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발이 시린 건 많은 사람들이 겪는 불편 중에 하나인데
나는 한 여름 더울 때만 빼고 봄가을에도 발등이 시리고 불편해서 수면 양말을 신고 잔다
(50대 어느 추운 겨울에 결혼식 하객으로 서울 갔다가 영하 17도 날씨에
구두 신고 스타킹 하나로 밖에서 두 시간을 떨었던 사건으로 동상 걸려서 그 후유증이 이제 나타난다)
겨울철에는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발갛게 되도록 기다렸다가
수면 양말을 신고 잠을 자는데
최근에 전기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보온 워머를 구매했다.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보거나, 거실에서 티비를 보면서 사용할 수 있어서
목욕탕에 들어가서 뜨거운 물로 찜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여동생 집에 가면서 잠자리가 바뀌어 고생할까 봐 가져 갔다
진짜로 괴로웠던 건 발이 아니라, 허리가 아파서 고생했는데
동생 집 침대는 매트리스가 딱딱한 편이라서
쿠션이 제일 좋은 매트리스 위에 토퍼를 하나 더 깔고 자는 나에게는 무리였을 수밖에
다음 달에 동생 집에 갈 때는
토퍼 혹은 푹신한 이불 속통을 접어서 가져갈 생각이다
1박 하는 여행에는 챙겨야 할 짐이 점점 늘어나서 자동차 없이 다니는 건
엄두도 못 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