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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만든, 남편이 만든 카레라이스 카레라이스 재료를 식탁 위에 꺼내 놓고 아직 시간이 이르다고 방에 가서 누워 있었더니양배추 썰어서 샐러드 만드는 줄 알았더니 툭탁 툭탁 소리가 직접 칼질하고 카레 끓이는 소리였던 거다 남편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 해에 친구 집에서 몇 개월을 살았다고 했었다서울 대학교 교수이면서 대학 병원 과장님이셨던 부친과 자상하신 사모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일화를 들어서 나도 닮고 싶은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카레라이스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 댁에서 먹어 봤단다너무나 맛있어서 놀랐던 첫 경험 그 후로도 주말에는 종종 먹었던 카레라이스가 별미로 기억에 남아 있다고 남편이 솜씨 자랑을 하고 싶을 때는 아이들이 어릴 때 휴일에 직접 재료 준비해서 만들어 주기도 했다 부엌에 가서 카레를 끓여 놓은 .. 2025. 4. 26.
1 년 만에 아들 집 방문 2021년 1월에 해운대에서 용인으로 이사 와서 토요일 일찍 큰아들 집에 가서, 일요일 오후에 우리 집에 오는 생활을 하다가 윤지는 만 5세 유준이가 만 3세가 넘어 우리의 도움이 없어도 되는 적당한 때가 되었다고 작년 5월에 중단했었다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이곳으로 오거나 집안 행사가 있어서 밖에서 만나거나 한 달에 한 번은 꾸준히 만난 셈이다 올해 들어서 문득 서울 아들 집에 가서 재미있게 놀았던 시간들이 생각나서 자주 만나서 보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지... 의아했었다 어쩌면 그 당시의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고관절 수술 후 마음이 약해졌나... 나를 점검하다가 그런 내색을 하는 건 어른의 처신이 아니다 싶어 마음 단속을 하면서 3월을 보내고4 월 초 아들에.. 2025. 4. 24.
일요일에 경복궁에서 윤지가 민들레 씨를 불어서 날리는 모습이 귀여워서 첫 동영상으로 올렸다 아빠처럼 우리도... 윤지는 악기는 작년에 피아노를 시작했고 운동은 오빠, 언니와 같이 테니스 레슨을 시작했단다몇 년 후에는 아빠 엄마와 아이들 복식이 가능하겠다 2025. 4. 23.
장미 조팝 블로그 이웃 꽃구경을 갔다가 장미 조팝이 이뿌다고 했는데여동생네 정원에도 있는 걸 내가 못 봤네어제 동생이 보내 준 사진들5월에도 갈 게~ 했는데 그 때는 어떤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할지? 비 오는 어제 아침우리 동네 산책로는 연두 색깔로 바뀌었다 2025. 4. 23.
실크 투피스 어느 해 연말, 패션쇼 초대장을 받아 참석했다가 (초대장을 받아 참석했으면 옷을 맞추는 게 예의라는 지인의 조언을 듣고)의상실에 가서 이태리 원단의 실크로 투피스를 맞췄었다 워낙 화려한 색상이기도 했고 또 실크 투피스는 결혼식 하객으로 가는 것 말고는 입을 일이 없어서 몇 번 입지 못한 옷이다 나의 옷장 히스토리를 나열하자면 영국에서 귀국하면서 쇼핑했던 외출복들은 거의 다 여동생 집으로 갔다 나보다 키가 크고(168) 나보다 날씬하니까 싫증 났거나 작아져서 못 입겠다 싶은 옷들은 우체국 박스에 넣어 택배로 보냈다 또, 40대 초반에 다리를 다쳐 4개월 동안 운동을 못해서 체중이 많이 불어났던 시기와 평소에 허리를 강조하는 날씬한 옷을 즐겨 입었던 취향이라서 50대에도 4킬로가 늘어나서 옷을 전부 새.. 2025. 4. 22.
풋 워머 겨울에 발이 시린 건 많은 사람들이 겪는 불편 중에 하나인데 나는 한 여름 더울 때만 빼고 봄가을에도 발등이 시리고 불편해서 수면 양말을 신고 잔다(50대 어느 추운 겨울에 결혼식 하객으로 서울 갔다가 영하 17도 날씨에 구두 신고 스타킹 하나로 밖에서 두 시간을 떨었던 사건으로 동상 걸려서 그 후유증이 이제 나타난다) 겨울철에는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발갛게 되도록 기다렸다가 수면 양말을 신고 잠을 자는데 최근에 전기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보온 워머를 구매했다.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보거나, 거실에서 티비를 보면서 사용할 수 있어서 목욕탕에 들어가서 뜨거운 물로 찜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여동생 집에 가면서 잠자리가 바뀌어 고생할까 봐 가져 갔다 진짜로 괴로웠던 건 발이 아니라, 허리가 아파서 .. 2025. 4. 20.
여동생 집에서.2 11시 30분에 점심 예약해 둔 식당으로 가서 정식 6인 분 시켜서 반찬 골고루 나오는 식사를 하고돌아오는 길에 벚꽃길을 따라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가서 멀리 안면도와 태안반도 바라보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구경을 하려 했으나시야도 안 좋고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그 바람 속에서도 굳이 사진을 찍겠다는 남편의 고집에여동생과 막내 올케가 들러리를 섰다집으로 와서는 온갖 이야기가 이어졌고저녁 먹을 준비를 한다더니 바베큐 그릴이 나온다동생 집에 오면 저녁은 언제나 바베큐 그릴에 굽는 요리를 한다 부엌에서 에어 프라이기에 야채를 구워 왔고 남당리 바닷가 가게에서 반건조 생선을 각각 몇 마리씩 샀다고 그 생선도 불 위에 올랐다소고기 3 팩과 돼지고기 1팩 첫 접시는 개인 접시에 나누어 담을 필요도 없이 서서 와인 마.. 2025. 4. 19.
여동생 집 유리창을 통해서 보는 벚꽃과 그 아래서 커피를 마시는 막내동생 2025. 4. 17.
문장 강화 2008년 12월, 런던 아들에게 가서 있었던 매일의 생활 내용에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읽느라 저녁 8시가 넘도록 밥을 못 먹었다 하고다음 날 새벽에는 시차 적응에 실패해서 다른 책을 읽는다는 댓글이 있더라 라는 제목에 저 책을 2008년에 읽었구나 새삼 놀라면서 최근에 네이버 블로그 밤호수님이, 자기가 지도하는 에세이 클럽 회원들에게 문장 강화를 교제 삼아 수업한다는 내용의 글을 읽고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가물한 옛 생각을 잠시 했었다얼른 찾아 보니 그 책이 없네 2008년 런던으로 가지고 가서 읽고는 아들에게 주고 왔나 보다 2007년 2008년 그 즈음에 샀던 책들은 대부분 나의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서 대입 시험 공부를 하듯이 메모하면서 읽어야 하는 머리 아픈 책들을 우선적으로 .. 202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