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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154

동생들 방문 이사했으니 집구경 오라고 했던 날이 오늘이다 내가 음식을 직접 하는 것도 아니고 식당에 주문해 놓고 시간 맞춰 가서 가져오는 건데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재료 준비해 둔 걸로 황태 계란국 끓여놓고, 숙주나물과 오이 배 채 썰고 게맛살 찢어서 소스에 버무려놨다 뒤늦게야 술잔이 안 나온 걸 깨닫고 작은 방 베란다에 쌓아 둔 박스 하나 풀어서 양주잔 8개와 와인잔 4개만 우선 꺼내서 씻어놓고 10시에 생선초밥과 11시에 아귀찜을 찾으러 갔다 집에 돌아오니 11시 30분 로얄 워스터(Royal Worcester) - 이브샴 그릇들 꺼내서 씻어서 옮겨 담았다 생선초밥은 10만원 아귀찜은 8만원 돼지고기 편육 2만원 아귀찜은 옮겨 담으려니 냄새가 너무 강하고 또 식을까 봐 그냥 뒀다 어제저녁에 택배로 받은 한우 불고.. 2024. 10. 16.
집들이 이사하고 동생들이 집구경 온다고 형제카톡방에 올려 날짜를 정한 게 16일이다  판교 올케가 형님 몸도 불편하신데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가서는 집구경하고 간단하게 차 마시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서 나도 그러겠다 했었다  막상 식당 예약을 하려니 한정식도 알아보고 일식집도 알아보고 했으나식당이 우리 집에서 좀 멀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배달시켜서 집에서 먹자로 결정했다 우선 형제자매 모두가 좋아하는 아귀찜은 전날 주문해 놓고 오전에 가서 찾아오고 생선초밥을 사 오고 그리고 포항 죽도시장 정우네 반찬가게에 주문한 양념 콩잎은 금요일 저녁에 도착했다 (전날 주문하면 아침에 배송해서 저녁에 도착)카톡방에 사진을 올려서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그 콩잎이라고 했더니 모두 반색을 하면서 맛있겠다고 침 넘어간다고 하네.. 2024. 10. 13.
동생들 모임 지난달에 평택으로 이사 왔다고 막냇동생의 전화를 받았었다 이사 온 지 한 달이 넘었으니, 또 추석도 되었고 해서 얼굴도 보고 밥이나 먹자고 큰 남동생이 전화를 했더란다 식당에서 밥 사주겠다고 했으나 막내 올케가 집에서 간단하게 차려서 먹자고 해서 작은누나에게도 전화해서 동생들 세 부부가 집에서 모임을 했단다 (나는 며칠 후 이사 간다고 마음이 어수선해서 빠지고)오른쪽 젊은이들은 막냇동생 딸과 사위 그리고 큰 남동생 아들 오랜만에 다 같이 앉은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흐뭇하다  그 밑에 큰 남동생이 남긴 문자에 기분 좋은 웃음이 터졌다 유머도 맛깔스럽게 하는 동생이다  추석날 저녁에 여동생이 정원에서 와인 한 잔씩 하면서 찍은 사진이라고 올려 준 보름달 2024. 9. 19.
휴가여행은 남프랑스로 알도네 가족이 여름휴가를 2 주간 프로방스 휴양지로 간다 하더니 윤이가 찍은 사진을 보니, 인시아드 졸업식에 참석한 후 큰아들 작은아들과 셋이서 갔던 곳인데 지명을 잊어버렸다 지중해의 잔잔한 파도와 햇살과...  사진관에 진열되어 있는 사진들 속에 알도 사진도 있다  전문 사진사가 해변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찍고는 나중에 사진관을 방문해서 자기가 갖고 싶은 사진만 돈을 내고 찾아가는 시스템이라네 알도 사진을 진열대에 올려도 되겠냐고 해서 허락했다고 그 덕분에 크게 확대한 사진들은 공짜로 받았단다  윤이가 찍은 사진 두 장 더 2024. 8. 25.
반가운 소식 여동생에게서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아주 자동차 대학에서 교수 채용공고가 있다고 지인이 연락을 해줘서 제부가 지원서류를 냈고, 9월부터 강의를 맡게 되었단다 만 65세 정년퇴임을 한 지 5년이 지났는데 계약직이지만 정식 교수로 다시 또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는 자체가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공대 금속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가서 회사에서 보내주는 유학시험에 뽑혀서 동경 공대에서 석사 박사를 마치고 귀국해서는 회사의 특수강 생산 현장에서 책임자로 근무하다가 대기업을 나오게 되어 그 이후에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게되었다  여동생은 이야기 중에 연봉은 적지만 본인은 재능기부하는 셈 치고 만족한다고일주일에 두 번 강의하러 가는데 집에서 가까워서 좋고방학에도 월급이 나와서 좋고 그리고 의료보험 혜택이 있으니 덤으로 좋단다 2024. 8. 18.
파리, 마지막 이야기 6월 3일부터는 로뎅 미술관과 정원, 퐁피두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연속으로 쉬지 않고 관람 다니느라 피곤이 겹쳐서 면역이 떨어졌는지(지난주에 알도를 시작으로 딸도 감기 걸렸다 하더니)어제부터 콧물이 나고 기침을 시작한다네  파리 시간으로는 오늘 저녁 8 시에( 한국시간으로는 8일 새벽 3시에) 비행기를 탄다내일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겠네  어제 아침 사위는 리스로 출장 가면서 작별인사를 했고 저녁에는 딸과 알도 제부와 여동생, 감기 환자인 모두를 위해 닭다리로 백숙을 만들었다고  로뎅 미술관 다녀온 다음 날 지하철을 타고 한국 마트에 장 보러 가서 집에서 딸과 식사할 수 있는 횟수를 세어 보고는 갈비찜, 된장찌개, 김치찌개, 잡채, 김밥, 비빔밥으로 메뉴를 정해 갈비찜용 갈비와 찌개용 돼지고기, 잡채.. 2024. 6. 7.
동생소식.18(몽파르나스 전망대 + 몽마르트르 다시 보기) 5월 26일 지베르니와 오베르 마을을 다녀온 이후 5 월 마지막 일주일은 세 곳의 미술관을 다녀왔는데 귀족의 별장이었다가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미술관으로 바꾼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사진이 너무 많아서 어떤 식으로 포스팅할까 궁리하면서 미루어 놓고 있었다 유명한 그림들은 직접 가서 보지 못한 사람들도 티비로 인터넷으로 많이 봤을 테니까 미술관 관람은 생략하고 파리에서 제일 높다는 몽파르나스 빌딩의 전망대를 소개하는 게 좋겠다  몽파르나스 역에 내리면 빌딩이 눈앞에 떡 버티고 서 있다는데 사진으로 봐도 거대하다  이 빌딩의 전망대는 에펠탑 전망대, 개선문 전망대와 함께 파리 3대 전망대인데 제일 높은 곳에서 파리를 조망할 수 있다  56층 전망대에 올라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니 비싸.. 2024. 6. 3.
파리소식.17 고흐 (생의 마지막을 보낸 여관과 묘지) 고흐의 흔적을 찾아서 간 곳은 우와즈 강을 끼고 있는 오베르 쉬르 우와즈라는 마을인데기차역이 있는 작은 마을은 우리나라 밀양을 연상시키더란다  고흐가 생의 마지막을 보낸 라부 여관일층은 식당 겸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고 고흐가 거주한 다락방은 유감스럽게도 예약을 하지 않아서 볼 수가 없었단다   입구의 탁자에는 와인과 잔이 놓여 있었는데 이 동네 사람들이 고흐를 기념하며 매일 와인을 가져다 놓는다고 한다 고흐를 기념하는 공원에는 바싹 마른 사내의 동상이 있더라고 (그가 고흐였다는)뒤에 보이는 건물은 기념품을 파는 가게 이 마을에서 2개월 남짓 머물다가 생을 마감한 고흐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그가 동생의 소개로 정신과 의사 가셰를 찾아 오베르에 왔다 낯선 곳에서 정신질환자 타지인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철저히 외.. 2024. 5. 30.
파리 소식.16 (지베르니 모네 정원) 일일 투어를 신청했다는 그 관광을 일요일 오전 7시 20분 출발했고 관광버스 출발지는 집에서 걸어서 3~4 분 거리인 국립해양박물관 앞이라서 아주 편했겠다  가이드는 남녀 두 사람이 일행을 두 팀으로 나누어 맡았단다  첫 방문지는 모네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파리에서 한 시간 거리의 노르망디 지역,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집과 그가 가꾼 정원이다 지베르니는 인구 500명 정도의 아주 작은 시골마을인데모네가 이곳으로 옮겨와 43년 동안 연못과 정원을 가꾸고 그림 그리면서 보냈던 곳이다 지베르니 마을 이 작은 마을에 일 년에 70만 명 관광객이 다녀 간다고 하니 모네의 정원이 얼마나 사랑받는지...꽃이 없는 겨울에는 문을 닫는다고 한다   정원 풍경들 - 사진이 많아서 절반은 생략했다     집 안으로 들어가.. 2024.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