 판단을 한 윤지가 먼저 탄 유준이에게, 뒷자리로 가자고 일어나라고 하네유준이는 그 자리에 있겠다고 고집 피우고 윤지가 유준이에게 다시 하는 말,자동차에 몇 사람이 타는지 생각해 봐라, 아빠 엄마 할머니 그리고 우리 네 사람인데 너는 왜 뒤로 가야겠다는 예쁜 마음이 안 생기냐?내가 양보해야겠다는 마음이 예쁜 마음이다 - 설명하면서 꾸짖고 있었다 .. 2026. 9. 14.
못골 재래 시장 이번 일요일은 마트 쉬는 날이라는 핑계로 재래시장에 가고 싶다고 남편은 먹으면 안 되는 반찬들을 사러 가는 거라서 많이 미안하지만 오랜만에 자극적인 반찬을 먹고 싶다는 솔직한 고백을 하고운전을 해 주셨으면, 부탁을 했더니 같이 가겠다고 했다 재래시장 가는 길은 쉬운데 주차 타워를 올라가고 내려오는 게 반대 방향의 차를 피하면서 거의 곡예 운전을 해야 하니 자신이 없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더욱 복잡하더라 4팩에 만 원이라 해서 남편이 두 팩 고르고 내가 약밥과 모둠 시루떡을 골랐다 반찬 가게에서는 부추김치, 배추 겉절이 1킬로, 우거지 삶아서 무친 나물, 깻잎 김치, 멸치 고추장 볶음, 미역 줄기, 꽈리고추, 마늘 쫑 볶음, 사진에는 없지만 덤으로 받은 무 생채도 있다 양이 많아서 덜어내고 담은 것도 .. 2026. 9. 13.
유라의 선물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저녁 8시에 잠들었으니 새벽에 일어나는 건 지극히 정상이다 누워서 두어 시간 버티다가 일어나 버렸다 유라가 준 도자기 상자를 골프장이 보이는 창문 앞 문갑 위에 놓고 안에 무엇을 담을지 생각 중이다배경의 사진 액자 3개는 작은아들 가족과 제주도에서, 가운데는 큰아들 고등학교 졸업 사진, 오른쪽은 1980년 여름 큰아들과 나 (파도가 위험하다고 아이 팔을 잡고 돌아서는 찰나에 찍혔다) 그 옆의 본차이나 작은 통에는 유준이가 포르셰 자동차 사라고 준 동전 3개가 들어 있다(나에게는 아주 소중한 동전 3개라서 귀중품 보관하듯이 담아 놨다) 녹이 슬어서 변색 된 은제품 통 안에는 작은 귀걸이 몇 개가 들어 있고 42년 전이었나 런던에서 샀던 은제품은 하얗게 닦아 놔도 오래 못 가고 저렇.. 2026. 9. 13.
돌아오는 비행기 9월 10일이 학생들 부모가 학교에 가서 담임 선생님과 면담하는 날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큰아들이 안 왔으면 며느리 혼자 갔을 거라고 나에게는 얘기를 안 했던 모양이다아들이 왔으니 아빠는 윤호 교실에 가서 담임을 만나고, 엄마는 유라 교실에 가서 담임과 만났다고, 나중에 윤지 담임은 엄마 아빠가 함께 만나고 큰아들은, 엄마가 시애틀 공항 가서 한국 가는 수속도 제대로 못 할까 봐 걱정이 되어 왔나 보다 싶었다가아이들 학교에 학년초 상담도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사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면서 여행 가방 끌고 아시아나 창구를 찾아다녔으면 고생 많이 했을 거다 아시아나 창구에서 여행 가방 부치고, 장애인 휠체어 신청하고 엄마와 탑승자만 들어가는 곳까지 와서 잘 가시라는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목이 메어 .. 2026. 9. 12.
마지막 날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는데 다섯 시에 눈이 떠졌다눈을 감고 침대에서 미적거리다가 여섯 시 반이 지난 걸 확인하고 일어나서여행 가방을 펼쳐 놓고 밑에 들어갈 물건들 챙겨 넣고 서랍 속에 두었던 것들 다 꺼내 놨다( 깜빡할 수 있으니까) 침대 시트 벗기고, 이불을 감쌌던 시트도 벗기고, 사용한 타월들, 모두 아래층 세탁장에 옮겨 놓고 내가 사용한 샤워 부스를 청소하겠다는 말에, 며느리가 그냥 두시라고 말렸지만 아이들 등교길에 데리고 나간 틈을 타서 청소액을 뿌려서 유리를 닦고 마무리를 했다 진공청소기로 방 카페트에 떨어진 머리카락 청소하고 시트가 건조기에 말려서 나오면 다시 처음처럼 씌워 놓고 이불을 펼쳐 놓으면 된다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중 아이들이 오후 2시 반에 학교에서 오면 오후 시간을 함께 보.. 2026. 9. 11.
도자기 공예 작품 아이들 학교에 데려다주고 와서 며느리는 지난주에 도자기 공방에 구워 달라고 맡긴 작품을 찾아왔다먼저 보시라고 권하는 며느리 말에 아이들이 오면 같이 보겠다고 풀어 보지 않았는데 오늘 수요일은 수업이 12시 30분에 끝났다고, 윤호 유라 친구들 한 명씩 두 명이 같이 올 거라고 하더니 유라 친구는 남동생을 그 엄마가 데리고 와서 꼬마 손님들이 정신이 빠지게 놀다가 3시 반에 엄마들이 와서 데려가고며느리는 곧장 마트 다녀온다고 나가서 우리 아이들에게 도자기 작품 찾아왔다는 말을 아직 안 했다 엄마가 나가면서 각자 자유시간이라고 했는지 넷 다 아이패드를 보고 있길래 유준이는 뭐 하나 보니 혼자서 체스 공부를 하고 있다형 누나와 게임을 하면 계속 지니까 윤호에게 지도를 해 달라고 매달려서 혼자 연습하는 프로그램.. 2026. 9. 10.
유준이 등교 유치원 반 아이들도 등교는 큰 아이들과 같은 시간이어서 다행이다 어제는 아침에 걸어가는 사진을 안 찍어서 오늘 아침의 모습이다 크록스를 신다가 운동화를 신으니 발 뒤꿈치가 아프다고 운동화를 접어서 신었다 큰 가방 안에는 집에서 가져와서간식 시간에 먹는 과일 4 종류를 조금씩 담은 도시락과 (유준이는 빨간통 빨간 물병)과자 두 봉지와 물병도 들어 있다 어제는 첫날이어서 선생님이 이름이 적힌 크라운을 주셨단다 자기 반 어린이는 20명이라 하고 작년에 왔을 때는 12명이었는데 8명이 늘었다고 한다 친했던 아이가 있어서 반가웠다 하고(옆에서 윤지가 자기 반은 24명이고 작년에도 24명이었단다 )여선생님 이름을 말했으나 하루 지났다고 기억을 못 한다 점심을 먹으러 카페테리아 갔을 때 사진이 있는 카드가 없었단.. 2026. 9. 10.
미국에서 질녀를 만나다 남편이 미국에서 취직을 하고 IT 분야라서 두 달 안에 영주권이 나와 자인이가 두 아이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지난 8월에 서울에서 10년 만에 만났는데이번에는 내가 미국 와서 또 이모와 질녀가 만나다니 웬일인가 싶다 식탁에 음식을 차리는 걸 본 준경이 준건이 말이 포틀랜드에서 아침을 제대로 못 먹고 출발했단다 (간단하게 빵으로 때웠다는 뜻으로)어제저녁 집에 도착해서 연락 온 것 보니까 편도에 3시간 반 넘게 걸리는 거리다 12시 반에 도착한 자인이 가족 처음에는 서먹하게 서로 인사하고 강아지에게 관심 가지는 걸로 시작하더니(준경이는 유라보다 25일 늦게 태어난 같은 2015년 생이다)점심을 먹고 같이 놀면서 친해져서 나중에는 또 만나자고 약속하고 헤어졌다손님이 온다고 아침에 유라 윤지는 청소를.. 2026. 9. 9.
아들 며느리의 사진 공개에 대해서 12년 전 며느리가 업무로 홍콩 출장 갔다가, 김&장 법무 법인 단체에 주어진 상을, 마침 그때 홍콩에 있었기에 대신 받았던 사진이다(201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창의적인 변호사 상 아이가 넷 되어 육아에 전념한다고 사표를 내고 전업주부로 살고 있지만 김&장 법률 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했으니 출신 학교나 개인 사진도 어느 정도 공개된 사람이라서 또 아들은 지금 이전의 회사에서도 대표 직함으로 근무했기에 매스컴에 많이 노출되었으니 아이들과 있는 장면이 블로그에 공개되는 걸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아들과 며느리의 사진이 공개되는 걸 걱정하는 분에게 무신경해서 공개한 것이 아니고 매스컴에 어느 정도 노출된 사람들이라서 그 정도는 괜찮겠다 생각했던 거라고 해명하는 거다 (30대 중반의 며느리 모습 - 그.. 2026.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