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99 떡 3 가지 남편이 은행과 세무서에 들렀다가 올 거라고 점심을 먼저 먹어라고 하고 나갔는데예상했던 것보다는 빨리 돌아오셨다 은행 건물의 지하에 주차를 해서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다 보니 지하 1층에 반찬가게가 보여서 때마침 출출해서 그랬는지 장조림 한 팩을 사고 그 옆 떡 가게에서 다른 종류로 3 팩을 사 왔다 하나 덜어 낸 감자떡은 포장을 벗겨서 내가 먼저 먹은 거다 남편이 오기 전에 이미 배 부르게 점심을 먹었는데도 감자녹말로 쌀가루 대신 감싸는 피를 만들고 흰 콩을 속으로 넣은 강원도식 떡이다 어렸을 때, 강원도 살아서 먹어 봤던 떡이라고 반가웠다네 냉동실에 있던 돼지고기 편육을 꺼내서 해동시키려고 했는데소고기 장조림 때문에 편육은 저녁에 먹자고 도로 냉장고에 들어갔다 된장찌개와 맑은 .. 2024. 11. 4. 고등어 10 마리 부산 진영씨에게 주문한 고등어가 어제 배달되었다놀랍게도 냉동 그대로다 아이스팩이 6개 들어 있었다 해도 배송과정에서 녹을 수도 있는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덕분인가?받으면 곧장 얼큰하게 조림을 해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혼자서 밥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도 더 먹을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두 마리씩 따로 포장해서 냉동실로 들어갔다남편 오는 날 둘이서 같이 먹기로 맘을 바꿨다 2024. 11. 1. 귀리밥 귀리 3컵을 현미를 압력솥에 삶듯이 밥을 해서 다시 현미 취사로 한 번 더 압력솥에서 삶아낸다 식으면 삼등분해서 그릇에 담아놓고 (어제저녁에 귀리를 두 번 삶아 놓았고)그중 하나를 옛날 엄마들이 보리밥을 밑에 깔고 위에 쌀을 놓고 밥을 짓듯이 오늘 아침에는 쌀 2컵과 찰흑미 1컵 렌틸콩과 서리태는 반컵씩( 서리태는 한나절 물에 불려서 섞는다)씻어서 귀리 삶아놓은 거 한 그릇 깔고 5인분 잡곡밥을 해 놨다 오늘 먹을 밥은 밥그릇에 담아놓고 나머지는 저장그릇에 담아 차곡차곡 쟁여놓는다 귀리를 삶고 나면 밥물이 넘쳐서 밥솥이 얼마나 더러워지는지 분해해서 다 닦아야 되니 엄청 귀찮다 닦은 게 이 정도이고 이쑤시개처럼 생긴 걸로 종이 냅킨에 말아서 반복해서 닦고 뒤쪽의 넘친 물이 흐르는 곳과 물받이도 분해해서 닦.. 2024. 10. 22. 음식이 풍년이다 눈을 떠 보니 7시가 넘었다평소에는 6시가 되기 전에 눈을 뜨고 미적거리다가 6시 넘으면 일어나는데 깊이 잠들었던 걸 보니 상당히 피곤했던 모양이다 부엌에 가 보니 머스크멜론이 식탁에 나와있다 한쪽을 잘라먹고 나머지는 랩으로 한 바퀴 둘러놨다 절반으로 잘라서 나도 남편이 먹었던 크기로 한쪽만 잘라서 먼저 먹고 (나중에 들어보니 남편은 4 시 넘어서 눈이 떠져서 머스크멜론 키위 무화과 하나씩 빵 조금 먹고 한 시간 더 있다가 다시 잠들었던 모양이다) 커피를 타고 식사대용으로 간단하게 접시에 담았다 색다른 식탁매트는 다이소에서 샀던 기존의 매트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일요일 인터넷 검색해서 주문했더니 화요일 저녁에 배달이 되었더라 새벽녘에 남편이 사용했던 매트는 지저분해졌다 남편이 보고는 8 명인데.. 2024. 10. 17. 오랜만에 컵라면 오늘 아침에는 식빵이 아니고 컵라면과 컵우동이다 마트 갔을 때 할인한다고 라면과 우동을 한 박스씩 샀었다 남편은 라면을, 나는 우동을 우동을 먹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일찍 일어난 남편이 냄비에 물을 끓여서 라면을 넣고 있더라고 그러면 나도 우동을 먹겠다고 야채를 꺼냈다 샤브샤브를 먹으려고 사 온 숙주와 알배추를 조금씩 덜어내고 호박과 대파도 약간 어묵 조금 끓는 물에 스프를 먼저 풀어서 야채를 넣고 끓이다가 면을 넣으면 완성 컵우동 용기에 눈금만큼 물을 넣었더니 국물이 적은 듯 보여도 먹어보니 적당했다 금요일에 피검사한다고 평소와는 다르게 먹는 거 조심하면 그 건 가짜가 되니까 평소에 먹는 식으로 먹자는 생각이다 그래서 식후 커피 마시면서 롤케잌 한 조각도 접시에 담아서 절반 먹었고 나머지는 오후 커.. 2024. 8. 21. 수육 만들기 쿠팡에서 오징어 3 팩 주문하더니 이번에는 수육이 먹고 싶다면서 돼지고기를 새벽배송으로 주문했더라 생물이라서 냉동실에 넣기는 너무 아까우니까 큰 냉장고 냉장실보다 온도가 낮은 김치냉장고에 하루 뒀다가 오늘 점심에 먹을 수 있게 전기 압력솥으로 수육을 만들었다 600그램 두 덩이라서 잘라서 4 덩이였는데 먼저 시식하시라고 한 덩이 잘라서 새우젓과 식탁으로 나갔고 세 덩이는 식혀서 자르려고 접시에 담아놨다 대파와 양파에서 수분이 많이 나와서 물을 부은 듯이 흥건한데 소주 반 컵과 콜라 200ml 넣은 게 전부다 양파 한 개 대파 넉넉히 깔고 돼지고기를 넣은 후, 돼지고기 누린내 냄새를 없애려고 소주와 콜라 월계수잎 통후추 된장 한 숟가락 마늘 몇 개 생강 한쪽을 넣는다 10시 반 밖에 안 되었는데 수.. 2024. 8. 8. 약점이 무기가 되는 건가? 아침 식탁에서 식사 후 디저트로 베리를 우유에 넣어 먹으면서 왜 당신은 베리를 안 먹냐고 남편이 묻는다 그러고 보니 남편은 매일 아침 3종류의 베리를 요구르트에 넣어 먹는데 나는 거의 안 먹는다 베리 종류가 치매에 좋다고 꼭 먹으라는 채근을 듣고 나는 유전적으로 치매는 안 걸릴 것 같다 1996년 91세에 돌아가신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정신이 맑으셨고 일주일 전에 뵈었을 때도 과거 있었던 일을 얘기해 주셨다그리고 할머니 형제분들 중에도 치매 걸린 분은 없었다 82세에 후두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정확하게 말씀을 하셨다 외조부모님, 엄마의 형제분들도 치매 환자는 없었으니 나는 치매 걱정은 안 한다, 했더니 그 말을 듣고 남편이 하는 말이확률적으로 머리가 큰 사람은 치매 걸리는 숫자가 적.. 2024. 8. 3. 오늘 점심은 남편 솜씨로 10시 즈음,오늘 점심은 냉동 야채에 어묵 넣고 볶음밥을 만들겠다고 하고 냉동야채는 꺼내서 해동시켜 놓고 어묵도 썰어서 살짝 볶아놓고 11시가 넘으면 밥을 볶으려고 안방에 들어와 있었더니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볶음밥을 만들어 놓으셨다 계란 두 개 풀어서 부치고 햄도 잘게 썰어 볶아서 더 넣고 한 수저 먹다가 사진을 찍어서 밥 위에 콩나물이 보인다 반찬으로는 콩나물 무침과 양배추 채 썰어서 전자렌지에 익혀 나물 무치고 미역 불려서 오이와 섞어 초무침 만들어 놓은 것과 김치 그러고 보니 오늘 반찬이 전부 야채다 수영장 가서 쓰러지겠네 2024. 7. 20. 낫또를 먹다가 아주 아주 오랜만에 아침을 먹기 전에 낫또를 먹다가일본 여행 중에는 호텔에서 조식 먹으면서 꼭 낫또를 가져와서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같은 빌라 사는 친구 다섯 명이블로그를 시작하기 전 2003년부터 10 년 넘게 해마다 일본 여러 곳으로 여행 갔었다 (홋카이도, 오키나와, 베네세 하우스, 베를린 필하모닉 연주를 들으러 독일에 함께 갔던 그 팀이다) 갔던 곳에 또 가다 보니 나중에는 갈 곳이 없어서 여행 자체가 시들해졌지만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여행 다니는 그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이어서 좋은 곳에서 자고, 맛있는 거 먹고, 낯선 거리를 다니고... 부자 옥희 씨는 여행 때마다 개인돈으로 근사한 저녁을 샀었다 우리는 차 한잔으로, 누구는 간식을 사거나, 아이스크림 한 개씩 돌리는 것으로 인사하고 .. 2024. 6. 4.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