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구역을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는 내 일상에서
광안대교를 넘어 시내로 나가는 건 큰 행사에 가깝다.
시내 중심가에 사는 친구들과의 모임이 롯데백화점 부근에서 있거나,
현대백화점에 갈 일이 있을 경우에만 시내로 나갔었는데,
유명 브랜드의 옷을 안사고 부터는 백화점에 갈 일도 없어서 몇년동안 시내는 안갔었다.
백화점에 차를 맡길 수 없게 되었으니,
자동차를 이마트 주차장에 두고 중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면역으로 가서,
1호선으로 바꿔 타고 범일역에서 내렸다.
세상에나~!
20년만에 처음으로 방향을 잘못 생각해서... 반대방향으로 걸었다는.
백화점에 차를 두고 나와서 보석가게로 갈때는 오른쪽인데,
지하철에서 올라왔을 때는 왼쪽으로 가야 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오른쪽으로 걸었던 거다.
이 정도 걸었으면 간판이 보여야 하는데 왠일이지... 하면서,
좀 더 걸어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왔다가...
결국 전화를 걸었다.
(큰올케의 친정이어서 오빠의 딸이 부르듯이 나는 외숙모님이라 하고 그 분은 나를 고모님이라고 부른다)
고모님~백화점에서 진시장쪽으로 오셔야 하는데 반대방향으로 가셨네요.
오빠가 결혼 한 이후로 그 집을 사십년도 더 다녔는데,
무슨 이런 일이 있냐구요~~~
우리 나이가 그럴 때가 되었다고 하셨지만...민망해서 할 말을 잃었다.
윤지 백일반지와 팔찌.
팔찌는 두돈. 반지는 한돈.(요즘은 여자아기 남자아기 구분없이 왕관 문양으로 선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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