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앞으로 꼭 지켜야 할 게 있다고,
설명하고 다짐을 받았다.
아들과 며느리에게서 전화가 오면 반갑게 통화를 하지만,
먼저 전화하지는 말 것.
가까이 이사 왔으니
조용히 있어도 신경이 쓰일 텐데 관심을 가지는 자체가 부담이라고...
부산에 살 때보다 더 조심하자고 당부를 했다.
주말에 올까~ 안올까~ 신경 쓰거나 기다리지 말 것.
오면 언제든지 환영이지만,
안 온다고 서운할 일이 아니라는 거지.
바쁜 생활중에 부모님 찾아봬야 한다는 부담까지 있으면 나라도 짜증 날 것 같다고...
꽃밭에 나가서 화초를 돌보던 대신에
집안 청소할 때 진공청소기와 스팀청소기를 담당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것만으로도 오전이 훌쩍 지나간다
오후에는
외출을 안하는 날은 (오늘 처음이다)
남편은 넷플렉스와 유튜브로
나는 블로그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잘 간다.
어제 남편이 다이소에서 사 온 오천원짜리 두 장으로 커튼이 아니라 가림막이 됐다.
얇은 레이스 커튼이라도 주름이 있어서 겹쳐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 건 주름없이 펼쳐졌으니 가림막이지 뭐.
의자에 앉았을 때 눈높이 부분이 짙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왕 달아 주셨으니,
다음에 제대로 된 커튼을 살 때까지 그냥 두기로 했다
부엌 밖, 다용도실에 외부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생선을 구웠다.
아파트에는 그런 공간이 없을까봐 은근히 걱정했는데
냄새 나는 음식을 조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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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님은 보면 참 현명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답글
뭐.. 매번 느끼는 거지만. ㅎ
옛날 시댁에 가면 두 어른이 어찌나 싸우시는지 큰 스트레스였어요
남자들이 나이 들면 절대로 고집을 꺽지 않는데 시어머니는 기가 쎄시고....
평화롭고 따스한 노년의 모습이 보여 미소 지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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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큰 시누 전화와서 전화 자주 못해서 미안하다고..
답글
제가 웃으면서 시누랑 올케는 자주 안 보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했더니 막 웃습니다.
사실은 전화 오면 겁 납니다. ㅎㅎ
무슨 이야기인 줄 아시죠? -
현명하게 처사하시는 그레이스님 본 받으려고
답글
자주 들르게 됩니다.
아파트에서도 화초가 잘 되는데
완전 확장형인가~~~
하나도 안 가져오셨나봐요-
그레이스2021.01.22 09:39
꽃화분은 하나도 안 가져왔어요.
온실에서 겨울을 보내는 게 좋을 거라서요.
아줌마가 매일 가서 물을 주고 보살핍니다.
3월 지나서 다니러 갈 예정인데 그 때 차에 실을 수 있을만큼 가져 올 거예요.
거실 앞 베란다가 넓어서 화분을 키울 수 있겠어요.
현관앞에는 아주 넓은 전실이 있지만 그 곳은 북쪽이라서 식물을 키우지는 못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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