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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보일러 부품교체.

by 그레이스 ~ 2021. 10. 20.

혹시나 온도계가 고장이 나서 계속 높은 온도로 표시되는가 싶어서

어제 마트에 가서 새로 3개나 사 왔다

안방에 하나 남편 방에 하나 거실에 하나 

가져와서 쓰던 것과 비교해 보니 온도와 습도가 거의 같은 숫자로 나온다 

안방의 온도는 똑같이 27도 습도는 기존 것은 42% 새로 산 것은 41.6%

거실 벽의 센서에는 28도로 표시되어 있다

 

보일러 온도 자동조절 기능이 고장 난 것 같다고 아파트 관리실에 문의했더니 

지은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라서 고장 났다는 신고가 자주 들어온다고 

점검과 교체를 해주는 업체를 소개해줘서 

오늘 오후 3시에 방문하겠다는 통화를 했다 

 

보정동 주민센터와 은행에 갔다가 돌아와서 점심을 먹은 후

찌게 냄새가 빠지라고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보일러 기사님을 기다리는 중.

 

기사님이 약속시간보다 일찍 오셔서 

사용한 지 20년이나 되어 부품들이 낡고 고장이 나서 제대로 작동이 안 된 거라고,

출장비와 부품값으로 20만 원 들여서 고장 난 부품만 교체하는 방법과 

아예 낡은 보일러 자체를 바꾸는 방법을 말씀하시는데 

백 몇십만 원 들여서 보일러를 바꿔 달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

이번에는 부품 교체해서 쓰겠다고 했다  

오래되어 또 고장이 날 거라고 했으나 그 건 다음에 해결할 일이다 

 

기사님이 가고 나서 남편이 하는 말...

전세를 사니 우리 돈 안 들어도 되고 좋잖아 하시네 

어이구~ 참.

다리밑에 거지가 불이 난 집을 보면서 그랬대요 

우리는 집이 없으니 불이 날 걱정도 없고, 도둑맞을 걱정도 없어서 좋다고.

 

키미2021.10.21 09:11 신고

ㅎㅎㅎ 거지의 집에 대한 긍정적인 말 재미있네요.
보일러는 꼭 겨울 즈음이면 말썽을 부립니다.
온도조절계가 고장이 나서 바꿨는데, 출장비랑 해서 8만원 가까이 들었어요.
우리는 거실만 바꾸면 되니까. 그걸 몇 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나면 무슨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네요.
아파트나, 주택이나 사람 사는 곳엔 늘 성가신 일들이...

답글
  • 그레이스2021.10.21 09:43

    남편의 말이 거지의 자기 합리화와 똑같잖아요
    여기 보일러가 부산에서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미국제 임코 제품이어서 신뢰가 가고 반갑습디다
    아무리 좋은제품이라도 20년을 썼으면 고장이 나고도 넘었을 기간입니다
    보일러는 한번 고장이 나면 새것으로 바꾸는 게 좋다고 해서
    부산에서는 15년 쓰고 새것으로 바꿨어요
    우리집이었으면 새것으로 교체를 했을텐데 남의 집이니까
    이번에는 그대로 쓰겠다고 했어요

    뉴질랜드에서 온 윤정씨와 만나기로 해서 40분 후에 나갈 거예요
    고맙게도 우리동네로 오겠다고 해서 10분 전에 나가면 됩니다
    가볍게 알록달록 무늬의 니트 자켓을 입으려 했는데 걸어 나가려면 추울 듯해서
    윗옷을 바꾸고 나니
    색깔에 맞춰 바지도 가방도 다 바꾸고...또 줄줄이 펼쳐 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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