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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왜 깜깜해 질까요?

by 그레이스 ~ 2024. 5. 6.

토요일 오후에 무려 4번이나

경희궁 아파트에서 지하철 경복궁역 건너편에 있는 다이소와 문방구에 다녀오셨다 

처음에는 유준이 데리고 나가서 문방구에 방패연 꼬리연 사러 갔다가

던킨도너스에 가서 빵도 사고 놀이터에도 갔다가 마트에도 갔다가 왔는데

그 걸 보고는 큰애들이 억울하다고 해서 윤호 유라 윤지 데리고 한 번 더 가셨고 

나중에는 4 명 다 또 가겠다고 아우성을 해서 

한꺼번에 4 명을 데리고 나가면 위험하다고 두 명씩 나눠서 가기로 하고 

짝을 결정하라 했더니 유라가 윤지와 짝을 정하고 순서를 양보해 줘서 

윤호와 유준이가 먼저 나갔다 

유라 윤지는 그다음에 할아버지와  문방구가 아닌 다이소에 가고 

 

돌아오는 길에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전, 유준이가 할아버지에게 묻기를

하비~ 이제 밤이 되는 거지?

그러믄 깜깜해지잖아 

어제도 나중에는 깜깜해졌고 오늘도 나중에는 깜깜해지는 게 궁금하다고  

왜 그렇게 되냐고 묻더란다 

만 3 세 넘긴 아이가 그걸 묻다니 

할아버지는 놀라면서도 기특해서 사 가지고 들고 오던

어린이용 축구공과 작은 공으로 지구의 자전을 설명하셨단다 

이 냥반이 아이고 참~

자기는 어지럽지도 않은데 땅이 빙빙 돈다는 말이 실감이 나겠냐고?

어쨌든 밝았던 아침에서 나중에는 점점 어두워지고 깜깜해지는 현상을 궁금해했다는

그 자체가 놀랍다 

 

일요일 점심식사 후 

그릇을 씻어서 식기세척기에 넣는 며느리에게 오더니 

애교가 철철 넘치는 표정과 목소리로 "엄마~~ 나하고 놀자~~" 하는.

마침 그 옆 작은 식탁에 앉아있던 내가 놀라서 애교가 넘친다고 한 마디하고 

며느리는 엄마가 씻는 거 얼른 끝내고 같이 놀아줄께~ 한다 

그러믄 내가 도와줄까 하더니 

그릇 씻는 걸 자기가 하겠다고 받침대에 올라서서 씻어서 하나씩 엄마에게 넘긴다 

엄마~ 자, 하면 며느리는 받아서 세척기에 넣고 

밑에 있는 그릇을 다 씻을 때까지 며느리도 기다려주고 나도 즐겁게 구경했다 

티셔츠는 이미 다 젖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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