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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궁평항

by 그레이스 ~ 2025. 5. 5.

내일 여동생네 동네 가까운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기로 결정하고 

나는 동생과 집에서 놀고 남편은 제부와 낚시하러 가서 저녁에 돌아오는 걸로 얘기했었는데

동생네 별채에 연휴 3일 연속으로 숙박 손님이 있는 중에

어젯밤에는 가수 박인희 씨가 와서 또 어제의 별채 손님은 악기를 전공한 부부여서

밤늦은 시간에 작은 음악회가 열렸단다 

오늘도 1박할 손님이 올 거고...

내일은 하루 푹 쉬는 게 좋겠다 싶어서 우리는 다음 주에 가겠다고 전화하고

점심식사 후 갑자기

서해안 낚시터로 꼽아 둔 궁평항에 사전 답사 겸 가보자고 해서

편한 추리닝으로 바꿔 입고 따라나섰다 

1시간 이상 차를 탈 때는 내 자리에 폭신한 시트를 하나 더 장착한다 

(지난번에 이걸 깔아서 의자를 더 눕혀서 마산까지 데려다주겠다고...)

 

궁평항에 도착하고 보니

자동차가 거의 주차장 방불하게 이어져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할 정도로 밀려서

돌아서 나오는데만 한참이 걸렸다

어린이날에 연휴가 이어졌으니 가족단위로 얼마나 왔는지...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하고 걸어서 가는 곳은 사람이 적은 편이다 

낚시터는 다른 곳이지만 여러 가지로 자기가 낚시할 수 있는 곳이 못 된다고, 궁평항은 탈락이다

 

점심을 먹고 갔으니 망정이지 배가 고팠으면 얼마나 짜증이 났을지... 상상만 해봐도 아찔하다

다른 곳으로 가 봐도 오늘은 사람에 치여서 고생할 게 뻔하다고

우리 동네 가서 호수 주변 산책이나 하자고 되돌아 집으로 가자고 했다

 

오는 길에 모종 파는 가게를 보고

유턴으로 되돌아서 다시 아래에서 한번 더 유턴해서 

옆의 비닐하우스에도 모종을 키우고 있다 

윤호 유라가 키워달라고 맡겨놓은 수박이 제대로 자라지 못할 거라고 

수박 모종을 사 오셨다

집에 와서 화분에 심은 수박 모종과 토마토 모종 (양쪽 끝의 두 화분)

 

거의 3시간 반이나 차에 앉아 있었던 나는 집에 오자마자 누워서 쉬다가 

늦은 시간이지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노트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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