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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다섯가지 사연을 한꺼번에

by 그레이스 ~ 2021. 3. 17.

조금 전 8 시에

하비야~~~ 와 바~~

손을 살랑살랑 흔들면서 할아버지를 부른다.

왜 부르는지 눈치를 챈 할아버지는 웃음 띤 얼굴로 윤지에게로 가시고...

 

잠시후

업네~

하비도 못찾겠네

말이 들리더니...

도로 거실로 나오면서 중문앞에서 앉아버렸다.

윤지가 왜 이러고 있을까요?

 

아이패드를 꺼내 달라고 할아버지를 불렀는데,

있어야 할 자리에 없으니...

할머니가 다른 곳으로 치워버렸다는 걸 윤지가 알지만

할머니에게는 달라고 할 수가 없으니

중문을 나와 내가 보이는 곳에서 화가 났다는 표정으로 앉아버린다.

(낮잠 자러 산책 나가기 30분 전에나 가능하다고 지금은 안된다고 복화술로 신호를 보냈다 )

 

아이를 달래주느라 쿠숀 위에 눕혀놓고

머리 어깨 무릎 발 노래에 맞춰 윤지를 만지는 할아버지.

배꼽 엉덩이...에 까르르 웃는다.

 

결국 야구르트 먹자고 달래서 아이패드를 잊게 했다.

 

 

 

 

어제의 일들.

할아버지가 클레이로 짹짹이(새)를 만들어 줬는데,

윤지가 보더니 짹짹이가 눈이 없단다

작은 손바닥으로 동그랗게 만들어 눈을 붙인다.

그리고는 엄마 짹찍이도 만들어라 아빠짹짹이도 만들어라 하더니,

손을 잡아야 된단다.

놀이방에서 할아버지와 만들어서 할머니에게 자랑하려고 거실로 나왔다.

 

봄옷을 세탁하려고 아줌마가 꺼냈더니

이것 저것 입어보다가

반팔 반바지가 당첨되어... 안 벗겠단다.

렌지에 넣고 굽는다네

며느리의 아동복 디자이너 친구가 아이들 옷을 한보따리 줬다더니

아줌마 말로는 스무벌도 넘는단다.

사이즈도 종류별로 있어서 올 봄에 잘 입히겠다.

 

3월 17일이 성 패트릭 데이라고

초록색 옷을 입혀서 학교 보내라는 연락이 왔단다.

적당한 게 있는지 찾아 보겠다고 했는데

때마침 새 옷중에서 초록색 티셔츠가 있다.

새옷이라서 택을 떼고 얼른 세탁해서 유라에게 입혔다

윤호는 설합에 있던 거 꺼내놓고

 

 

 

그리고... 유라의 작품은

따로 포스팅하는 게 좋겠다.

 

한나2021.03.18 17:17 신고

윤지 화난 모습도 이뻐요.
할머니보라고 털석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보며 웃음이 막 나와요. 넘 귀여워요.

답글
  • 그레이스2021.03.18 20:13

    어제는 아이패드 안보고 잘 넘어 갔는데
    오늘 저녁식사후
    30분 아이패드 보는 시간을 줬습니다
    오빠 언니가 반납하니 윤지도 순순히 내놓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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