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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산책길에서

by 그레이스 ~ 2021. 4. 4.

1월 13일 이사 온 이후,

봄이 되어 날씨가 풀리면... 저곳에 가 봐야지 했으면서도

3월이 다 가고 4월이 되어서도 아직 못 갔다.

엊그제 어린이집 꼬마들이 노는 걸 보고, 더욱 충동을 느꼈으나

어제는 비가 와서 포기했었고.

 

햇볕 쨍 한 오늘...

 

 

멀리서 볼 때는 푸른 나무로 보였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한 덩어리 한 덩어리가 다 철쭉꽃이다

봉오리가 생기기 시작하니 4월 한달은 철쭉으로 뜰이 화사하겠다

 

큰벚나무 가까이 가니 바닥에는 하얗게 꽃잎이 깔렸다

그 앞의 쉼터처럼 보이는 곳은 바베큐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사용 안 한지 오래된 듯

 

퍼팅 플레이스에서 보면 우리 아파트가 마주 보인다

한 층에 두 집씩 10층으로 되어 아파트 한 동에 20 가구가 산다

단지 안의 아파트는 전부 한 층에 두 집씩 10층으로 지었더라.

 

베란다에서 바라보면서 궁금해 했던 움막은

산으로 올라 가기 전의 쉼터이다

오른쪽과 왼쪽  코스가 있다

산길을 쳐다 보다가...나에게는 무리라서

되돌아 내려왔다

날마다 벚꽃나무만 봤지 그 옆에 목련이 있는 줄도 몰랐다.

집에 와서 다시 보니,

벚나무 뒷 편으로 빨간색이 보이네.

응달이라서 목련이 상당히 늦게 피는구나.

 

 

내려오면서 보니 양지바른 주차장 옆 목련은 다 떨어지고 두 송이만 남았더라.

하늘이 저렇게나 푸른 4월에 첫 산책이었다.

 

 

  • 키미2021.04.04 18:30 신고

    어머..아름다운 산책길이네요.
    자목련은 좀 늦게 피더라구요. 우리 동네는 아직 벚꽃은 생각지도 않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는 흐렸는데, 푸른 하늘이 보이네요. 밤새도록 엄청나게 비가 내려서 개울 물이 불었습니다.
    청소 좀 쉬엄쉬엄 하시고, 감기 얼른 나으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1.04.04 19:06

      오후 늦게는 여기도 흐려졌지만 낮에는 화창했어요
      내가 한바퀴 돌아서 내려올 때까지
      강아지 운동 시키느라 나온 한사람 멀리서 봤어요
      그러니까 30분이 지나도록 두사람만 뜰에 있었다는 거예요
      조용하고 깨끗하고 숲과 이어져 있어서 산책길로는 안성맞춤입디다.
      집 구할 때 다급해서 이곳에 와 보지도 않고 지도만 보고 계약했었는데
      여기로 이사 온 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감탄했어요
      여기는 폭우가 아니었는데도
      비가 와서 산에서 지하수처럼 나오는 물이 제법 많았어요

      기침은 많이 좋아져서 내일이면 거의 끝나는 게 아닐지... 기대를 해 봅니다

  • 생강차2021.04.04 19:49 신고

    아파트 조경이 잘 되있네요.
    주변에 동산도 있고 조용한 전원주택 같아요.
    아파트 층수도 10층으로 높지 않은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19층에 살고 있는데 처음에는 전망이 좋아서 만족했으나
    내려오는데 귀찮아서 잘 안 나가게 되어
    지금은 2 ~5층 사이에 살고 싶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가깝다면 금상첨화겠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4.04 22:57

      2002년에 입주했다니까 거의 20 년이 되어가는 오래된 아파트예요
      그래서 10층까지로 지은 듯 해요.
      세대마다 세콤도 되어있고 단지 내부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 같아요
      대중교통 이용은 불편해서 자동차가 두 대씩 있는 집이 대부분일 겁니다.
      우리집은 4층이어서 앞에 보이는 산이 정원의 일부인 듯이 느껴져요.

  • 현서2021.04.04 22:50 신고

    어차피 학교다니는 애들도 없어서 대중교통은 잘 이용하지 않아도 되구요
    조용하고 산책하기에 좋고 ,공기도 좋고요
    정말 좋은 곳이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4.04 23:07

      맞아요
      지을 때부터 은퇴자를 염두에 두고 설계가 되었다 하더군요
      부부만 사는 듯 하루종일 아주 조용합니다
      꽃구경도 할 겸,하루에 한번씩은 오솔길까지 걸어보려고 해요.

  • 정미2021.04.04 23:51 신고

    산길을 쳐다보다간ㅡㅡㅡ
    나에겐 무리라서 되돌아 내려왔다ㆍ
    살면서 저에게도 이런 일들이 또! 생길 줄은 몰랐어요
    그레이스님 고마워요 ~

    답글
    • 그레이스2021.04.05 09:16

      아침준비를 할 필요가 없어서
      잠을 깨고도 계속 누워있다가 이제야 일어났어요.

      고속도로에서 사고라니~!
      졸음운전으로 시속 100 킬로가 넘게 달디던 차가 덮쳐 올 줄이야...
      큰 사고였는데, 현장에서 죽지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합디다.
      수술을 해주신 의사는 척추가 3개나 부러졌는데 하반신 마비가 안된 건 기적이라 하고요.
      그러니...후유증이 큰 편이예요
      고관절과 무릎도 안좋아서 걷는 게 불편합니다
      평지에서만 쉬엄쉬엄 걷는 정도예요

  • 한나2021.04.05 15:46 신고

    너무나 좋은곳에 사시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4.05 17:12

      이사 오기 전에는 이 정도 환경은 기대도 안했었는데
      특별한 보너스를 받은 것 같아요

  • 여름하늘2021.04.06 23:18 신고

    푸른 하늘에 하얀목련이 너무 예쁘네요
    정말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입니다
    산책로에 나무에 나뭇잎들이 색깔이 이쁘네요
    이제 곧 숲도 잔디도 푸른 물이 오르겠지요
    이쁜계절이 오고있습니다
    그레이스님 에게로 말이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1.04.07 07:29

      어제는 컨디션이 안좋아서 수시로 누워 있었는데
      오늘은 평상시처럼 회복이 된 것 같아요
      다음주에 보산 갔다오면
      지금의 봉오리가 뜰에도 산에도 철쭉이 빨갛게 피어있을 것 같아요

  • 디에스2021.04.09 10:25 신고

    동네가 참 좋네요.
    주변 자연과 잘 어울려 있어 보입니다.
    이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4.09 14:00

      조용하고 산책하기 좋은 동네인데
      대중교통 이용하기는 안좋습니다
      마을버스 하나 있고 지하철은 멀어서
      자가용이 필수입니다
      거의 두대씩 사용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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