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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입원 문자를 받고

by 그레이스 ~ 2025. 1. 5.

날씨 탓이었을까

밤중에 여러 번 일어난 탓이었을까, 늦잠을 잤다 

8시에 커튼을 열고 밖을 보니, 눈이 내리는 중이다 

창문을 열고 사진을 찍으니 펄펄 내리는 눈송이도 사진에 보인다 

내리는 눈을 감상하면서 어린 시절도 떠올리고 

꽁꽁 언 논에서 오빠가 만들어 준 앉은뱅이 스케이트를 탔던 기억도 떠오르네

 

일요일인데도 병원에서 입원 날짜를 알리는 문자가 왔다 

필요한 물품은 챙겨놨으니 간단하게 들고 가면 된다 

내일은 오후 3시 30분과 4시에 마취과와 재활의학과에 가서 설명을 들어야 하고 

 

고관절 주변에는 중요한 신경이 지나가는 것도 아니라서 위험할 확률이 낮다 

그러니 수술 때문에 걱정하는 건 없다 

마음이 쓰이는 이유는,

허리가 많이 안 좋은 상태라서 아무리 노력해도 통증은 계속될 거라서...

 

2023년 1월에 허리가 아파서 

교통사고 당시 강남 세브란스에서 나를 수술하셨던 교수님을 만나러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갔었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부원장으로 계셨던 구성욱 교수님이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셨다고 해서)

아래 사진은 2023년 1월에 

진료실에서 보여주시는 엑스레이 사진을 내 휴대폰으로 찍은 거다 

가슴 뒤쪽 흉추 10번부터 일곱 마디를 나사못 14개로 고정시켰으니 

보이는 사진 보다 위쪽에 세 마디가 더 있다 

 

마지막 나사못 아래 4번 뼈와 5번 뼈 사이에 연골이 다 닳아서

허리가 아픈 거라고 설명하시고 

수술은 더 할 수가 없다고,

저 마디도 고정 시켜버리면 허리를 굽힐 수가 없게 된다고 

아프면 곧바로 쉬는 수 밖에 없다고 했었다

사진을 찍은 후 2년이 더 지났으니 현재는 더 나빠졌겠다 

 

교통사고 후, 주차 공간이라든지 장애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도 받았다 

 

허리 때문에

고관절 수술을 하고 재활운동을 잘한 후에도

남들처럼 많이 걷지는 못 할 거라고, 

지팡이 없이 20분 혼자서 산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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