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방 청소와 정리를 하다가
양말과 속옷 숫자에 어이가 없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궁리하다가
오늘 식용유 사러 마트 가서 플라스틱 박스를 두 개 사 왔다
(남편은 예정보다 이틀 더 있다가 일요일 올 거라고 전화가 왔다
골프채는 안 가져갔으니 아마도 낚시도 하고 바다를 더 즐기려는 듯)
우선 이 계절에 신는 양말만 박스에 정리하고 나머지는 도로 서랍장에 보관하는 걸로
위쪽은 옷장이고 아래는 서랍인데
서랍 3 칸에 속옷, 양말, 맨 아래는 내복과 다른 것들을 넣어 놨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서랍을 열려면 안락의자를 완전히 빼어 내고 속옷이든 양말이든 꺼내야 하는데
그 게 귀찮아서 새로 사고, 새로 또 사고... 그랬을까?
일단 요즘 신는 양말 35 켤레를 한 박스 넣어 놨다
여름 양말과 겨울 양말은 서랍에 도로 넣어 놓고
속옷도 러닝 20장 팬티 20장 얇은 내복 3 벌을 큰 박스에 정리해서 옷방에 옮겨 놨다
양말을 나란히 새우다가 기시감이 들어서 세훈이 예전글을 찾아보니
2010년에 이사하는 거 도와주러 서울 가서
샐 수도 없는 양말에 놀라 뒤로 넘어갈 뻔했던 사진을 찾았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