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일본여행 가느라 인사를 걸렀으니까
월요일 만나자고 해서 작은아들 가족이 우리 집에 왔던 날
하준이가 할아버지 드리는 선물이라면서 그림 한 장을 가방에서 꺼냈다
하윤이 하영이는 전날 잠실 사는 이모 집에서 하룻밤 자고 월요일 늦게 집으로 돌아와서 아무것도 준비 못했고 하준이는 누나들 기다리면서 그림을 그린 듯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간 후에 하준이 그림을 매일 볼 수 있게 식탁 유리 밑에 넣어 두셨다
하네다 공항 면세점에서 산 과자를 챙겨 주는데
작은아들이 그 옆에 있던 쇼핑백 안의 과자를 발견하고는 자기는 이 걸 더 좋아한단다
그러믄 니가 가져가라고 했다
두 봉지를 샀는데 하나는 집에 온 첫날 남편이 뜯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큰아들네는 면세점에서 아무것도 안 샀을 것 같았다
아이 넷 건사하기도 바쁜 이유도 있지만
시간 여유가 있더라도 계산대 앞에 길게 줄을 선 여행객들 뒤에 줄을 섰을 리가 없으니까
하윤이네 선물을 사면서
윤호네 것도 병아리빵과 피카추 과자와 어른 것으로 조개관자와 위에 것을 따로 샀던 거다
내 몫으로 병아리빵을 하나 더 샀고
나중에 먹으려고 냉동실에 넣어 뒀던 걸 지금 꺼내서 하나 풀었다
커피 마시면서 먹으려고
해운대 살 때도 우리 집에서 병아리빵은 일본 갈 때마다 사 오는 필수품이었다
내가 줄기차게 사니까 친구가 일본여행 갔다 오면서 병아리빵을 선물이라면서 주더라고
'우리 집(+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 주차장 바닥 공사 (10) | 2023.10.25 |
---|---|
초밥을 충동구매한 이유는 (4) | 2023.10.23 |
할아버지는... (12) | 2023.10.09 |
일요일 아침 (16) | 2023.10.08 |
정신 차려보자 (14) | 2023.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