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디션이 안 좋아도 걷는 게 도움이 될 거라서
휴대폰 하나만 들고 집을 나섰다
역시나 이번에도 짧은 코스의 넝쿨장미가 있는 201동 쪽으로
며칠 전보다 훨씬 많이 폈고 꽃이 핀 송이보다 봉오리는 더 많이 매달려 있다.
장미가 핀 울타리는 사진에 직힌 것보다 두배나 긴 거리여서 꽃길이 한 참 이어진다
6월에도 계속 피고 지고 반복되겠네
울타리를 경계로 아파트 안과 밖이 구분된다.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걷는 건 약간의 오르막길이지만
빠르게 아래로 내려가려면, 급 경사 사잇길도 있다
넝쿨장미가 시작되는 전에
기역자로 꺾여서 산과 아파트 경계 철책을 따라 내려가는 돌계단길
집에 돌아와서
4층 창밖으로 본 아파트 정문 밖의 개발 예정지로 묶인 논과 밭
노란 버스는 시내 중심으로 가는 마을버스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철거가 결정된 건물들
사진으로는 전체 넓이의 일부만 보이는데 실제로는 몇 배나 넓은 땅이 양 옆으로 이어져 있다
멀리 보이는 파란지붕 그 앞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있다
밤에는 불빛으로만 이어져 달리는...
저도 어젯밤 답글 읽고 제 카스에 있는 글 찾아 봤어요.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 있더라구요. 감사해요^^
이 집으로 처음 이사와서 제일 먼저 심은 나무가 노란덩쿨장미였어요. 몇년 못가 고사해버렸지만 저런 넝쿨장미가 어우러진 담장은 어릴적부터 제 낭만이었어요
주위가 전원처럼 좋은 환경이니 되도록 매일 걸으셔요
저도 매일 강가를 걷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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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1.05.21 16:16그러고보니 나도 노란 넝쿨장미 추억이 있네
런던에서 살던 집 뒷뜰에
허리 높이의 나무 울타리로 옆집과 담이 되었는데
너무나도 선명하게 예쁜 노란장미가 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부억으로 내려와 창문을 열면 장미향이 진하게 났었지
3년을 계속 즐기다가 한국으로 왔는데 그 이후에도 잘 있었을 거예요
산책로의 장미는 동영상을 찍어보니 너무 길어서 지루할까봐 올리지 않았어요
계속해서 봉오리가 생기니까 앞으로도 오랫동안 장미를 볼 수 있겠어요
어제는 달맞이 언덕과 송정으로 넘어가는 산속 도로의 벚꽃들을 찾아보고,
또 제목 '답글' 에
실키님이 달아주신 댓글을 읽으면서 옛생각도 많이 했어요
블로그가 참...
옛 추억을 불러오는 그런 역활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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