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호 유라 윤지 유준

8월 27일

by 그레이스 ~ 2019. 8. 27.

아파트 안 뜰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지렁이를 발견했다.

지렁이는 흙속에서 사는 건데 밖으로 나와있으면 죽었을 꺼라고 했더니,

자전거에서 내려서 확인하고는 아직 안죽었다며 움직인단다.

 

그러면 흙속에 넣어주자는 할아버지 말씀에 나뭇가지에 걸어서 꽃밭에 올려 놨다

흙을 조금 파서 묻어 줄려고 흙을 뒤집었더니,

커다란 지렁이가 또 있다고 아이들이 고함을 지르네.

유라는 혼자서 순식간에 위로 올라간다.

윤호는 혼자서 상체를 위로 올리는 걸 못해서 할아버지께 올라달라고 해서 올라갔다.

 

 

끄트머리에 위험하게 앉은 유라를 뒤에서 받치고 있는 할아버지.

 

 

 

지렁이와 흙속 벌레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는 중이다.

 

 

사탕이 들어있는 조립장난감 때문에 집집마다 불평이 많을 꺼다.

왜 이런 걸 만들어서 아이들을 유혹하는지 모르겠다.

최소한 4개는 사야 ,

하나의 완성품이 된다.

 

 

유라는 노란색과 빨강색을 사고,윤호는 파란색 연두색을 사서

변신 로봇을 만들었다.

 

유라가 만들어 준 공룡 머리로 완성 시킨 로봇이 마음에 안든다고

윤호는

윗부분을 떼어내고 로봇 얼굴로 다시 조립을 했다면서 들고 왔다.

자기 아이디어로 응용작품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머리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윤호와는 달리,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유라는,

일반 자전거 보다 더 어려운,발받침을 밟아서 움직이는 자전거에 도전해서

한번 연습하고는 바로 제대로 타고 나간다.

 

 

몸의 반동을 이용해서 한번에 높은 곳에도 올라가는 유라,

새로운 기구에도 바로 익숙해지는 유라에 비해서

윤호는 몸이 재빠르지 않고 겁이 많아서 

새로운 운동을 할때는 항상 유라에게 뒤진다. 

 

아이들이 자연에 대한 지식을 할아버지께 꼼꼼하게 잘 배웁니다.
생명에 대한 여러가지를 알게 되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할까요.
지금 윤호 유라 나이 때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셔서 정말 좋은 일입니다.
젊은 부모들은 아무래도 살기 바쁘고, 교육을 기관에다 다 맡겨 놓는 일이 많죠.

유라에 비해 윤호는 생각이 더 많은 듯..
조심스럽고, 납득이 되어야 움직이는 것 같아요.
유라는 성격이 씩씩하고 도전하는 마음이 강하네요.
좋은 일입니다.
아이들의 성장기에 그레이스님과 부군의 지혜가 담뿍 전해지길 바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8.28 08:06

    날마다 한번씩은 자연학습을 합니다.
    놀이터 주변의 나무와 곤충들,
    경희궁 뒤의 숲속에서 풀과 나뭇잎 다른 벌레들도 관찰하고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동화도 들려주고 그 일생에 관해서도 설명합니다.

    어제는 청개구리가 엄마 말을 안듣고 가지 말라는 곳에 갔다가
    뱀을 만나서 엄마가 청개구리를 구하고 대신 뱀에 물려 죽는 동화를 동영상으로 보여줬어요.
    엄마가 하지말라고~ 하지말라고~ 그렇게나 타일러도 엄마 말을 안들어서 사고가 생겼다고,
    청개구리 엄마는 이제 하늘나라로 가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했더니,
    몇번 더 청개구리에 대해서 물었어요.
    밤에 잠들기 전에,
    할아버지와 이야기하다가,
    나중에 자기는 엄마가 될꺼라고 해서,
    유라가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면,
    할아버지는 더 나이가 많아져서 죽어서 하늘나라로 가서
    유라가 엄마되는 모습을 지켜볼꺼라고 했더니,
    할아버지 죽지말고 하늘나라로 가지 말라고 펑펑 울더라네요.
    유라가 할머니가 되도록,
    할아버지도 같이 살기로 했답니다.

    오늘 아침에도,
    윤호의 기질에 대해서 남편에게 설명을 했습니다.
    아이가 산만해지는 것은,흥미를 잃었다는 뜻이니까,장소를 바꾸어야 한다고요.
    밥을 그만 먹겠다는 의사표시를 안하고, 다른 것을 만지거나 자리에서 일어나는 행동을 하니까,
    좀 더 먹이고 싶으면
    아이가 납득할 설명이 필요하다고,
    그러니 바로 앉아라,할아버지 말 들어라~
    그런 강요로는 안된다고 했어요.

'윤호 유라 윤지 유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가 와서.  (0) 2019.08.30
엄마 아빠 오는 날.  (0) 2019.08.29
울면서 떼쓰는 걸 안했다  (0) 2019.08.26
8월 25일.  (0) 2019.08.26
소금이 최고지~!  (0) 201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