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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봄소풍.

by 그레이스 ~ 2019. 5. 10.

오늘 봄소풍 갔대요.

정식 명칭은, 2019년 부모 참여 수업이라고 이름표에 써여있네요.

 

 

 

 

 

 

 

 

 

 

 

 

 

 

 

 

 

 

유라는 부끄러워서 중도에 그만두고,윤호는 선생님 따라 적극적으로 춤을 춥니다.

 

 

그리고...이야기 하나 더.

큰아들집에 피아노가 있어요.

초등학교 다닐때 피아노를 배우다가 바이엘 마치고 그만뒀는데,

대학생이 되어서 다시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합디다.

연주할 줄 아는 악기 하나쯤은 있는 게 앞으로의 생활에 도움이 되겠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다시 피아노를 샀어요.

어린 학생들과는 달리,어디 가서 연주할 수 있는 소품 위주로 배우더군요.

그러다가 큰아들이 유학을 간 이후로는 피아노가 작은아들 아파트에 장식품처럼 있다가,

큰아들이 서울로 온 이후로,

총각 둘이서 한집에 살면 결혼이 늦어진다며 따로 살아라는 부모의 의견에,

아파트를 얻어서 이사를 나가면서 작은아들 자취하는 아파트에 있던 피아노를 가져갔어요. 

그 피아노로 아이들 렛슨을 시작한다네요.

 

지난주 목요일(5월 3일) 선생님이 집에 와서

윤호 유라와 인사도 하고 처음으로 피아노 치는 방법을 구경했대요. 

만 3년 6개월 밖에 안됐는데,

피아노 렛슨이 가능할지...좀 놀랐는데,

어제 두번째 목요일.

밤에 동영상이 왔습니다.

동영상을 보니 아이들이 도레미를 모르니 색깔로 구분을 하네요.

악보의 색깔에 맞춰 건반을 누릅니다.

 

그러니까 첫수업인데

세상에나~!

제법 멜로디가 나옵니다.

 

 

첫날 이 정도면,

윤호가 천재 아닌가요?(나는 고슴도치 할매니깐~ ㅎㅎ)

 

  • 키미2019.05.10 20:56 신고

    오호...천재의 기운이. ㅎㅎ
    잘 치네요. 우선 명확하게 건반을 짚어서 좋습니다.
    손가락에 힘이 없어서 아이들은 건반을 탁탁 못 짚어요. ㅎㅎ
    우와...피아노 치는 윤호 멋집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5.10 21:09

      자동차와 비행기를 로봇으로 변신 시키고 되돌려놓기를 매일 수십번 반복해서
      손목과 손가락힘이 아주 강해졌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소리가 나는 모양입니다.
      도면을 보고 읽을줄 모르니 순서를 다 암기해서 로봇으로 만들고 또 자동차 비행기로 되돌려놓는데,
      건반을 암기하는 것도 로봇순서 암기하는 것과 비슷할 것 같고요.

  • 하늘2019.05.11 01:12 신고

    저도 엄청 저런 자리에 따라 다니던 기억이 나며
    감회가 새롭네요
    아이들은 얼마나 신중하고 열심히 참가하는지
    부모가 오히려 배우게 되더라구요

    윤호는 감성이 풍부하여 춤도 악기도 잘 따라하네요
    유라는 어디서 재능을 발휘할까요?.., ㅎ

    답글
    • 그레이스2019.05.11 07:03

      며느리도 드디어 학부모 대열에 합류하게 되어
      아이들보다 더 흥분되었을 것 같아요.

      유라도 피아노 치는 동영상이 왔는데,짧아서 윤호 것만 올렸어요.
      몸으로 하는 엑티비티는 유라가 더 잘할겁니다.

  • 바다2019.05.11 04:58 신고

    어머, 정말 천재인가봐요
    집중력이 대단합니다
    3세6개월인데 두페이지 , 아니 첫페이지는 다시 돌아갔으니 무려 3페이지의 음악을
    다 연주한다는 것이 그야말로 천재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
    지도하는 선생님도 놀라는 표정입니다

    저 정도 어린나이 학생이 잘 따라하면 지도하는데도 어려움이 없겠어요
    축하드립니다 그레이스님 천재손주 두심을!

    답글
    • 그레이스2019.05.11 07:12

      바다님~
      할머니의 호들갑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주면 어떡해요?
      할머니들은 자기 손자 손녀가 천재라는 말을 너무 자주 하거던요.
      그래서 고슴도치할매라고 놀리는 거예요.ㅎㅎ

      사실은,
      윤호가 나이에 비해 이해력이 빠른편입니다.
      그래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어요.

  • 바다2019.05.11 08:30 신고

    천재가 될 요소를 많이 갖고 있잖아요
    아드님과 며느님이 총명한 유전자를 갖고 그런 부모님으로부터 태어난데다 쌍둥이들이 더 똑똑하다고 하더라구요

    기본적으로 같은 태생으로 늘 함꼐 자라면 혼자 자라는 다른 아이들보다 두뇌발달이 빠르다고요 (제 얘기가 아닌 연구임) 왜냐하면 서로 자극을 주고 받으면서 배우기도 하고 또 학년이 올라가면서는 경쟁이 되기도 하고요
    두 아이들이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자라는 과정에서 서로 장점을 배우기도 하고 단점은 보완해주기도 하면서 자라기 떄문에 그렇다고 해요

    답글
    • 그레이스2019.05.11 09:28

      큰아들이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에 유학을 가서 공부하는 동안은 한번도 안갔고
      졸업식에 참석하러 처음 워싱턴에 갔을 때,
      진지하게 엄마에게 부탁을 했던 말이 있어요.
      아들자랑 하지 마시라고요.
      오늘 만나는 형들,
      모두 뛰어난 수재들이니 그중에서 나는 특별하지 않다면서요.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에는(워싱턴이라는 지역 특성상)
      외무부나 정부 부처에서 국비로 유학 보내준 직원이 일년에 두명씩 있었고,
      다른나라에서도 그런 조건으로 유학 온 학생이 대부분이었어요.
      옥스포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원으로 온 학생도 있었고요.
      서울대학 전체 2등으로 졸업한 수재도 있었어요.
      그러니, 제발...

      자라면서 무수히 많이 들었던, 수재다 영재다 라는 말 때문에,
      내가 진짜로 대단한 수재인 줄 알았는데,
      미국에 와서 보니,나 정도의 수재는 수두룩 하더라.
      그러니,어머니께서도 자중하시고
      앞으로 아들 자랑하는 말은 하지 마세요~라고, 두번 세번 다짐을 합디다.

      요즘은,
      윤호 유라가 천재라는 말을 아들에게 종종 합니다.
      그러면 아들은 웃으면서,
      (자기 자식만 특별하게 생각하는)고슴도치할머니라고 나를 놀려요.
      뛰어난 점이 보이더라도,
      보통보다는 잘하는구나~ 딱 그 정도로 생각하라네요.

  • 여름하늘2019.05.12 07:48 신고

    와우~
    짝짝짝~
    피아노선생님 처럼 박수를 보내드려요~
    피아니스트가 탄생되는것 아닌가요
    너무나 대견해서 그레이스님 가슴이 벅차오르셨을것 같아요.
    봄소풍풍경을 보니 아이들이 벌써 저렇게 컸구나
    저러한 행사에도 참가할 정도로 컸네..
    하며 놀랐어요 정말 아이들은 낳아 놓으면 금방이로구나
    하는것 느꼈어요
    야외행사에 참가하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이
    참 이뻐요~~

    답글
    • 그레이스2019.05.12 08:37

      큰아들 말처럼
      살아가면서 잘 다루는 악기 하나,잘하는 운동 하나는 필수라고,
      그런 예체능이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고 합디다만,
      아들을 미국 명문대학에 보낸 지인의 얘기를 들어보니,
      미국에서 좋은대학 가려면,
      공부를 잘하는 건 기본이고,
      각종 활동과
      전공자의 실력과 비슷한 연주실력과
      운동은 고등학교에서 선수로 뽑힐만한 실력이 되어야 한다고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중에서 하나는 초등학교때부터 시키더라구요.
      그래서 윤호 유라도
      여러가지 악기를 다루어보고,
      초등학생때 자기에게 맞는 걸 일찍 정하는 게 좋겠어요.
      운동은 수영과 스키까지 골고루 다 해보고요.

      낳아놓으면 금방이라는 말처럼,
      윤지 백일이 이번달 말이예요.

    • 여름하늘2019.05.12 09:51 신고

      어머나 세상에
      벌써 백일이군요.
      조금전에도 윤지 사진보고 왔어요
      조그마한 손과 발로 꼼지락거리며
      들려오는듯한 옹알이....
      한창 예쁘네요

    • 그레이스2019.05.12 11:12

      윤지사진 올리면서,
      이번 여름휴가에 윤지를 데리고 여행갈려고 여권을 만들꺼라 했는데,
      윤지를 데리고 간다면,
      미국은 안되고 비행거리가 짧은 일본으로 갈꺼예요.
      출생 6개월에 외국여행 하게 생겼어요.
      윤호와 유라는 11월 30일 첫돌지나고 12월에 추위를 피해서 오끼나와 갔었는데,
      윤지는 더 빨라서 만 6개월이 되기 전에 여행을 가게 되는군요.
      아마도... 우리가 같이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놀아주면
      윤호 유라도 즐겁고, 우리도 즐겁고... 윈윈입니다.

  • 來夢來人혜정2019.05.13 12:36 신고

    오랜만이여요~~ 멋진 그레이스님!
    안 들린 사이 손주들이 넘나 많이 컸네요.
    인물도 얼마나 좋은지....훤~~합니다.
    훌륭한 유전자에 완벽한 물리적 환경 등...앞으로 뭐든 잘 하겠어요.
    아빠가 치던 피아노를 아이가 칠때 기분이 새삼스럽겠네요 ㅎ
    피아노 교육이 지능 발달과 소근육 발달 등 많은 장점이 있지요.
    저도 자매들이 치던 피아노를 먼저 결혼한 여동생이 가져가서 아쉬웠는데
    결혼하자 마자 남편이 선물로 사 준게 피아노였어요ㅎ
    그 피아노 제가 치고 놀다가 아이들 둘다 치고 아직 갖고 있으니 나중에 손주들이 치게 될런지 모르겠어요 ㅎ
    늘 건강하셔요~ 또 들릴께요~ 글을 읽을 때마다 배우는것도 많고 흉내라도 내야겠단 생각을 하곤 합니다.
    늘 감사 드려요~~~

    답글
    • 그레이스2019.05.13 14:57

      정말 오랫만이예요~ 혜정씨.
      두 아들 다 군대 갔다고 했었는데,제대할 때 되어가나요?
      20대 아들이 30대가 되는 것도 잠깐입디다.
      엄마의 결혼하라는 말이 노래처럼 나오게 되고요.ㅎㅎ

      두 아들이 어릴때 바이엘 배운다고 샀던 첫 피아노는,여동생네 아이들이 피아노 배울때쯤 가져갔어요.
      가져 갈때는 빌려간다고 했지만,
      큰아들이 대학생이 되어 다시 피아노가 필요하게 되니까,돌려달라고는 못하고 새로 샀어요.
      몇년간 내버려뒀던 거라서,이번에 전문가가 와서 조율을 했어요.
      마침 우리가 서울에 있던 날이어서
      조율하는 씨끄러운 소리를 피해서 윤호 유라를 데리고 나갔었는데,
      5월 4일 경희궁 뒷쪽 숲속에서 놀던 날이었어요.
      혜정씨네 피아노도 나중에 손주들이 치게 되겠네요.
      피아노는 수십년씩 물려주는 악기이니까요.

      오늘 파우더룸에서 머리를 말리다가,
      어느 회원님의 말을 듣고...저렇게도 생각하시는구나
      많이 답답했는데,
      혜정씨의 글에 용기를 얻어서, 조금 있다가 글 하나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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