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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308

요즘은 몸이 아프거나 마음을 크게 다쳤던 사람은 겉으로는 멀쩡하나 마음 깊은 곳에는 슬픔이 고여있는 작은 샘이 있다 봄이 가까워지면 땅 아래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 듯이깊은 곳에 감춰져 있던 슬픔의 물소리를 듣는 날은....  교통사고로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2주가 지난 후 아직은 몸 상태가 부산으로 갈 수가 없겠다고 요양병원으로 옮겨서 2주 정도 몸을 추스르고 몇 시간 차를 탈 수 있게 되면 앰블란스에 누워서 가라고 했었다  이송되어 간 분당의 요양병원에서는 개인 침대마다 티비가 설치되어하루 중 많은 시간을 누워서 티비를 보는 생활이었다그때 봤던 프로그램이 미스터 트롯이었다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노래는 고재근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이 불렀던 희망가와 정동원 군이 할아버지 장례식 때 불렀던 눈물.. 2024. 12. 17.
생각하기 나름이다 조금 무리를 해도 하루 이틀 지나면 회복되었는데이번에는 단단히 탈이 나 버렸는지 일주일이 지나도 회복이 안 된다지난달 24일 가족사진 찍느라 서울 다녀왔고 25일 오전에 롯데몰 5층 은행에 가느라 지팡이 없이 많이 걸었던 후에 1층 마트에서 또 걸었고 오후에는 수영장에서 60분 걸었으니 한계점에 다다렀을 거다 평소에는 남편이 하던 일인데 화요일 오전 남편이 부산 가서  저녁에 재활용품 버린다고 무거운 걸 카트에 싣고 뜰에 나가서 걸었으니고관절 상태에 비해서 3일 연속으로 무리한 셈이다  그때부터 아프기 시작한 고관절이 10일이 지나도 회복이 안 되고 지금의 상태가 되어버렸다 팔은 한쪽 팔이 아프면 다른 팔이 대신 할 수 있는데다리는 한쪽이 아프면 다른 다리만로는 걸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누워있.. 2024. 12. 11.
남편과 대화 (정치 사회 경제) 정치 현상에 대해서 평소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남편이이번의 사태에는 할 말을 잃었는지 부산에서 돌아온 밤에도 어제 하루종일도 언급을 안 하다가오늘 아침에 대통령의 처사를 공격하면서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간다고 분개한다그러다가, 분단국가의 한계라며 이념이 다른 북한 때문에 종북세력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길래  북한 때문에 전쟁이 났었고 엄청난 재앙을 입었지만 분단국가였기에 그 특수한 환경 덕분에 상상할 수 없는 많은 경제적 군사적 도움을 받아서 우리나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그렇지 않았으면 우리 자력으로는 개도국 어느 나라와 비슷했을 거다 나는 전쟁 이후의 우리나라 발전에 자부심을 가지고 지금의 혼란도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정치가 혼란스러워도 여, 야 정치인들에 대해서 니 .. 2024. 12. 8.
나를 점검하는 시간 어느 부인의 죽음과 살아온 세월이 마음 아파서 그 사연을 빌미로 며칠 우울했지만(어린 시절에 엄마가 돌아가신 사연에 내 동생들이 생각나서 감정이입이 잘 된다) 한편으로는 오빠와 동생들과 옛이야기에 빠져서 가슴이 몽글몽글 어린시절에 머물러 추억놀이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여동생과는 매일 통화를 하게 되었고깔깔거리고 웃을만큼 어이없는 에피소드에 그때 그랬었지... 온갖 이야기가 나오던 끝에 나에게 상처받았던 사연들도 이어졌다  가깝게는 2007년도 더 멀게는 나의 사십 대에동생들, 올케들에게 했던 나의 말실수들이 다 들춰졌다 충분히 화를 내고 야단을 칠 상황이었더라도 칼 끝으로 찌르는 식의 표현은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상처로 남는다는.... 동생도 언니에게 상처받았다고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맏.. 2024. 11. 15.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아이 하윤이가 수채화 실기시험을 마치고 교문을 나오는 동영상을 받았다 시계를 보니 1시 35분 곧장 집으로 간다고 운전 중이라서 집에 가서 연락드릴게요~ 한다 나도 오전 내내 긴장되어 평소에는 안 하던 김치냉장고 안에 마른 재료들 적당한 통에 정리하고 전어젓갈도 꺼내 작은 통에 옮겨 담고 밑반찬도 만들고 마른 수건을 물걸레 만들어 닦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손녀가 시험중이라서 심란한 내용은 포스팅하고 싶지 않아서 어제저녁에 임시저장에 두었던 글을 공개로 옮겨야겠다 .....................................................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아이  며칠 전 카페에서 너무나 마음 아픈 글을 읽었다 아들을 결혼시키고 몇 달 후 처음으로 아들 집을 방문한.. 2024. 10. 11.
평정심 유지하기(2017년에 썼던 글 ) 아픔을 참는다.화가 나는 것을 참는다.단순하게 한 줄로 쓰고 보니,고통을 억눌러 참아내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싶어서,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좋겠어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면,그 게 차곡차곡 쌓여 우울증이 되거나 신체 어느 부분에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디다.저는 그런 식으로 참은 게 아니고,나쁜 감정이 쌓이지 않게 털어버리는 방법입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뇌과학자가 설명하기를,뇌 속의 기억을 저장하는 곳에, 살아온 모든 기억이 저장되지만,오랫동안 꺼내지 않아서 망각되는 기억도 많다고 하면서, 몇 가지 사례를 들어줬습니다.그 시간에는 학생들 공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나는 나쁜 생활습관을 바꾸는데, 응용했으면 좋겠다고 메모를 해 뒀어요. 평소에 불안하고, 고민되고, 속상하고, 후회하고... .. 2024. 9. 6.
너무 힘든 날은, 통증으로 괴로운 날이 아니면 괜찮은 척, 정상적인 척 내가 나 자신을 속일 때도 있다그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니까 (실상은 걷는 게 불편해서 아파트 주변 한 바퀴 산책도 못 한다) 어제저녁에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 만큼 피곤해서 9시가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월요일은 톡파원 25시와 최강야구를 방영하는 날인데 10시 이후에 시작하는 최강야구는 늦게까지 앉아 있을 수 없어서 항상 재방송으로 본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척추수술 이후 침대에 누우면 등 속이 화상을 입은 듯이, 척추가 아닌 다른 큰 문제가 생긴 듯이... 그렇게나 통증이 심해서 밤중에 3 번은 일어나 거실을 서성거리곤 했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척추수술로 피부 속 신경이 끊어져서 더 아픈 것이라고 했다) 통증을 견딜만해지니까 척.. 2024. 9. 3.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젊은이들 아침에 다녀 간 흔적을 찾아보니 식빵이라는 제목이 눈에 뜨였고 식빵 본문보다 마지막 한 줄 덧붙인 글이 더 관심을 받아 댓글이 길게 이어졌더라 상담은 워낙 사례가 많으니 그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할 수도 없는 수 많은 일 중에 하나이지만 댓글과 답글을 다시 읽어보고는 본인의 사연을 털어놓았던 아가씨가 떠올랐다 몇 년을 사귄 남자와 양가 부모들의 의견이 안 맞아서 또 우유부단한 남자 때문에 헤어짐의 기로에 서서 고민하는... ....................................................................... 화요일부터 며칠은 누군가를 위로 격려하는 문제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살다 보면 과거의 결정을 후회하고 좌절을 느끼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어떻게 .. 2024. 8. 11.
다정한 아빠 엄격한 엄마 지난번에 '강력한 경고' 댓글에 옛날 30대 시절에 두 아들이 서로 잡고 싸우는 모습을 보고 엄마는 앰브란스를 부를 각오가 되어있다 둘 중에 하나가 피 흘리고 쓰러질 때까지 싸워라 말리지 않고 지켜보고 있겠다 그럴 각오가 아니면 형제간에는 말로만 다툼하는 거다,라고 했던 사건이 있었다고 충격을 받은 아이들은 남자아이 연년생이면서도 그 사건 이후로 안 싸우고 청년이 되었다고 설명했었다 엄마가 워낙 철저하니까 남편이 엄마 몰래 풀어주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4학년이었는지 5학년이었는지 그즈음에 토요일 밤에 '황야의 무법자' 비슷한 내용으로 주말마다 방영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 싶다는 아들에게 밤 10시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니 안된다고 거절하고 두 아들이 침대에 눕는 걸 보고 안방으로 갔었는데 잠결에 거실에서 .. 2024.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