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췌 외과에서 쓸개 내부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CT 촬영을 하라고 했다
작년 12월 진료하면서 쓸개 내벽에 염증이 있다고 곧바로 수술하자고 했지만
그때는 1월 고관절 수술 날짜를 잡은 후라서
쓸개를 떼어내는 수술이 아무리 급해도 몸이 회복되어야 가능하니까
6월 이후에 보자고 한 건데
12월의 초음파 검사와 비교하려고 오늘 CT 촬영을 하라고 했겠지
조영제를 정맥 주사하고 컴퓨터 단층 촬영하는 방법인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다음 주에 간담췌 외과 진료 가서 의사에게는
지금 몸 상태로는 또다시 회복과정을 겪어야 하는 걸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수술은 안 하겠다고 할 생각이다
통증이 심해서 응급실에 갈 지경이 되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냥 둬서 점점 더 나빠지더라도 감당하겠다고.... 결심했다
6개월 전 예약을 했을 때는 오늘이 임시 공휴일이 될 줄 몰랐겠다
그래도 검사는 예정대로 한다고 문자가 왔었다
어제저녁 이후 음식은 안 먹었고,
아침에 일어난 이후 물도 안 마시고 가서(휴일이어서 빈 시간이 있다고 전화가 와서 일찍 갔다)
임시 휴일이어서 무인 계산기에 검사비를 내고 CT 검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중학교에 가서 투표도 하고 집에 오니까 10시 40분
아침을 안 먹었으니 배가 고파야 하는데
먹고 싶은 맘은 없이, 온몸에 기운이 다 빠져서 현기증이 생기려고 하더라
서둘러 미역국에 밥 말아서 전자렌지에 돌려 한 그릇 먹고,
정신 차리려고 커피를 진하게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