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가마쿠라,하코네.1
떠나기 전 집에서 남편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함께 여행가는 걸 뜨아해 하는 세훈이에게 모든 경비를 아버지께서 다 내시고 넌 몸만 가면 되는데 왜 함께 여행가는게 싫냐고 물었더니,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땐 항상 조심스러웠다며, 아버지의 말씀이나 결정에 다른 의견을 말하면 화를 내실까 조마조마하다고 걱정하더라, 그러니,많은 부분을 아들들에게 양보하시라고...그 말이 충격이었는지, 여행 내내 뭘 먹을건지,어느 코스로 갈지,무엇을 할지... 너희들 뜻대로 결정하라며 한발 물러서는 자세이고, 명훈이,세훈이도 의견이 다를 때는 최종적으로 아버지의 뜻에 따라서 결정을 하고... 그렇게 서로 조심하고 상대의 심중을 살피느라 바빴다. 그래서, 지독히도 개성이 강한 4명이 한 차를 타고 며칠을 여행하면서도 마음 상하는 일은..
2010.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