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만남이 가능하겠냐고 물었더니
오전에 윤호 유라 과학 수업이 있어서 아이들이 용인으로 가는 것보다
부모님이 오시는 게 좋겠다고 해서 얼른 그러겠다고 했다
아홉 시에 집에서 나간다 하니
여덟 시 반까지 도착하겠다 했는데
차 막힘이 전혀 없어서
용인 집에서 7시 15분 출발
광화문 아들 집까지 45분 만에 왔다
...........................................
추가,
며느리가 윤호 유라 윤지 데리고 과학 수업에 참석한다고 9시에 나가고
유준이만 집에서 나랑 놀았다
그림책 보면서 스토리 만들고, 같은 그림 맞추기도 하고
짬짬이 빵과 요구르트 바나나도 먹고 (유준이 키가 너무 작아졌다 했더니 의자에 바로 앉는다)
아들 집에 와서 보니,
병아리가 아니고 처음에 키우던 그 메추리가 저만큼 컸다고 하네
나는 그 메추리는 잘못되어 없어지고 다시 계란을 부화시켜 병아리를 키우는 줄 알았더니
내가 착각한 것이었다
남자아이에게 받은 편지가 냉장고 앞에 붙어 있어서
재준이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유치원에서 같은 반 친구란다 (아이구야~ 연애편지도 받고 ㅎㅎㅎ)
점심을 먹은 후에는
할아버지와 오래도록 놀았다
작은 봉재인형을 멀리 던지는 듯이 액션을 취하다가 어딘가에 감추면 두 아이가 찾아내는 놀이인데
이번에는 할아버지 바지 속에 넣어서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걸 발견하고 유준이는 잡고 윤지가 바짓가랑이 속으로 손을 넣어서
빼어 내면서 자지러지게 웃는다
6월 15일 오늘이 큰아들 부부 결혼기념일이어서
이번에는 아들이 밥값을 내지 말고 우리가 주최 측이 되어 점심을 먹자 했었다
(결혼기념일 가족 식사는 어제 저녁에 외식한다고 했었다)
과학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과 집으로 온 며느리가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윤호는 햄버거 유라는 떡국 윤지는 우동을 먹겠다고 해서
세 군데 매장에 시켜 놨다고 곧 도착할 거라 한다
햄버거 3개, 한식집에는 유라 떡국과 시엄마 비빔밥,
일식집에는 시아버지 메밀 소바, 돈가스, 치킨 가스 그리고 윤지 우동.
세 곳에서 연달아 도착해서 어른 셋 아이 넷, 일곱 명이 먹고 많이 남았다
(아들은 점심을 겸한 미팅이 있어서 나가고)
이미 계산을 했지만 그 돈을 내가 내겠다고 하니
며느리가 "다음에 용인 가면 그때 사 주세요~" 한다
점심값 낼 생각에 꽃 배달 안 시켰는데.....
다음에 용인 오면 사돈 부부도 함께 식사하고 점심값은 우리가 내는 걸로 해야겠다
돌아오는 길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1시간 30분이 걸려서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온 시간이 다섯 시 정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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