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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윤지 에피소드.2

by 그레이스 ~ 2021. 3. 13.

3월 3일 변기에 앉아서 오줌을 눈 다음날은 변기를 거부해서

아줌마에게 아이가 원할 때까지 강요하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가끔 변기에 앉아서 쉬 할까~ 물어봐서 "싫어" 하면

아직 때가 아니라고 넘어갔는데,

10일 만에 오늘 아침에는

토요일이라서 7시에 일어났는데도 기저귀가 멀쩡해서

윤지야~ 변기에 앉아 볼까?

부추겨서 기저귀 빼고 앉히고는 장난감 전화기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게 했다.

전화기 음악에 신경 쓰느라 변기에 앉았다는 부담감이 덜어졌는지

오줌을 성공을 하고 일어나서는

계속 반복해서 버튼을 눌러 음악을 들으면서 통화하는 흉내를 내고 있었다

 

눈을 아래로 깔고 음악에 집중하는 중.

 

 

유라가 옆에 와서 윤지에게 말을 걸었더니,

조용히 하라고 손가락을 입에 댄다.

 

한 번으로 부족해서 몸을 돌려 언니를 보면서 다시 쉿 신호를 하네.

아줌마 설명으로는

평소에 엄마가 통화 중일 때 윤지가 옆에서 떠들면 쉿~! 신호를 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그대로 흉내를 내는 거란다.

 

변기에 오줌을 누고 일어나 다시 기저귀를 하는 중인데

장난감 전화기 버튼을 눌러 음악을 듣느라

불러도 모를 정도로 정신은 온통 빼앗겼다.

 

  • 여름하늘2021.03.13 23:44 신고

    쉿!
    참 아이들 보는데 찬물도 못마셔요
    엄마 흉내 맞네요
    예전에 아기지수를 안고 있었기에
    발을 들어서 테레비 버튼을 눌러서 테레비를 껐더니
    어느날 지원이가 테레비를 끄려고
    발을 억지로 높이 올리고 또 올리고....
    하던일이 떠 오르네요 ㅎㅎ

    윤지 너무 귀엽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3.14 06:40

      윤지가 하는 행동을 보고,
      내가 "옴마야 세상에~!" 했더니 하루에도 몇번씩 놀랐다는 목소리로 옴마야 세상에~! 를 따라합니다
      새로운 단어를 배우면 어떨때 쓰는지를 알고 맞춰서 사용하는 게 신기해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말조심해야 합니다 ㅎㅎㅎ
      그때문에 요즘 우리부부는 윤호 유라에게 존대말을 씁니다
      우리부터 말을 바꾸어야 아이들도 따라할 것 같아서요.

  • 생강차2021.03.15 18:58 신고

    윤지가 여자 아이고 위로 언니, 오빠가 있어서
    사회성 발달이 매우 빠른 것 같아요.
    할머니가 보셔도 신통방통한데 부모는 오죽 귀여울까요?

    답글
    • 그레이스2021.03.15 19:58

      매일 새로운 것에 대한 질문이 쏟아집니다.
      이게 뭐냐
      무슨 소리냐
      그림책을 보면서 왜 우냐
      수박은 초록색이 아니고 초록색 까만색 초록색 까만색이다
      24개월 아기의 질문이라고 하기에는 놀라울 정도라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날마다 감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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