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연휴를 이용해서 놀러 온다고 비행기 예약을 했다면서,어제 전화를 했었다.
하윤이가 얼마나 재미있게 놀지... 생각만 해봐도 흥분이 된다.
휴가여행을 오는 게 아니고 이곳에 주민으로 살다보면,여름철에 해수욕장에 가는 일은 아예 없다.
복작거리는 것도 싫을 뿐더러 온 몸에 모래 투성이도 싫고,뜨거운 햇살도 싫고...
그래서 운동하면서 호텔 4층에서 내려다 볼 뿐이어서 거의 15년을 구경만 한 셈이다.
손녀가 오면,파라솔도 하나 빌리고,짐을 지키는 할머니노릇을 해야지.
프라스틱통에 모래를 담고,퍼 나르는 놀이도 할테고,모래속 굴파기도 할테고...
호텔 수영장은 리모델링을 한다고 몇개월간의 수리를 끝내고 7월 1일 새로 개장을 했다.
얕은 어린이 풀이 새로 생겼다고 하니,퐁당퐁당 물놀이도 재미있겠고,
작년에는 야외온천에서 엄마 아빠에게 안겨 있기만 했는데,올해는 좀 적극적으로 놀지않을까?
8월 15일 와서 17일에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하려고 하니,하윤이는 문제가 생겼단다.
8월 16일이 두돌이어서, 15일 내려오는 표는 만 2세 미만의 유아표이고,
17일 올라가는 표는 만 2세가 넘어서 소아표가 된다네.ㅎㅎㅎ
그나저나 할머니집에 와서 생일잔치 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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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이 오는날 기다려 지시겠구
답글
이거저것 아이들 좋아하는 음식 준비하시느라 마음이 분주 하시겠네요
자식 오기를 기다리는 심정...
어서 그날이 왓으면 합니다.-
그레이스2014.07.15 20:37
호텔의 본관의 4층에 온천탕이 있고,신관 4층의 끝에 수영장이 있어서,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왔다갔다 하느라
4층 복도는 언제나 수영복을 입은 어린 아이들과 데리고 다니는 어른들로 북적입니다.
뒤뚱거리면서 걷는 돌지난 아기,수영복이 앙증맞은 3~4세 꼬마들... (아직 방학전이어서 학생들은 없지만)
귀여운 아이들을 보고있으면,손녀생각이 절로 납니다.
호텔옆에 아쿠아리움도 있어서 물고기 구경도 볼꺼리가 되겠지요.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3번 어린아이 기분이 된다고 하지요.
자기자신이 어린시절에,자식이 어린시절에, 그리고 손주들이 어린시절에.
장난감에 관심을 가지고,놀이터에서 놀고,놀이공원에 가서 재미있는 기구를 태우고...
어른이 되면 아이들 데리고 가서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잘 노는 그 모습을 보는 것으로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는...
내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하윤이가 좋아할 무렵 할머니도 함께 갈 것 같아요.
며느리가, "유치원 재롱잔치를 하면 어머님께 연락 드릴께요~"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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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기다리시면서 설레이고 계실
답글
할머니 그레이스님의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제 마음이 다 설레이는군요.
하윤이 생일잔치가 기대가 되요
예전부터 여름에 손주들 오면 이렇게 놀아야지~
하셨던 예전 포스팅이 문득 떠오르네요.
이제 곧 그 꿈이 이루어지시겠네요-
그레이스2014.07.17 13:13
이제부터 해마다 여름이 오면 손주들을 기다리게 생겼어요.
좋아하는 놀이는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겠지요.
생일잔치에 거실에 풍선 장식을 해야하나~ 생각중입니다.
작년에 돌잔치는 호텔에서 했으니 집에서 맞이하는 첫생일이예요.
수수와 조, 팥을 섞은 찰밥을 하고,미역국 끓이고... 옛날 할머니식으로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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