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은행과 세무서에 들렀다가 올 거라고
점심을 먼저 먹어라고 하고 나갔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빨리 돌아오셨다
은행 건물의 지하에 주차를 해서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다 보니
지하 1층에 반찬가게가 보여서
때마침 출출해서 그랬는지 장조림 한 팩을 사고
그 옆 떡 가게에서 다른 종류로 3 팩을 사 왔다
하나 덜어 낸 감자떡은 포장을 벗겨서 내가 먼저 먹은 거다
남편이 오기 전에 이미 배 부르게 점심을 먹었는데도
감자녹말로 쌀가루 대신 감싸는 피를 만들고 흰 콩을 속으로 넣은 강원도식 떡이다
어렸을 때, 강원도 살아서 먹어 봤던 떡이라고 반가웠다네
냉동실에 있던 돼지고기 편육을 꺼내서 해동시키려고 했는데
소고기 장조림 때문에 편육은 저녁에 먹자고 도로 냉장고에 들어갔다
된장찌개와 맑은 국,
장조림, 계란을 씌운 야채볶음으로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는 떡 하나씩에 차 한 잔
나는 남편이 빨리 올 줄 모르고 미역국 한 그릇에 밥 반 그릇
야채 볶음과 불고기 남은 거 먹어 치우느라 나물 반찬은 꺼내지도 못했다
그 와중에 남편이 가져온 감자떡, 송편, 바람떡까지 먹었더니
배가 빵빵해서 수영장에 가서 걷기를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간식이 넘쳐나네
여동생이 가져온 약식과 호두파이도 남아 있고
토요일에 사 온 카스텔라 한 통에 떡 3 팩까지 더해졌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