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에 해운대에서 용인으로 이사 와서
토요일 일찍 큰아들 집에 가서, 일요일 오후에 우리 집에 오는 생활을 하다가
윤지는 만 5세 유준이가 만 3세가 넘어 우리의 도움이 없어도 되는
적당한 때가 되었다고 작년 5월에 중단했었다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이곳으로 오거나
집안 행사가 있어서 밖에서 만나거나 한 달에 한 번은 꾸준히 만난 셈이다
올해 들어서 문득 서울 아들 집에 가서 재미있게 놀았던 시간들이 생각나서
자주 만나서 보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지... 의아했었다
어쩌면 그 당시의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관절 수술 후 마음이 약해졌나... 나를 점검하다가
그런 내색을 하는 건 어른의 처신이 아니다 싶어 마음 단속을 하면서 3월을 보내고
4 월 초 아들에게 물었다
너희들 스케줄이 없는 주말이 생기면 내가 너희 집으로 가서
아이들과 하루 놀다가 저녁에 우리 집으로 오는 게 가능하겠냐고?
그렇게 하시라고 선 듯 대답하면서 일정을 살펴보겠다고 했었다
둘째 주말에는 처가에서 아기 돌잔치를 했었고
셋째 주말은 여동생 집에 다녀온 피로를 푸느라 푹 쉬었다
그리하여, 이번 주 일요일 서울 간다
이제는 40분 정도는 걸을 수 있으니,
아이들 손잡고 편의점에 가고( 항상 할아버지 담당이었다)
유준이와 놀이터에 갈 수도 있겠고, 멀리는 경복궁에 갈 수도 있겠다
소풍 날짜 정해진 초등학생 마냥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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