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4 시 이후 블로그가 정상으로 돌아와서
노트북으로 글쓰기가 가능했다
데이지님이 표현하신 딱 그대로의 기분이었다
어렸을 때 전깃불이 나가서 사방이 깜깜하다가 다시 불이 켜 진 것 같은.
교통사고 이후 병실에서도,
퇴원해서 집에 온 이후에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처지여서 블로그가 남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
온갖 푸념과 하소연으로 위로받았던...
그 이후로 매일 노트북을 통해서 세상을 만나는 셈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는 몇 명의 방문자가 왔었는지
어떤 글을 많이 읽었는지 조회수를 확인해보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그랬는데 닷새 동안 그 걸 못했네
어제 통계에 들어가 보니,
지난 금요일은 일간 방문수가 4388, 10월 중에 최고의 숫자였다
토요일 아침 일찍 서울 가느라 확인도 못했었고
일요일 돌아와서는 블로그가 열리지 않았으니 볼 수 없었다
댓글이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내 글을 읽는구나 싶어서 감사하고 흐뭇하다
테레비 화면에 나풀거리는 원피스를 입은 여인을 보고
나도 원피스 입고 구두 신고 싶다는 부러움이 생기고
생각은 더 나아가
아름답게 물든 가을 풍경을 보면서 저 길을 나도 걷고 싶다고 부러워한다
서울에서 아들과 대화 중에
아버지가 싫다고 해서 해운대 못 간 아쉬움에
10월에 나혼자 가기로 했는데 발을 다쳤다고.
또, 영국 여행 가는 것도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못 갔는데
이제는 걷는 게 불편하여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고 푸념했더니
그전에 많이 다니셨잖아요
바르셀로나도 프랑스도 영국도 일본도....
아들과 함께 갔던 여러 곳을 얘기하면서 아쉬워하지 말라고 나를 위로하더라
맞아~ 많이 다녔지
그 추억들이 나에게는 큰 보물이라고 했다.
국내여행도 외국여행도 내가 갈 수 없으니
블로그 이웃들이 다녀온 여행 사진과 나들이 사진들로 아쉬움을 달랜다
그래서 블로그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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