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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66

가족 사진 만나서 단체 사진을 찍고 각각의 가족사진도 찍고 우리는 가족사진을 아이들과 찍었다 의자에 앉아서, 다 같이 서서, 두 가지 타입으로 무려 7~8 장씩 다시 찍었는데사진마다 한 두 명은 고개를 숙이거나 표정이 이상하거나  아들이 휴대폰으로 찍어서 보내 준 7 장 중에서 어른 위주가 아니라 일곱 아이가 제대로 나온 사진이다  할아버지가 다시 찍고 싶다고 하신 2020년 설날에 요양병원으로 문병 왔던 아이들과 찍은 사진은(나는 몰골이 심각해서 찍을 수 없었다)  아래 모습으로 유준이 양복을 주문했더니 치수가 커서 다른 옷을 입히려 했으나 본인이 이 양복을 입겠다고 고집해서 가져왔다네특별히 큰 며느리가 예쁘고 멋있었는데 사진에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다섯 시 예약해 둔 식당에 가서 저녁 식.. 2024. 11. 25.
50주년 축하 모임 4시에 집에서 출발하기로 했는데도 일찍부터 서둘러서  1 시에 샤워를 하고 머리 드라이는 정성스레 살리고 화장을 하는 건 2시부터다 (화장이 매끄럽게 잘 되도록 며칠 전부터 매일 보습 영양 팩을 했다)외출할 때 립스틱만 바르고 나가다가 화장을 제대로 하는 건 올해 처음이더라  장신구는 팔찌를 껴 보다가 목걸이도 해 보다가 결국에는 진주 브로치 하나로 결정되었다 스카프를 어느 게 더 나을지 무려 다섯 개나 꺼내놓고 이 걸 둘렀다 저걸 매어 보다가 법석을 떨고  두 시간 전에 출발했으니 일요일 차 막힘이 있더라도 30분~ 40분 전에 호텔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남산 1호 터널을 지나서부터 거의 정차 수준으로 밀리더니 세상에나~!!!겨우 그 거리에 40분이나 걸렸다 (호텔 도착은 6시 5분 전) 먼저 기념사진.. 2024. 10. 21.
세살 세훈이와 네살 명훈이 목소리 카세트 플레이어를 사서 옛 테이프들을 들어보고 너무나 반가웠다고 이번 토요일에 서울 가서 아들에게 들어보라 했더니 아이들이 저마다 관심을 가져서 난리가 났다 특히나 유준이는 이것저것 눌러보고 테이프를 당기고... 어제 도로 집으로 가져와서 녹음해서 보내주기로 했다 소리를 녹음하면 더 쉬울 테지만 일단 동영상으로 소리를 담았다 노래를 부르면 이 기계에서 명훈이 목소리가 나온다고 알려주고... 여러 번 노래를 불렀으니 아가도 해보자고 세훈이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는 아빠에게 노래를 계속하겠다고 칭얼거리는 명훈이 대화 중에 비행기 탔던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어머니께서 울산 오셨다가 가실 때는 아들이 모시고 부산 가서 비행기 타고 서울 갔었는데 그때 명훈이가 아빠 따라 서울 갔다 왔었다 세훈이가 두 돌이 지난 때이니.. 2023. 2. 13.
사진첩 정리 (2014 년 10 월 ) 책장을 비우는 작업을 한다는 글에 댓글을 읽고 답글을 쓰다가 자식들의 사진을 정리해서 앨범으로 주는 이야기가 나왔다사진첩 정리를 찾아보니 벌써 8 년 전이네낡은 사진첩에서 전부 떼어내어 연도별로 분류하고 비슷한 사진을 골라 두 아들에게 골고루 나누고...날마다 작업을 해도 완성하는 데는 거의 한 달이 걸렸다  .............................................................................. 몇 년 전 큰애가 (결혼하기 전에)어린 시절의 사진들을 정리해서 컴퓨터에 저장을 하겠다고 했던 적이 있었다. 어떤 식으로 정리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알아서 하겠거니,그냥 두고 있었는데,일 년에 한두 번 부산 집에 와서, 그게 쉬운 일도 아니고... 해서,내.. 2022. 9. 23.
큰엄마가 변했어요(2015 년 10 월 말) 어제 저녁에 온 사진을 보고,하영이의 행동 때문에 웃음이 터졌다. 남편도 귀엽고 우스워서 연신 웃음소리가 이어지고... 휴일이라고 어제 낮에 같이 점심을 먹었다는 설명과 큰아빠 큰엄마를 만난 하윤이와 하영이. 두 아이가 똑같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노래를 부르나? 큰엄마의 배가 너무너무 신기한 22개월짜리 하영이. 임신이라는 의미를 모를텐데 대관절 큰엄마 배가 왜 이렇게 커졌을까~ 만져보는... 내 배도 많이 커요~ 무릎을 굽혀서 배를 쑥~ 내밀고 자기 배도 나왔다고 보여주는 하영이. 큰애를 임신했던 새댁 때 이웃집에 모여, 접시에 담겨나온 과일을 먹는데 4살 쯤 된 여자아이가 나를 노려보는 듯 쳐다보고 있더니, "지는 배가 마이 부르거마는~" 해서 다들 크게 웃었던 일이 있었다. 많이 먹어서.. 2022. 7. 28.
여의도 한강공원(2015 년 6 월 23일) 어제 작은며느리가 보내준 사진. 일요일, 치킨과 맥주를 사들고 돗자리 준비해서 여의도 한강공원에 놀러 나갔단다. 큰아들이 블로그에 등장하는 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 결혼한 후에도 형과 동생이 가족들과 함께 휴일을 보내는 소식이 엄마맘에는 어찌나 흐뭇한지... (휴일에 다 함께 외식을 하거나, 밤에 형제끼리 술 한잔 하면서 살아가는 얘기를 하는 시간은 가끔 있지만 나들이는 아주 드문 일이다) 하윤이는 무조건 손가락을 얼굴에 붙여야만 예쁜표정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제 고만해라~ 고 말려도 소용이 없다.(손가락에 윙크까지 하느라 입이 돌아가는구나) 하윤이 흉내를 내어, 큰아빠도 V를 만들었네. 나들이에 핸드백을 메는 건 패션걸의 기본이지. 과일인가~ 아이스크림인가~ 큰아빠가 주기도 전에 하영이는 이미 입.. 2022. 7. 28.
부모의 즐거움은 (2013 년 2월 ) 두 며느리가 온다고 열심히 청소하시는 남편. 금요일 아침엔 2층과 아래층의 유리창을 닦는 작업을 했다. 반짝반짝 빛난다며 와서 보라고, 큰소리로 부른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에는 자발적으로, 즐거운 듯 청소를 도와주셨다. 월요일 화요일은 꽃밭 청소를 하고, 내일은 창고정리를 해주세요~ 내일은 유리창을 닦아주세요~ 내일은 목욕탕 3개 청소를 해주세요~ 나는 부엌의 설합과 찬장속을 꺼내서 닦고, 정리하고... 이부자리를 깨끗하게 준비해놓고... 이층 침실과 아래층 손님방을 확 뒤집어서 정리하고 청소를 해놓고... 이번에는 어떤 음식을 준비할까~ 중고등학생 시절에 잘 먹던 음식을 몇 개 정하고, 평소에 잘 안 먹는 토속적인 것도 추가했다. 무말랭이를 물에 불려서 장아찌를 만들고(며느리의 식성을 생각해서 .. 2022. 7. 26.
며느리의 시 월드 입문 (2012 년 8월) '폭풍 전의 고요함'이라는 말 그대로인가? 맑은 하늘 잔잔한 바다,쨍~한 햇볕... 어디쯤에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뉴스가 무색할 지경이다. 빨래를 해서 널고,오늘은 운동을 하러 나가봐야겠다. 며칠째, 저녁에는 감기기운이 있다가 아침에는 괜찮은 상태를 계속하기에 자기 전에 감기약 한 알 먹는 것으로 넘겼는데, 드디어 목요일밤에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확실한 감기 증세가... 낮에 지나치게 강한 에어컨 바람 때문이지 싶다. 부산으로 오는 비행기속에서 덜덜 떨면서 왔었고, 에어컨이 강한 매장에 갔었던 날 밤에는 목이 따갑더니, 목요일 낮에 동창모임에서 몇 시간을 찬기운에서 있었더니, 마지막 한계가 무너진 모양이지. 다음 주말에 서울 갈 예정인데, 이게 웬 불상사냐고? 강력 처방으로 목감기 코감기약 두알 먹고.. 2022. 7. 26.
두 아들과 함께한 식도락 (2009년 6 월)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과 마른논에 물 들어가는 것 보는 게 제일 흐뭇하다고 했던가? 남편은 1박 2일 동안 마음껏 먹이는 일로 원풀이를 했나 보다. 11시에 집에 도착했다. 김해공항에서 달맞이까지 30분밖에 안 걸렸다니... 휴일 아침시간이어서 전혀 막힘이 없었던 모양. 두 아들 번갈아 그간의 이야기를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세훈이 희망대로 생선회를 먹으러 나섰다. 다금바리 한 마리와 돌돔(이시다이) 한 마리. 무게를 달아보니 1킬로 500, 한 마리는 조금 작은 듯. 준비하는 동안 전복 6마리로 입맛을 돋우고... 이런 날이 아니면 거금을 내고 다금바리와 돌돔을 먹을 일이 있겠냐고? 다~~~ 아들 덕분이라고 우스개를 하면서. 남으면 싸 가지고 가자고 했었는데... 과연 청년들이어서 그걸 다 먹네!.. 2022.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