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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사과와 귤

by 그레이스 ~ 2025. 3. 20.

수영장 다녀오는 길에 우리 동네 작은 야채가게에서 사과와 귤을 산다 

정상적으로 팔리기에는 너무 작은 사이즈인데 마트 보다 가격이 싸고 맛있다

사과는 7 개 만 원, 밀감은 10 개 만 원

 

지난번에는 천혜향을 7개 만 원에 샀는데, 이번에는 사이즈가 더 작아서 10개 담아 놨네

자동차를 길 가에 세워놓고 남편이 사 와서, 나는 집에 들어와 부엌에서 봤다

보자마자 바로 텐저린이네(발음이 맞는지 모르겠다) 하니 남편도 맞다 그 거네 한다

 

기억은 바로 추억으로 연결되고.... 아주 옛날 영국에서 자주 먹었다 

이어서 아들과 부모 셋이서 일본 여행 갔던 

가고시마의 시마즈 가문 본가에서 본 안내판이 생각나서 찾아봤다

처음에는 텐저린을 사쓰마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배를 타고 사쿠라지마 화산을 보러 가는 중에 사쓰마 번주 시마즈 가문 본가를 사진 찍었다

그 시대에는 큰 배가 본가 바로 앞에 정박할 수 있을 만큼 바닷물이 깊게 들어왔단다

 

작은 귤 한 봉지로 남편과 둘이서 추억을 가득 품어보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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