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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하영 하준

교통사고 그리고 에버랜드 식물사랑단.

by 그레이스 ~ 2019. 1. 13.

수요일 에버랜드 식물사랑단 수업에서 찍은 사진들이 토요일에 왔다.

매달 한번 수업을 다녀오면 그날 저녁에 사진이 오는데,

이번에는 좀 늦었다.

 

화요일,친정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급박한 상황에서 병원으로 가는 중이라고 아버지께서 딸에게 전화를 하셨더란다.

횡단보도앞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회전하는 차가,

충분한 거리를 두지않고 차를 빨리 꺾어서 자동차가 인도로 올라오는 상황이 되었단다.

보는 순간, 순간적으로 아내를 뒷쪽으로 잡아당긴 아버지 덕분에

몸전체가 깔리지 않고 다리를 다쳤다고.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해보니 뼈가 완전히 부러지고 또 일부는 부스러졌다고 한다.

 

정신이 나간 듯, 며느리는 얼른 병원으로 갈 생각에

아이 셋 옷입히고 아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당신은 집에서 두 집 아이들 맡아 돌보고,처형을 보내라고 하더란다.

(하준이가 아직 아기라서 장시간 떨어져 있지 못하니까)

그 말을 듣고 이웃에 사는 언니에게 전화해서,

언니는 병원으로 달려가고,며느리는 아이들 다섯명을 맡았다고.

큰딸이 병원 가서 수술과 입원수속도 하고,아버지 어머니 안심 시키고...

 

 

다음날은 세훈이가 병원 쉬는날이어서 평소에는 에버랜드 같이 가는데,

장모님 수술한 의사도 만나보고 간병인 노릇도 하느라 병원으로 가고,

에버랜드는 이미 예약이 되어있는 수업이어서,며느리만 아이 셋 데리고 갔단다.

그곳에 가 있어도 정신은 온통 엄마에게 쏠려 있었겠지.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이들 다섯을 돌보느라,또 언니에게 아이들 맡기고 병원 가서 엄마 보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전화 드릴 타이밍을 놓쳤다고 한다.

무슨 정신이 있었겠냐.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서 며느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잠시 멍~ 했었다.

2주 입원후에 퇴원하신다는데,

더 큰 사고를 피해서 불행중 다행이라고 했지만,

사부인께서는, 앞으로 얼마나 오래 불편을 겪을지...걱정이 된다.

 

미니정원을 만들었단다.

 

 

 

먼저 정원에 대한 공부도 하고,

색칠로 꾸미기도 하고,

하준이는 아빠와 밖에서 기다리는데,이번달에는 양해를 구하고 함께 수업에 들어갔다.

사진에는 얌전하게 앉아있지만,

흙을 보더니,만지고 뿌리고 난장판을 만들었단다.

 

 

 

 

 

 

 

 

작년 일년동안 관찰과 체험으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이제 학교에 입학하면 더 이상 할 수가 없겠지.

다음달이 마지막수업이겠다.

 

  • 키미2019.01.13 16:12 신고

    어머, 큰일날뻔 하셨네요. 횡단보도에서도 그런 사고를 당하니..
    안전지대가 어디인지도 모르겠네요.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요즘은 어찌나 함부로 운전들을 하는지..참 큰일입니다.
    부러진 뼈는 붙으면 되겠지만 부스러진 곳은 쇠심을 박으셔야겠네요.
    그래도 허리나 골반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많이 불편하시겠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1.13 21:07

      그러니까요,
      횡단보도앞 인도에서 무슨 그런일이 생깁니까요?
      부산에서는 걸어다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만,
      어쩌다 걸을 때 보면 저는 일행중에서 앞에
      그러니까 횡단보도가 시작되는 바로 앞에 서서 기다리는 성격이예요.
      저렇게 차가 인도로 올라오는 사고라면,
      첫번째로 다칠수있는 타입이예요.
      정말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네요.
      뼈가 부러진 친구 보니까,
      일년이나 기브스했던 걸로 기억됩니다.
      운전도 할 수없고...어찌나 불편하던지요.

  • 달진맘2019.01.13 21:50 신고

    작은며느님 많이 놀라셨겠서요
    그만하시기 다행이지만.연세가 있으시어
    오래 고생 하시겠서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1.13 22:22

      감사합니다.
      말씀 며느리에게 전할게요.

  • 여름하늘2019.01.14 07:48 신고

    글을 읽으며 제마음이 다 쿵하는데
    아휴 하준이엄마가 정말 놀랐겠어요
    연세 드시면 뼈 회복도 빠르지 않으실텐데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지만
    더 큰사고가 아니어서 천만다행이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9.01.14 08:19

      소식을 듣고 정신이 다 나갔을 꺼예요
      큰 사고난 날뻔 했다는 생각만 해도...

      여름하늘님댁도 딸 둘이고,또 사위가 아들 같아서 더 공감이 될 겁니다.
      며느리가 들려주는 말이,
      지 남편이 그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 명단을 확인해보니 세브란스 동기가 있더래요.
      만나서 상태를 알아보고 부탁도 하고... 아들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하네요.
      많이 든든하고 고맙더라고 합디다.

  • christine2019.01.15 09:39 신고

    후배가 미국서와서 지금 뉴엘 가는중이예용~ 10시반 김소연!!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19.01.15 09:55

      댓글 보자마자 세훈이에게 전화했어요.
      출근중이라고,도착해서 확인하겠다고.
      고마워요 윤정씨~~~^^ [비밀댓글]

    • christine2019.01.15 11:10 신고
      같이가서 후배는 지금울쎄라시술받고 전 제 볼일보러 나왔어용~ㅎㅎ 온김에 바로 하게되어서 다행이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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