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아들집에 못 가는 나에게,
할머니 궁금하실 꺼라고 아줌마가 아기 동영상을 보내셨다.
3월 3일 태어나서 오늘이 4월 3일이니 정확하게 31일 된 되었네.
오전에 아들이 보낸 준 동영상은
모처럼 아빠와 놀이방에서 노는 모습인데,
윤지가 여러나라 국기가 그려진 스티커를 하나씩 떼어 나눠주면서
스티커 부쳐 아빠~
오빠도 스티커 부쳐 여기~(배에 부치라 하고)
언니도...
나눠 주느라 열심이다.
어제는 할아버지와 언니 오빠가 공부한다고 있으니
윤지도 동참하고 싶은데 끼어 들 방법이 없으니
부엌 과자 두는 곳에서 막대 사탕을 들고 와 오빠를 주더란다.
윤호가, 거절하면서 "그 거 매운거야" 하고 안 받았고,
오빠에게 주고싶어서 들고 온 윤지는 서운해서 왕 울음을 터트렸단다.
할아버지가, 윤지야~ 오빠 줄려고 가져왔어? 물으니
울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윤호야~ 받아서 먹어보고 맘에 안 드면 뱉으면 되니까
윤지가 주는 거 받아라 해서,
윤호가 먹어보고 괜찮다고 하니,
다시 신이나서 언니 것도 가져 와서 주더란다
학교에서 옆구르기를 배웠다고 시범을 보이는 유라와 윤호를 보고,
윤지도 그 게 뭐 어렵냐는 듯이 흉내를 낸다.
본인은 아주 잘했다는 듯이...
그레이스님 기침은 좀 나으셨는지요?
아기들이 서로 많이 닮았어요!
윤지도 아직 어린데 어떻게 동생에게 자기 자리를 조금씩 내어 줄까요?
아기 배에 스티커를 붙여 주는 기발한 생각은 윤지 아니면 못하겠지요?
-
그레이스2021.04.03 23:15
항생제가 들어서 그런지 2일 약먹은 것으로도 상당히 좋아졌어요
곧 다 나았다는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 어른들이 여러사람 있어서 윤지와 놀아주니까 심하지는 않은데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을 때는 질투를 한다네요
할아버지가 매일 가셔서 윤호 유라와 여러가지 놀이를 하니까
윤지도 그 속에 끼여 놀고싶어 해서
밖에도 따라 나가고, 놀이방에도 같이 있고 하느라
엄마에게 매달리는 걸 잊고 지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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