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집(+ 일기)

이사 결심 서울로 집보러 가기

by 그레이스 ~ 2020. 10. 18.

분당 복층 빌라를 포기하고

전원주택을 알아보던 중에 경기도 광주시 퇴촌의 전원주택 3개를 후보로 정하고

오늘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오후 2시에 첫번째 집을 보기로 했는데

밤늦게 내가 남편을 설득해서 서울 안 가기로 하고

이사 관련해서 모든 걸 중단한다고 밤 12시가 넘어서 큰아들에게 연락을 했다.

 

남편은 전원주택을 원했으나

그동안 시골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는 걸 두 아들과 며느리는 적극 반대를 했었다

엄마가 적응하기 어렵고

넓은 정원이 있으면 일을 안할 수 없어서 고생하기 마련이라고.

그래도 아버지가 원하는 거니까 나는 아버지 의견에 따르겠다고 해서

같이 집을 보러 가기로 했었다.

 

면 소재지도 아닌 시골에 12억이 넘는 전원주택을 살 바에야

용인의 동백 아펠바움 단독주택도 12억이면 되니까

다시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라고 어제 저녁에 아들이 동영상과 문자를 다시 보냈더라.

(아버지가 선택한 시골집은 6억 5천이고, 아들이 추천한 시골집은 12억이다)

 

시골집을 계약하고 잔금을 치르고... 그 이후에

이 집을 비워놓고 이사를 해야 하나,

아니면 일부 필요한 것만 옮겨놓고 두 집 살림을 해야 하나

복잡하게 궁리를 하다가

나는 이사 안가기로 결심했다고... 모든 걸 취소하자고,

우리가 연말 안으로 꼭 가려고 했던 이유, 그것도 포기하고

내년 이후로 더 늦어지더라도

이 집을 팔고 그 이후에 이사 갈 집을 알아보자고

남편을 설득했다.

 

  • 키미2020.10.18 10:16 신고

    어머...어쩐지 잘 결정하신 것 같아요.
    물론 아드님 근처 가시면 좋긴 한데.. 너무 갑작스럽게 결정해서..
    이사하실려니 일이 너무 많지요?
    천천히 생각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10.18 10:54

      우리집을 먼저 팔고
      그다음에 분당이나 그 가까운 곳에 집을 살 생각입니다
      연말까지 이사를 할 목표로
      이 집이 안팔린 상태에서 집을 사려니까 (남편은 1년 안에 집을 못 팔 경우를 대비해서)
      규제지역을 피해서 전원주택을 알아봤어요.
      나는 그 안에 팔 수 있다고 했습니다만,
      남편은 그런 리스크를 안고 갈 수는 없다면서요.
      어쨌던 모든 걸 취소했고 계획도 미루었으니 원점에서 다시 시작입니다.
      이제는 조바심 내지않고 느긋하게 집을 팔 수 있겠어요.

    • 키미2020.10.18 11:01 신고

      그러게요. 조급하면 낮은 가격에도 계약을 하고 나중에 속상합니다. 느긋하게 진행하시면 되죠. 지금 사시는 곳은 인프라가 좋고 경치가 좋아서 아마 곧 팔릴 겁니다. 나와 있는 집은 많으니까 팔고 나서 사셔도 됩니다.

    • 그레이스2020.10.18 11:13

      그 조바심을 못견디고
      얼마 못가서 가격을 낮춰서 팔 게 분명해요
      연말 안에 이사하는 계획을 포기하니까
      조급하던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사실은 지난주에
      집을 내놓고 3일만에 보러 오겠다는 연락을 받고 빨리 해결 될 것 같아서
      전원주택을 알아 본 겁니다.
      아무리 호감을 가져도 계획서에 싸인을 해야 성립되는 거 잖아요.

    • 그레이스2020.10.18 17:36

      (어제 중개인과 약속을 한 거라서 앞으로 집 구할 때 참작하려고)
      큰아들이 오후에
      용인 동백 아펠바움 단독주택 집보러 갔대요.
      중개인 한분과 무려 4곳의 집을 구경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왔어요.
      아버지가 시골 전원주택은 완전히 마음 접으셨다는 소식에
      무척 반가워 합니다.

  • 산세베리아2020.10.19 08:40 신고

    잘 하셨어요
    저도 전원주택 사는게 소원이라고 매일 노래 불렀는데
    전원주택 사는 친구 말이 장난이 아니라네요
    4~50대에 전원주택 살다가 나이 들어서는 병원가까이
    시내가까이가 최고라네요...
    나중에 시내로 들어 오고 싶을때는 집이 안팔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후회 막급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작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살살 분갈이 하며
    꽃과 놀고 있답니다.
    그리고 살던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정하는게 순서라고 하더라구요^^
    건강 챙기시면서 잘 되기를 기도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10.19 11:17

      저도 아주 오래된 지인이 전원주택에 살아요.
      우리집에서 30분 거리의 기장쪽이고
      시골마을 안쪽에 여러 가구의 별장이 있는 곳이예요.
      내 블로그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600평이 넘는 정원과 영국식의 집이 아주 멋지더라구요.
      이웃의 비슷한 규모의 별장에 사는 가족들과 저녁에
      가든 파티도 자주 하고요.
      그 이웃도 나와는 20년지기여서 잘 알아요.
      그래서 전원주택에 대한 환상이 좀 있었습니다.

      작은아들이 퇴촌의 전원주택을 현장답사한 결과
      우리가 사려던 집은 괜찮은데
      주변이 너무 시골이어서 안되겠다고...
      어머니는 매일 호텔 가서 운동하고 놀다가 오시는데
      그 곳으로 가면 무얼하고 지내실 꺼냐고 반대를 합디다.

      남편이 사려고 했던 6억 5천 가격의 집은,
      과거에 장관을 하셨던 분이 별장으로 지은 집이래요.
      지은 지 13년 됐는데 지금의 주인이 7년 살았다고 하고요
      본채 30평 건물과 20평의 별채가 있는데
      두 건물이 지붕이 있는 마루로 이어져 있어서 특이하고 운치가 있어 보였어요.
      150평 정도의 정원과 50평 터밭도 적당했고요.
      아무튼 시골로는 안가기로 했으니
      이 집을 팔고나서
      분당 가까운 곳의 타운하우스로 갈 것 같아요.

  • 앤드류 엄마2020.10.19 11:16 신고

    주택은 집관리 하는데 손도 많이가기도하고,
    미국은 일단 재산세(주택보유세)가 많으니
    넓은 주택에 사시던 분들이 은퇴하면 다운사이징해서
    방 2-3개있는 콘도(한국 아파트)로 이사를 하곤 합니다.
    면소재지도 아닌 시골 전원주택이 12억이라니 엄청나네요.
    집팔때 서둘면 집값 제대로 받지 못할수도 있으니 늦추길 잘하셨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0.10.19 11:28

      미국은 집을 살 때 집값을 다 주고 사는 경우보다
      대부분 20년~30년 모기지로 사니까
      은퇴하면 집 보유세 보다
      매달 은행에 모기지를 내고 또 수시로 보수도 해야하니
      집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많아서
      작은집으로 이사를 하다고 하더군요.
      한국은 거의 대부분 전액 현금을 주고 집을 사니까
      은퇴후에도 계속 그 집에서 사는 경우가 많고요.

      12억짜리 시골집은
      정원을 감탄할 만큼 멋지게 꾸며놨고,
      그 옆에 예쁜 정자도 있어서
      손주들이 잔디밭에서 놀다가 쉴 수도 있겠고... 그런 여건이 맘에 들었어요.

      이 집을 팔고난 이후에 이사를 가기로
      남편과 약속했어요.

  • christine2020.10.19 13:16 신고

    허리도 안좋으신데 전원주택은 무리일거같아용...아들과 며느리가 반대하는건 당연해 보입니당^^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부산집 팔고 분당 빌라로 올라오시는게 the bestest option같아용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0.10.19 17:29

      1월 이후 오랫동안 운동을 못했더니
      체형이 변해서 허리만 늘어났다.
      가을 겨울용 바지가 단 한개도 맞는 게 없어서
      점심식사후 임시로 입을 바지 사러 나갔다 왔어
      지금 일주일 내내 청바지 하나만 입는 중이다

      쫌 진득하니.... 기다렸으면 좋으련만
      남편은 나하고는 성격이 너무나 다르다
      저렇게나 급한 성격이,
      맘에 안들어서 분통이 터지고 팔짝 뛰겠다.
      겨우 하루 조용히 지나고는,
      다시 일찍 이사를 갈 방법이 없을지... 알아보는 중이시다.

'우리 집(+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일러 고장(?)  (0) 2020.10.30
이사 결심 - 4편  (0) 2020.10.28
이사 결심후 - 2편  (0) 2020.10.16
이사 결심후 10일.  (0) 2020.10.13
반짝이는 바다.  (0) 202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