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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보일러 고장(?)

by 그레이스 ~ 2020. 10. 30.

기온이 떨어져서 어제 처음으로 보일러를 켜놓고 테스트를 해봤으나

얼마 못가서 꺼지기를 반복한다.

20년 간 사용한 보일러를 작년에 국산으로 바꿨는데

일년만에 고장이 났을 리가 없지 않은가?

 

아침에 서울 본사에 고장 접수를 했더니

오전 11시에 기사가 방문한단다.

당일 방문한다는 건 외국이라면 상상도 못할 써비스다

남편의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보일러가 얼어서 터지든 말든 최소한 일주일은 넘겨서 올라고 했다.

 

어제 아래층 위층 공기를 뺐는데도

집이 넓어서 파이프속에 여분의 공기가 남아 있어서 정상적으로 가동이 안된 거란다.

또 벨브를 다 열고 공기를 빼고...

2층과 아래층 수도꼭지마다 온수를 계속 틀어놓고...

기사님은 회사에 전화해서 의문점을 문의하고...한시간이 걸려서 완전히 끝났다.

 

택배, 출장써비스, 하자보수 등등...

전화 한 통화로 모든 게 해결되는 우리나라에 살아서 얼마나 좋은지...

모든 기사님께 감사 드린다.

 

어제 점심은 생선초밥 2인분 사와서 먹었고,

오늘 점심은

기사님이 간 후에

냉동실에 넣어 둔 즉석 조리식품 '새우 볶음밥을 ' 데워서 먹었다. 

저녁에는 택배로 받아 놓은 갈비탕을 먹을 거다.

편리하게 사는 중이다.

 

  • geneveok2020.10.30 16:47 신고

    저희 식기세척기 고장나서 예약잡는데 1주일,
    부엌 후드 기사는 온다더니 연락도 안받고 소식도 없고해서 고장난 채로 대충 쓰는중이예요..ㅠㅠ

    답글
    • 그레이스2020.10.30 17:10

      한국은 고장 신고하면 당일 방문하거나 늦어도 다음날 와서 고쳐주고
      출장 온 기사들은 얼마나 친절한지 설명도 잘하고
      또 문제가 생기면 언제라도 전화하라면서 명함도 주고 갔다.
      우리는 한국에 살아서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노인들이 자식 따라 외국 나가서 살면
      말도 안통하지...얼마나 불편하겠냐 하면서

  • 키미2020.10.30 17:02 신고

    편리하게 지내세요.
    요즘 즉석식품도 잘 나오던데..
    날씨 추워진다고 그러더니 아침에 바깥 수도 얼었네요.
    햇빛 나서 풀렸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10.30 17:18

      여기는 보일러 가동 안해도 실내 온도가 21도 입니다
      해마다 11월이 되어야 난방을 시작했어요.
      이번에도 미리 준비한다고 어제 시험가동을 했습니다.

      오래 서 있는 게 불편해서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안 만들어요.
      두부넣은 된장찌게 김치찌게 나물 종류들 국 종류...
      맨날 반복입니다
      집에서 갈비탕을 끓여서 판매하는 분이 있어서 2인분 다섯팩을 주문했어요.
      김치도 주문 판매하는 분에게 3킬로씩 주문하고요.
      편하게 살기로 작정했어요.

  • 현서2020.10.30 18:02 신고

    잘 사시네요 ㅎ~
    더 젊고 건강한 사람들도 편하게 살아요
    남편들도 인식이 바뀌고 아이들도 출가하여
    부부만 사는 가구들이 많아서
    편하게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더라구요

    답글
    • 그레이스2020.10.30 22:02

      몸 상태가 저항력이 약해서 독감이라도 걸릴까봐 식당에 가는 건 피합니다
      마스크를 벗어야 되는 곳은 안가려고요.
      먹고싶은 거 주문하거나 가서 사 오는 방법으로 해결해요.
      시장 가면 사고싶은 재료들이 보이지만 올해는 단념하고 지나칩니다

  • 여름하늘2020.10.30 23:41 신고

    우리나라 서비스 정말 훌륭하지요
    친절하고 말이지요 그리고 가격도 싸고요
    일본은 뭐든지 사람손 거치는것은 비싸요 너무 비싸요
    안하고 말아요 ㅎㅎ

    편리하게 사는중이라 하시니
    정말 잘 하셨어요. 내몸이 첫째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10.31 07:53

      출장비 드리겠다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보증기간이라구요.

      어제 저녁에 남편에게
      내 몸 상태가 아직 안좋다고 설명했어요
      두드러기 나고 가려움증도 계속이고
      척추수술로 피부속의 신경이 끊어져서 살 속에 통증이 있는 것도 아직도 아프고
      오래 서서 버티지 못하는 것도 힘들다고요.
      왜 아프다는 말을 안했냐고 해서,
      병원에 가도 더 좋아질 방법이 없는 거니까
      내 의지로 견뎌 내야하는 거라서 그냥 이겨내는 중이라고 하고,
      그러니 당분간이라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 앤드류 엄마2020.11.02 08:58 신고

    미국에선 회사 에프터 서비스가 아니라 수리회사들 돈주고 해도 하루이상은 걸리고, 인건비가 비싸기에 웬만한 것들은 집주인이 다 합니다. 미국에서 손재주 없으면 돈도 많이 들고, 불편한게 한두개가 아니기에 남편이 손재주가 좋아 감사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11.02 09:43

      이번에 보일러는 구매한지 1년 된 개런티 기간이라서
      어느 나라에서라도 공짜로 수리를 해줬을 겁니다.
      미국도 유럽도 인건비가 비싸서
      기술자를 불러서 고치는 건 비용이 놀랄 정도로 많습디다.
      하다못해 옷 수선비도 엄청 비싸잖아요.
      저 위에 댓글을 쓴 혜숙씨의 경우도
      제네바에 살다가 자동차로 40분 거리의 프랑스로 이사를 했는데,
      이번 여름에 집 수리를 기술자 부르지 않고 부부가 다 했더라구요.
      페인트는 물론이고 바닥에 대리석 까는 것과 마무리까지 대공사를 직접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외국에 살면 손재주가 좋은 게 큰 장점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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