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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보름달, 그리고 정원 산책

by 그레이스 ~ 2025. 7. 10.

저녁을 먹고 남편은 낚시 장비를 챙겨서 (제부를 조수 삼아) 남당항으로 출발하시고 

나는 동생과 안방 침대에 누워서 이야기하다가

창밖으로 보이는 달이 밝고 예쁘다고 잔디밭으로 나가자고 했다

동생은 샤워를 마치고 여름 가운을 입은 상태였고 나는 잠옷으로 가져간 옷으로 바꿔 입었었다 

 

뜻밖에도 동생이, "이 잠옷 언니가 영국에서 사 온 거라고 자기 줬었다" 하네

별 걸 다 줬었구나 하고 웃었다 

 

동생이 맥주와 술잔을 챙겨 왔다 

술을 잔에 부어 들고 있는 모습은 잠옷 차림이어서 생략하고

둘이서 살아온 이야기를,

낚시 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시간까지 그러니까 두 시간 넘게 했었다 

숲 속에 있는 집이라서 서늘한 바람 덕분에 전혀 더운 줄 몰랐다

남편이 잡아 온 물고기는 작은 사이즈 3 마리

(사진은 오늘 오전에 나가서 잡아 온 것과 맨 나중에 올릴 예정)

 

아침에 다섯 시에 일어난 동생은 커피 한 잔 들고 정원으로 나갔다고 

여섯 시에 밖으로 나가보니 물을 주고 있었다

 

향기가 진한 백합이 피었냐고 궁금해하니 한낮에는 더 많이 필 거라 한다 

아래 오이는 어제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땄다고 4 개 부엌에 있었고 

텃밭에 나가보니 겨우 두 포기에 주렁주렁 달려 있다 

매일 오이 반찬이란다

물 주는 동생을 뒤로하고 혼자 수국 언덕에 올라갔다 

수국 다음으로 여름 꽃이 피기 시작한다

글로디올라스는 봉오리가 생겼고  채송화도 피기 시작한다

다른 꽃들도 사이 사이에서 모습이 나타나는 중이다

아직은 수국이 대세다 

내가 한 바퀴 돌아서 오는 동안

동생은 언덕에 물 주기를 마치고 잔디밭 주위 꽃들에게 물을 준다고 호스를 끌어다 놨다

뒤늦게 들고 들어 온 커피잔과 꽃 두 송이 

어제저녁에 잡은 우럭과 오늘 8시 반에 나가서 잡아 온 우럭 3 마리 꽃게 한 마리 

물고기는 동생에게 매운탕 끓여 먹어라 하고

점심은 메밀 소바를 동생이 정통 방식으로 만들어서 먹었다 

싱가포르 바닷가에서 입었던 여행용 치마도 시칠리아 가서 입어라고 줬다

금색 에스카다 베스트와 같이

 

그리고 수영복 차림이 민망하지 않게 허리에 묶는 얇은 천 

몇 년 전 아레나 수영복 매장에서 구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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