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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106

생선회와 마늘 바게트 예전 살던 동네와 신수로와 경부 고속도로 사이의 주민들만 아는 자주 다니던 길을 혼자 운전해서 가니까 묘한 느낌, 변함없구나 하는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안과에서, 눈이 따가운 건 염증이 생겨서 그렇단다원인은 건조해서 그렇게 된 모양이라고 안약 처방을 주셨다가리유나 6개월치 처방도 받고. 안경점에서는 운전용 안경은 2년 전에 맞췄고 글을 읽는 돋보기안경은 작년 6월에 새로 했다고 하고, 시력검사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내년에 보자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죽전 큰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사고 계산대로 가기 전에 진열된 지 얼마 안 되는 생선회 한 팩을 샀다 멍게 한 봉지도 사고 생선회로 먹다가 두 점씩 남았을 때 흰 밥 위에 얹어 초밥으로 먹었다 안에 제빵 시설이 있어서 빵을 직접 만들어서 파는 죽.. 2025. 6. 9.
고구마 (쿠팡 택배) 지나친 쿠팡 쇼핑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더니나의 예상과는 달리 그 이후 전혀 달라진 게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용인으로 이사 온 이후 처음으로 낚시 갈 준비를 하니 챙겨야 할 물건이 얼마나 많겠냐.알고 보면 낚시가 골프보다 돈이 더 많이 드는 취미다 대충 가려면 낚싯대와 미끼만 들고도 갈 수 있지만 낚시를 오래 한 사람은 무엇을 낚을지 어종에 따라 계절에 따라 어느 바다인지 따라장비를 바꾸어 준비를 하더라고 낚시를 가겠다고 마음 먹은 이후, 유튜브로 찾아보는 건 전부 낚시 전문 유튜버의 가고 싶은 지역의 경험과 조언이다 어느 장소에서 낚시를 하는 지에 따라 필요한 내용은 메모하고 메모한 수첩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현장에서 찾아 보려고 휴대폰으로 찍어 저장한다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주문한 게 안 왔거나.. 2025. 5. 18.
오랜만에 스테이크 젊어서도 고기보다 채소 반찬을 더 좋아했던 식성이 나이 70을 넘기고는 더욱 나물 반찬 또는 야채가 주 재료가 되는 음식을 찾는다 빈혈 때문에 일주일에 3번 이상 쇠고기를 먹어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아서남편은 식사 때마다 조금이라도 고기를 먹어라는 말을 한다 단백질은 생선과 계란으로 충당이 되지만 당신은 단백질 문제가 아니라면서 수시로 소고기 듬뿍 넣은 국을 끓이고 양념해서 볶아 먹기도 하는데지난 토요일에는 오랜만에 스테이크를 먹었다 접시에 골고루 담은 내 접시는 사진 찍을 생각을 못 했고 아내가 한 번 더 먹어라고 고기를 남긴 남편의 접시를 치우다가 다른 접시에 옮겨 담아 그 성의를 생각해서 사진 찍었다 한 번 익힌 고기를 데우면 맛이 없어지니까 썰어서 불고기 양념에 재웠다가 저녁에 볶아서 야채 곁들.. 2025. 5. 5.
남편이 만든, 남편이 만든 카레라이스 카레라이스 재료를 식탁 위에 꺼내 놓고 아직 시간이 이르다고 방에 가서 누워 있었더니양배추 썰어서 샐러드 만드는 줄 알았더니 툭탁 툭탁 소리가 직접 칼질하고 카레 끓이는 소리였던 거다 남편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 해에 친구 집에서 몇 개월을 살았다고 했었다서울 대학교 교수이면서 대학 병원 과장님이셨던 부친과 자상하신 사모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일화를 들어서 나도 닮고 싶은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카레라이스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 댁에서 먹어 봤단다너무나 맛있어서 놀랐던 첫 경험 그 후로도 주말에는 종종 먹었던 카레라이스가 별미로 기억에 남아 있다고 남편이 솜씨 자랑을 하고 싶을 때는 아이들이 어릴 때 휴일에 직접 재료 준비해서 만들어 주기도 했다 부엌에 가서 카레를 끓여 놓은 .. 2025. 4. 26.
사과와 귤 수영장 다녀오는 길에 우리 동네 작은 야채가게에서 사과와 귤을 산다 정상적으로 팔리기에는 너무 작은 사이즈인데 마트 보다 가격이 싸고 맛있다 사과는 7 개 만 원, 밀감은 10 개 만 원  지난번에는 천혜향을 7개 만 원에 샀는데, 이번에는 사이즈가 더 작아서 10개 담아 놨네자동차를 길 가에 세워놓고 남편이 사 와서, 나는 집에 들어와 부엌에서 봤다 보자마자 바로 텐저린이네(발음이 맞는지 모르겠다) 하니 남편도 맞다 그 거네 한다  기억은 바로 추억으로 연결되고.... 아주 옛날 영국에서 자주 먹었다 이어서 아들과 부모 셋이서 일본 여행 갔던 가고시마의 시마즈 가문 본가에서 본 안내판이 생각나서 찾아봤다처음에는 텐저린을 사쓰마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배를 타고 사쿠라지마 화산을 보러 가는 중에 사쓰.. 2025. 3. 20.
보름 나물 건나물을 주문했으나 받아서 삶고 볶아서 나물을 만들 자신이 없어서 토요일 다시, 만들어 놓은 나물과 오곡 찰밥을 주문했다 어제 오후에 도착한 나물 16 가지와 오곡 찰밥 한 그릇 (나물은 5인 가족용 세트)남편은 찰밥을 안 좋아하니까 흰밥으로 드리고 나 혼자 먹으려고 500그램 한 그릇만 주문했다 오곡 찰밥을 좋아하니까 전자렌지에 뜨겁게 데워 미역국과 먹고 볶은 나물은 흰 쌀밥에 참기름 더 넣고 비벼 먹어야겠다  나물이 많아서 며칠은 먹겠네 만들어서 파는 나물을 주문하기 전에 곤드레, 취나물, 고구마 줄기 세 가지 말린 것과 도라지 깐 것, 가지 말린 것, 무 말랭이를 주문했었다 지금 몸 상태로 건나물 삶고 볶는 건 무리겠다 싶어서 만들어서 파는 반찬과 오곡 찰밥을 다시 주문했던 거다 깐 도라지는 김치 .. 2025. 2. 12.
딸기 수술한 날로부터 23일, 내일이면 2월이다움직이면 아프고 불편한 생활이 답답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목욕하러 수영장 온탕에 가는 남편에게 평소에 안 먹던 꽈배기를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내색을 안 하는 내가 환자생활 처음으로 답답하고 지루하다 했더니 좀 놀랐나 보다 용인으로 이사 온 이후 우리 먹자고는 한 번도 산 적이 없는 딸기를 나 먹으라고 사 오셨다  그리고 던킨 도너스에서 꽈배기도 사고 내가 원했던 건 튀긴 후 설탕을 묻힌 시장 꽈배기였으나 꽈배기를 사 왔다는 게 중요하다 딸기 먹고, 기운 내서 활기찬 2월을 시작해 보자 2025. 1. 31.
떡 3 가지 남편이 은행과 세무서에 들렀다가 올 거라고 점심을 먼저 먹어라고 하고 나갔는데예상했던 것보다는 빨리 돌아오셨다  은행 건물의 지하에 주차를 해서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다 보니 지하 1층에 반찬가게가 보여서 때마침 출출해서 그랬는지 장조림 한 팩을 사고 그 옆 떡 가게에서 다른 종류로 3 팩을 사 왔다  하나 덜어 낸 감자떡은 포장을 벗겨서 내가 먼저 먹은 거다 남편이 오기 전에 이미 배 부르게 점심을 먹었는데도  감자녹말로 쌀가루 대신 감싸는 피를 만들고 흰 콩을 속으로 넣은 강원도식 떡이다 어렸을 때, 강원도 살아서 먹어 봤던 떡이라고 반가웠다네  냉동실에 있던 돼지고기 편육을 꺼내서 해동시키려고 했는데소고기 장조림 때문에 편육은 저녁에 먹자고 도로 냉장고에 들어갔다 된장찌개와 맑은 .. 2024. 11. 4.
고등어 10 마리 부산 진영씨에게 주문한 고등어가 어제 배달되었다놀랍게도 냉동 그대로다 아이스팩이 6개 들어 있었다 해도 배송과정에서 녹을 수도 있는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덕분인가?받으면 곧장 얼큰하게 조림을 해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혼자서 밥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도 더 먹을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두 마리씩 따로 포장해서 냉동실로 들어갔다남편 오는 날 둘이서 같이 먹기로 맘을 바꿨다 2024.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