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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특별한 변화 - 전학

by 그레이스 ~ 2025. 3. 26.

한 달 전에 큰며느리가 상의드릴 게 있다면서 전화했었다
아들과 며느리가 많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어머님의 의견도 듣고 싶다고.
 
윤호와 유라가 올해 4학년이 되는데,
외국인 학교에 계속 다니다가 중학생이 되어 미국으로 간다면 
한국 학교에서 배우는 경험을 한 번도 안 해보는 게 무척 아쉬울 것 같다고
우리 국어를 배우는 시간, 어른을 대하는 한국식의 예절, 친구와 사귐, 
그런 소중한 경험을 안 해보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외국인 학교 방학이 되는 6월에 한국 학교로 전학하는 문제에 대한
시엄마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해서 나는 적극 찬성이라고,
너희들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나 고맙다고 했다
 
물론, 전학을 했을 때 적응 문제라거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으나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크다는,
그 사례를 내가 경험했던 과거를 예로 들어서 설명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런던 지사 발령으로 우리는 준비도 없이 영국으로 가서
알파벳도 모르면서 영국에서 유치원에 들어갔고
3년 후 영국 학교에 익숙해졌을 때 한국으로 돌아와
한글만 아는 상태로 3학년에 편입되었던 경험,
그리고 중학교 1학년 가을에 시내의 다른 중학교로 전학 갔던 일도 
처음에는 혼란을 겪지만 곧 적응해서 두 번째 세 번째는 빨리 적응하게 되더라 
 
윤호 유라가 중학생이 되어 미국으로 갔을 때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처음 겪는 것보다 
한국 학교에 가서 새롭게 적응하는 경험이 훗날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학습 진도는 또래들 보다 빠른 편이니까 공부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고 
 
(외국인 학교에는 9월 새 학기에 등록을 안 한다고 2월에 이미 연락을 했다)
계획은 처음보다 당겨져서
외국인 학교에서 3월 21일 봄방학을 하면,
곧바로 한국 학교에 전학 가는 걸로 바뀌어 24일 첫 등교를 했다

 
덕수 초등학교에 가서 수업한 첫날과 둘째 날에 대한 소감은  
대만족이라는 아이들 반응이다
반 친구들이 반가워했고 친절해서 좋았고
학교에서 먹는 점심이 맛있었다 
그리고 오후 1시 30분에 마치고 일찍 집에 오니까 오후 시간이 길어서 좋다
아침 등교 시간이 늦어서 저녁에 약간 늦게 자도록 조정된 것도 좋다
듣고 보니 한국 학교에 가는 게 아이들에게는 장점만 있네 
 
유준이는 윤지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걸 너무나 좋아한다는 동영상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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