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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지난 며칠

by 그레이스 ~ 2022. 10. 20.

어제 오후 4 시 이후 블로그가 정상으로 돌아와서 

노트북으로 글쓰기가 가능했다

데이지님이 표현하신 딱 그대로의 기분이었다 

어렸을 때 전깃불이 나가서 사방이 깜깜하다가 다시 불이 켜 진 것 같은.

 

교통사고 이후 병실에서도,

퇴원해서 집에 온 이후에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처지여서 블로그가 남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

온갖 푸념과 하소연으로 위로받았던...

그 이후로 매일 노트북을 통해서 세상을 만나는 셈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는 몇 명의 방문자가 왔었는지

어떤 글을 많이 읽었는지 조회수를 확인해보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그랬는데 닷새 동안 그 걸 못했네

어제 통계에 들어가 보니,

지난 금요일은 일간 방문수가 4388, 10월 중에 최고의 숫자였다

토요일 아침 일찍 서울 가느라 확인도 못했었고

일요일 돌아와서는 블로그가 열리지 않았으니 볼 수 없었다

 

댓글이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내 글을 읽는구나 싶어서 감사하고 흐뭇하다 

 

 

테레비 화면에 나풀거리는 원피스를 입은 여인을 보고

나도 원피스 입고 구두 신고 싶다는 부러움이 생기고 

생각은 더 나아가 

아름답게 물든 가을 풍경을 보면서 저 길을 나도 걷고 싶다고 부러워한다

 

서울에서 아들과 대화 중에 

아버지가 싫다고 해서 해운대 못 간 아쉬움에

10월에 나혼자 가기로 했는데 발을 다쳤다고. 

또, 영국 여행 가는 것도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못 갔는데

이제는 걷는 게 불편하여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고 푸념했더니

그전에 많이 다니셨잖아요 

바르셀로나도 프랑스도 영국도 일본도....

아들과 함께 갔던 여러 곳을 얘기하면서 아쉬워하지 말라고 나를 위로하더라

맞아~ 많이 다녔지 

그 추억들이 나에게는 큰 보물이라고 했다.

 

국내여행도 외국여행도 내가 갈 수 없으니 

블로그 이웃들이 다녀온 여행 사진과 나들이 사진들로 아쉬움을 달랜다 

그래서 블로그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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