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반 출발해서 10시 반 도착

가을꽃이 피기 전이라서 무리 지어 피는 꽃은 없으나
정원을 돌아보면 군데군데 여러 종류의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한 프레임에 여러 장을 배치하는 방법을 몰라서 12 장을 스크린 샷으로 찍었다
3번째 수련은 지금 봉오리가 두 개인데 연속으로 계속 피는 중이라 하고
구절초는 아직 꽃은 없지만 봉오리가 많이 달려 있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열심히 이야기에 빠져 있다가
바닷가 한 바퀴 둘러서 저녁 먹자며 나가는 중에 하늘을 봤더니
하얀 구름이 스푼으로 한 입 떠먹고 싶은 아이스크림 같았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전망 좋은 곳에서 석양을 보러 빨간 철 구조물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갔다


전망대 끝에서 처제에게 사진 찍어 달라고 부탁해서
엉겁결에 부부 사진도 찍었다

오늘 아침, 동생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꽃 사진도 찍고
비가 많이 올 때는 폭포가 되는 곳도 찍고

동백꽃이 지고 나면 열매가 맺히는 건 당연한데, 이게 뭐냐고 어리석은 질문도 하고
"동백기름이 저 열매 씨를 짜면 나오는 거잖아"
"그렇네~ ㅎㅎ"


집에서 먹지 말고 또 밖으로 나가자는 형부의 강력한 제의에
가을 전어를 먹으러 갔다가 자동차가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주차장이 꽉 차서
차를 돌려 해물 칼국수와 해물 파전으로 유명한 집으로 갔다
다행히 12시 전이라서 붐비지 않았고 해물 파전과 생김치가 특별히 맛있었다
나는 해물 칼국수는 안 먹을 거라고 3인 분을 시켰더니
큰 그릇에 5인 분이 될 만큼 많이 나와서 나도 충분히 먹었으나 그래도 남았다
바지락 쭈꾸미 큰 새우가 많이 들어서 국물도 맛있었다
동생 집으로 와서 커피콩 갈아서 필터에 내린 향긋한 커피를 마시고
보슬비가 내리는 시간에 작별인사를 하고 출발했다
1박 2일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는지는 글로 다 설명할 수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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