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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부산집

by 그레이스 ~ 2021. 6. 8.

해운대 신시가지에 들어서자
곧장 재래시장에 먼저 가서 포기김치 열무김치 조금씩 양념한 깻잎과 톳나물 무침, 취나물 볶음
전어젓국에 삭힌 고추, 무 말랭이 무침
과자와 떡 삶은 옥수수 참외와 방울토마토....를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햇반을 두개 전자렌지에 뎁혀서 사 온 반찬으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쇼파에 길게 누워서 글을 쓰는 중

꽃밭에 방울토마토가 혼자서 크고
혼자서 발갛게 익었다

 

  • 디에스2021.06.08 15:49 신고

    안녕하세요.

    바다와 하늘이 이어져 있네요.
    태풍으로 바다가 뒤척이고 일어날 때는 창밖의 경치가 과연 어떨지요?
    저로서는 상상이 잘 닿지 않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8 18:02

      태풍이 올 때는 심한 파도에 바닷물이 뒤집혀서 색깔이 달라집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다를 보고있으면 ...
      자연의 위력을 실감한다고 할까요
      여기서 20년 사는동안 큰 태풍을 몇번 경험했거던요
      우리동네는 센 바람을 바로 맞이하기 때문에
      태풍에 견딜 수 있는 특별한 강화유리로 시공합니다
      보통의 비가 오는 날은
      운치있는 풍경이 펼쳐져서 낭만적이예요~

  • 한나2021.06.08 16:46 신고

    부산이군요~~~
    재래시장에 없는게 없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8 18:07

      재래시장은 이것저것 사는 그 재미에 가는 거지요
      이사 갈 때 오래된 김치 냉장고는 두고 가서
      가는 날까지 먹으려고
      반찬이며 과일이며 맥주와 생수를 넣어 놨어요
      저녁에는 식당에 가서 갈비탕이나 설렁탕을 사 올 생각이예요

  • 생강차2021.06.08 17:51 신고

    방울토마토가 예쁘게 달려있네요.
    전어젓국에 삭힌 고추 무말랭이 무침이 어떤 맛일지요?
    짭짤하고 매콤하여 입맛을 당기겟지요?
    아저씨가 외식은 안 하셔도 사 온 반찬은 드시나봐요.
    허긴 매끼니 사먹는 것도 큰일이지요.
    피곤하실텐데 서울에 조심해서 올라오셔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8 18:18

      나는 쌈 싸 먹을 때 멸치젓이나 다른 종류의 젓갈 보다 전어젓 국물을 제일 좋아합니다
      전어 건더기는 빼고 삭힌 고추와 젓갈국물만 달라고 합니다
      양배추 쪄서 쌈으로 먹을때도 상추쌈을 먹을 때도요
      그래서 단골 가게에 가서 몇달 먹을 거 샀어요

      내일은 오전 열시 미용실 예약이 되어있고
      오후 두시 반 은행 방문 약속이 되었고
      네시 반에 칫과 예방관리 예약을 해놨어요
      예방관리가 스케일링이랑 한시간 걸리니까
      마치고 서점에 갔다가 집에 오면
      저녁이 되겠네요
      목요일은 2년에 한번씩 하는 건강검진을 아침 8시 반에 시작할 거고
      11시에 내과 예약이 되어 있어요
      남편의 3개월에 한번씩 체크하는 신장 검사가 있고요
      그 게 끝나면 용인으로 갑니다
      서울 세브란스로 가지않고 해운대 백병원으로 가는 이유는
      당장 병이 생긴 게 아니라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상태를 몇년간 쭉 지켜 봐 주셨던 의사선생님이라서
      주치의 처럼 신뢰가 생겨서 이쪽으로 오고싶다고 해요

  • 키미2021.06.08 21:21 신고

    아, 부산 가셨네요. 시간이 제법 걸리겠습니다.
    표지판에 부산 몇 키로 보이면 설레죠. ㅎㅎ
    바다와 방울토마토가 그림이 좋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6.08 23:00

      해운대는 관광지의 분위기가 있어서
      나도 모르게 들뜨게 되는 묘한 설레임이 있어요
      즐거움이랄까~
      보정동의 생활은 단조로움의 연속인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자들을 매주 보는 즐거움과는 비교할 수가 없으니
      이사를 간 것이 잘한 일이라고 했어요

  • 여름하늘2021.06.09 07:15 신고

    부산집에 가셨네요
    베란다 높이 올라가며 매달린 방울토마토가
    꽃풍경처럼 보입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가신듯한 그런 기분이실것 같습니다
    잘 지내다가 오셔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9 08:00

      꽃밭에 양란은 화분 8개에 꽃이 폈어요
      작은 꽃들도 많이 폈고요
      집에 들어와서 바다를 보니
      여기가 내집이구나 싶은...
      해운대는 거리마다 익숙함과 편안함이 있고
      길에는 걸어다니는 사람이 많은 게 특색입니다
      여행자구나 싶은 무리들도 자주 보이고요
      어제 오후에 동네 상가에 가서
      편하게 입을 옷 몇개를 샀어요
      빨강색 얇은 면 바지도 하나 사고요

      오늘은 점심 즈음에 금방에 가서
      유준이 백일 선물을 살 겁니다
      아기용 팔찌와 반지 사와서 보여 드릴게요

  • 산세베리아2021.06.09 09:45 신고

    와 ~~~부산 가셨군요
    주인 없어도 혼자 피고 빨갛게 달린 토마토~~~!!가
    반갑다고 인사하는듯 합니다....
    휴가 가신듯
    건강하게 잘 다녀 오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9 12:53

      정말 휴가 온 것 같아요
      팬션에서 부족한 양념과 재료로
      음식 만들어 먹는 것 같고
      마트 가서는
      평소와는 다르게 간식꺼리를 많이 사고요

      오후에는 은행 갔다가
      금방에 주문해 둔 아기 팔찌 찾고
      그다음에 칫과 가는 순서입니다

  • Silky2021.06.09 15:17 신고

    이렇게 정성들여, 오래 가꾼 집을 놔두고 선뜻 손자들 곁으로 이사하신 모습!
    참으로 조부모들의 한없는 손주사랑이 촉촉하게 가슴을 적시며, 제마음을 일렁이게 합니다.
    저도 거의 1년 반 동안 화상으로 만 보던 손주들이 7월 방학하자마자 온다며,
    삐뚤빼뚤 편지와 함께 보낸 소식 듣고는 두 할배 할매가 잠을 설치며 일정을 잡는 중입니다.
    아~! 이애들과 즐겁게 보내려면 건강이 최 우선이니 비타민도, 약도 부지런히 챙기구요!
    하루빨리 한달이 그야말로 쏜살같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9 18:06

      실키님 손주들이 7월에 독일 가는군요
      할아버지 할머니와 독일에서 여행 다닐 생각에 마음이 얼마나 부풀어 있을까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기다리는 한달이 길게 느껴 지시겠어요

      저는 오늘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집에 와서
      남편이 마시는 캔맥주 한모금을 얻어 마시고 답글을 씁니다
      해운대의 집을 비워놓고 이사를 갔으니
      양쪽집의 관리비와 이중으로 드는 여러가지 비용을 계산해 보면 매달 손실이 큽니다만
      그 비용을 감수하고라도 이사를 간 것이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우리부부는 수시로 이야기합니다
      손주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그만큼 만족스러워요

      여기 집을 팔지 말고
      3 년 후에 내려와서 해운대에서 살자는 얘기도 합니다
      호텔 부부 회원권이 있으니
      날마다 호텔 가서 목욕하고 수영장에서 걷는 운동도 하고
      20 년간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과 사귐을 계속하는 것도 노년생활에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했어요

  • 데이지2021.06.09 22:12 신고

    제가 해운대집에 간 기분이네요. 정든 집, 거리, 재래시장, 얼마나 반가웠을지요! 주인 없이도 꽃피우고 열매 기르며 잘 있어준 양란도, 방울토마토도 기특하네요. 즐겁게 지내시다 안전하게 돌아오시길!

    답글
    • 그레이스2021.06.10 05:49

      휴가 온 듯한 기분으로 이틀을 보내고
      오늘 오전 일정이 끝나면
      점심식사후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오후 일정 하나를 오전으로 바꿔서 12시에는 다 끝나게 되었어요
      밤 운전을 안해도 되어 참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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