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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디시 인사이드 갤러리를 아시나요?

by 그레이스 ~ 2023. 5. 12.

컴퓨터를 사고 인터넷과 인연을 맺은 게 큰아들이 유학 간 그 해였다 

아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새 소식을 보는 목적으로 컴퓨터를 샀으니.

 

홈페이지가 나중에 네이버 블로그로 바뀌었지

아들 홈페이지를 통해 그 친구들 홈페이지도 유령으로 다니면서

젊은이들의 세계를 아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즈음에 디시 인사이드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디시의 뜻이 디지털카메라의 준말이고

김유식이라는 분이 카메라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올려놓았던 게 시작인데 

찾아보니 1999이라네 그러니까 2000년부터 시작인 셈이다 

 

2000년도 초기에는

다음에 텔죤이라는 페이지가 있어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 그중에서도

특히 드라마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과 영상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 올려놓아서 즐겨 봤었다 

그러다가 2008 년이었나?

시청자들의 소통공간 역할을 했던 텔죤이 없어지고

그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일부는 디시 인사이드 갤러리로 가게 된 듯

그러니까 나도 최소한 디시 갤러리에 15 년 경력은 되는 셈이다 

(그동안 디시 갤러리에 한 글자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가입도 안 했다)

 

디시 인사이드 갤러리의 특징은

2000년대 초에도 2010년에도 2020년에도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주축이어서 사용하는 언어가 거칠고 공격적이다 

그럼에도 열심히 들락거리는 이유는 

그중에 전문가의 보석 같은 글이 있어서 그 매력에 빠져서 이다

(아마도 초기부터 다녔던 사람은 이제 40~50대가 되었을 듯)

 

좋아했던 드라마 갤러리,

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 갤러리를 두루 거쳐서

최근에는 팬텀싱어 4 마이너 갤러리를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본다

탈락 싱어에 대한 스포가 있는지 어느 팀이 유력한지

그리고 (음대생인 듯) 싱어의 소리를 듣고 피아노로 쳐 보면서

악보와 비교해서 나노로 쪼개어 분석해 놓은 글을 보면서 감탄하고 

댓글을 읽고는 나도 그 차이를 알 수 있을까 다시 들어본다 

 

오늘 저녁 경연이 결승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다행히 내가 응원하는 팀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서 편하게 볼 수 있겠다

탈락하는 싱어에게도

밝은 미래가, 좋은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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