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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엄마 아빠 오는 날.

by 그레이스 ~ 2019. 8. 29.

새벽 4시 지나서 출발한다고 문자가 왔다.

인천공항 4시 40분 도착이라고 저녁 7시 전에 집에 갈 수 있을 거라는.

아침에 일어나는 기척을 듣고,

유라야~ 윤호야~ 엄마가 집에 온다고 비행기 탔대~~~

기쁜 소식이라고 얼른 알려줬더니,의외의 반응이네.

그냥 무덤덤이다.

많이 기쁠텐데... 잠에서 깨어난 순간이라서 그런가.

 

오늘도 어린이집에 갔다가 출석만 체크하고 데리고 올 예정이다.

월요일 화요일은 출석만 부르고 데려왔지만,

어제는 역사박물관 간다고 해서 단체복 입혀서 보내려 했는데,

9시 즈음 어린이집 선생님에게서

또 새로운 환자가 생겼다고 전화가 왔었다.

지난주에 두 명 어제 한명, 3번째 수족구 환자다.

하는수 없이 어제도 출석만 체크하고 곧장 데리고 나왔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데리고 가서 출석 체크만 할 생각이다.

이번달은 (결석이 많아서) 출석 일수가 모자라서 날짜를 채워야 하니까 

더 이상 결석을  시킬 수가 없다.

 

며느리가 걱정할까봐  말을 안했는데,이틀 전부터 유라가 38도 넘게 열이 났었다.

해열제를 먹이고...

그제 밤에도 간밤에도 할아버지는 잠을 못주무시고 유라를 살피셨다.

밤에는 열이 났다가도 낮에는 잘 논다.

콧물이나 기침없이 잘 넘어가는 듯 한데, 오늘도 잘 지켜봐야 겠다.

그와중에 윤지가 괜찮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윤호 유라에게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하기를 시키는 과정에서 많이 웃었다.

비행기를 비형기라고 하는 윤호.

형 과 행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우진이형 처럼 사람이름 뒤에 형을 붙인다고

비형기라고 하면 우진이형이 날아가는 거네 했더니 우습다고 까르르....

유라는 유튜브에서 콩순이 시리즈를 자주 봤다는데,

그 주인공 콩순이의 목소리를 흉내내어 날마다 혀짧은 아기처럼 발음한다

아빠도 엄마도 그렇게 하는 게 너무 싫다는데 유라는 고칠 맘이 전혀 없더라.

할아버지도 나도

시간이 있을 때마다, 콩순이처럼 말하지 말고 멋진 언니처럼 말하라고 한다.

사진을 보여주고 예쁘고 멋진 언니들은 전부 또박또박 발음한다고

유라는 어떤 언니가 되고싶냐고 자극을 준다.

 

  • 그레이스2019.08.29 13:13

    어린이집에서 교실에 들어가 15분 정도 있다가 나와서
    유라 윤호를 유모차에 태워 곧장 소아과에 갔는데,
    거의 다 갔을 무렵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쏟아졌다.
    유라는 2층 소아과로 올라가고,윤호는 나와 함께 밖에서 기다리는데,
    천둥소리 요란하고 맞은편 과일가게 앞 큰 파라솔이 쓰러질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택시를 타고 올려고 해도 그 골목에는 택시가 보이지도 않고...
    비는 그칠 기미가 안보이고...
    가까운 빵집에 들어가서 종류별로 빵을 사고는,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을 했다.
    비싼 택시라도 상관없다고 했더니,
    카카오택시라고 했던가? 자가용이 왔다.
    우선 차를 타고 요금을 물어보니 경희궁의 아침 3단지까지 16000원이란다.
    일반택시보다 3배 이상 비싸네.
    그 상황에서는 가격이 문제 안된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고 할아버지는 유모차를 가져와야 하니까
    근처 가게에서 비닐을 사서 유모차를 덮어서 밀고 오셨다.
    우산을 썼으나 옷은 거의 다 젖어서 처량한 모양으로.
    한바탕 소동을 하고나니,
    이제는 비가 그쳤다.

    답글
  • 여름하늘2019.08.29 13:14 신고

    집안에서 두분께서 큰 선생님 이 되셨어요
    그나저나 아이들이 정이 들어서
    떠나시고 나면 섭섭해 하겠어요
    폭우가 내렸군요
    소아과에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아이들이 건강한 상태로 엄마아빠를 만나야
    좋을텐데 말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8.29 13:38

      어제는,
      엄마가 오면 할아버지는 부산 갈꺼라고 했더니
      엄마가 와도 가지말라고 우리집에서 같이 있자고
      못가게 다짐을 받을려고 합디다
      날마다 재미있게 놀아서
      엄마를 찾거나 보고싶다고 칭얼거린적이 없었어요
      유라도 화상통화를 할때만 엄마~ 왜 안와?
      물어보고 그담에는 잊어버리네요
      이번에는 10일간 있어서 우리가 가고나면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아요

      하필이면 우리가 소아과 갔던 시간에 그렇게나
      비가 쏟아져서 얼마나 당황했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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